눈부신 인클로저에 마법과도 같은 환상의 소리를 담다

스피커 자체만 놓고 보자면 2010년에 데뷔한 신생 메이커 같지만 제작자의 마인드와 실력은 오래 익은 술처럼 깊은 풍미와 맛을 지닌 느낌인데, 탄생한 스피커의 소리 또한 그러하다. 에스텔론의 스피커는 인테리어적으로 매우 좋은 공간과의 매칭을 보여주는데, 그 형태가 매우 음향적이고도 심미적인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텔론에 사용한 아큐톤은 특유의 밝음과 배음이 존재하는 청감상 느낌은 화려하고 고역이 화사하고 밝은 그런 유닛이란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예상은 완전히, 정말 완전히 빗나갔다. 정말 한없이 넓은 무대를 그리지만 위치의 표현이 정확하고 악기의 각각 위치도 아주 정확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소리에 대한 예상은 정말 빗나갔던 것 같다. 혹 조금은 쏘는 듯한 화려한 고역과 자극적인 중역으로 화려하기만 한 표현력을 생각했는데, 실제 들어보니 이보다 더 질감이 좋을 수는 없었다. 북유럽 특유의 질감 있고 절제되어 있으며 나대지 않으며 음악을 이해하는 소리이다. 눈감고 들으면 아큐톤을 쓴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그러나 세밀하게 음악의 뉘앙스를 분해하는 아큐톤의 느낌으로, 마치 스카닝과 아큐톤의 하이브리드 방식의 유닛을 듣는 듯한 그런 감정들이 밀려왔다. 에스텔론이 들려주는 음악은 긴장을 무너뜨리는 소리라 할 수 있겠다. 음악 들을 준비를 하고 정자세로 분석하며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턱하니 자리 잡고 앉아 음악을 들어도 들려줄 것은 다 들려주는 그런 소리다. _글 이정재



에스텔론이라는 이름을 알린 그들만의 절대적 품격

오디오 변방 에스토니아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에스텔론에서 파격적인 모델을 소개하였다. 바로 X 시리즈인데, 대표 기종인 XA와 함께 사이즈를 줄인 XB를 통해 동사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 이 스피커들은 아큐톤 유닛의 조합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견고하고 밀도가 높은 합성 인조 대리석으로 제작된 E-LON 모양으로 짤록한 허리를 가진 몸매가 특징이다. 마치 아큐톤 유닛이 장식물처럼 보일 정도로 디자인적인 외관 매칭이 아름답고, 우퍼 간의 떨어진 거리도 독특하다. 저역 우퍼와 중·고역의 거리를 둔 디자인은 사운드에서도 드러나는데, 최대한 아래쪽으로 장착된 우퍼는 넓은 공간에서의 저역 전달에 유리하다. 장르에 대한 편견이 없다는 점도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철저히 오디오파일을 겨냥한 콘셉트라 할 수 있다. 철저히 분리된 대역 재생 능력을 통해 바닥으로 밀려오는 잔잔한 저역의 울림을 기대하도록 만들어졌다. 트위터와 미드·우퍼는 역상으로 배치하고 간격을 좁혀 중·고역의 분해력과 집중력을 높이도록 하였는데, 청취 거리가 멀수록 스피커의 공간감을 더 매력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아큐톤 유닛 고유의 사운드와는 사뭇 다른 온화함과 안정적인 중·저역 재생이 특징이다. 반응은 빠르지만 그렇다고 고역이 과도하지 않고, 불필요한 저역의 부밍은 전혀 없으며, 넓은 대역 재생을 통해 뛰어난 음장감을 보여준다. 디자인적인 요소와 사운드 재생의 일체감이 매력적인 스피커로 미려한 디자인에 걸맞은 조금은 심미적인 개성 있는 사운드이다. 아큐톤 사운드라기보다는 에스텔론의 사운드로 잘 승화시킨 스피커라 할 수 있다. _글 장현태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Model Ⅹ Diamond 
가격 6,900만원  사용유닛 우퍼 27.9cm 아큐톤, 미드레인지 17.7cm 아큐톤, 트위터 3cm 다이아몬드 아큐톤 
재생주파수대역 22Hz-45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내부 배선 쿠발라 소스나 
크기(WHD) 45×137×64cm  무게 86kg

Model XB 
가격 3,50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22cm 아큐톤, 미드레인지 15.8cm 아큐톤, 트위터 2.5cm 아큐톤  재생주파수대역 22Hz-30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내부 배선 쿠발라 소스나  크기(WHD) 42×126×59cm  무게 6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