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 Classics
상태바
Channel Classics
  • 장현태
  • 승인 2014.02.01 00:00
  • 2014년 2월호 (49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신 녹음 기술을 통해 신예 연주자의 명연을 담아내다
채널 클래식은 예전부터 젊은 신예 음악가들의 소개가 가장 활발한 레이블이다. 그리고 친숙한 레퍼토리의 음악들이지만, 개성 넘치는 연주를 여과 없이 앨범에 담아냄으로써 시간이 지나도 자주 듣게 되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두 장의 앨범 역시 이런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앨범들로 뛰어난 연주와 녹음이 돋보이는 음반들이다.
첫 번째 음반은 기타 연주자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카토나 트윈스의 앨범이다. 카토나 트윈스는 쌍둥이 형제로 구성된 기타 듀엣으로 현재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들이다. 그들의 음악은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기존 곡들을 기타로 편곡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여기에는 프랑스 모음곡 5번, 영국 모음곡 3번, 프렐류드 등 바흐의 음악들은 연주하고 있는데, 원곡이 하프시코드 곡으로 알려진 곡들로 주로 피아노 연주로 즐겨 듣던 곡들이지만, 기타 듀오로 해석해 새롭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정감 넘치는 음악으로 다가왔다. 역시 카토나 트윈스는 완벽한 호흡과 함께 열정 넘치는 연주를 통해 그들의 기타 세계에 빠져들게 만든다. 2012년 9월 녹음으로, 손끝과 기타의 통 울림의 리얼함이 그대로 전달되어 있으며, 소편성 연주이지만 SACD를 통한 멀티채널 녹음도 공간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두 번째로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인 닝 펑의 바이올린 솔로 소나타 앨범이다. 연주곡들은 모두 근·현대 음악가들의 곡들로, 프로코피예프, 바르톡, 힌데미트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들이다. 결코 쉽지 않는 곡들만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솔로 소나타의 경우 피아노 반주 없이 연주하는 독주로, 연주자의 실력이 여과 없이 표현되기 때문에 자신감 넘치는 연주와 뛰어난 기교파가 아니라면 쉽게 도전하기 힘들 곡들이다. 닝 펑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뛰어난 기교를 통해 곡을 장악하고 있으며, 오히려 너무 넘치는 자신감이 곡의 분위기를 뛰어 넘는 연주도 경험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잘 알려진 힌데미트의 소나타 Op.31 중 1번은 닝 펑의 곡 해석 능력이 돋보이는 연주로, 에너지 넘치는 활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다소곳하고 조심스런 연주가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멀티채널로 녹음된 SACD의 사운드가 이를 더욱 부각시켜 주어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바이올린 선율이 소름 끼칠 정도로 정교하고 명료하며, 기교적인 그의 연주가 유감없이 녹음되었다. 녹음은 2012년 2월과 3월 녹음으로, 바이올린 선율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점은 전통적인 이탈리아의 명기가 아닌 슈테판 페터 그라이너가 2007년 제작한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오히려 현대음악의 화려한 고역 표현력을 만끽할 수 있다.
녹음 장소는 다르지만 녹음 장비와 마스터링 장비는 동일한 것으로 녹음된 음반들로, 두 음반 모두 뛰어난 음질을 중시하면서 연주의 리얼함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채널 클래식스 음반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내추럴한 녹음 의도를 잘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카토나 트윈스가 연주하는 기타로 편곡된 바흐의 이중주와 독주 작품>
카토나 트윈스(기타)
CCS SA 34713
연주 ★★★★★
녹음 ★★★★★



프로코피예프, 바르톡, 힌데미트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닝 펑(바이올린)
CCS SA 34413
연주 ★★★★☆
녹음 ★★★★★

49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2월호 - 49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