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한 켠에 자리를 마련하여 한참을 듣고 있던 중,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이 이 작은 제품에 대해 물어본다. 하나같이 '어디에서 만든 것이냐'에 대한 질문. 작고 예쁜 것이, 소리도 의외로 좋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이리 저리 둘러보면서 만져본다. 역시 묵직한 무게에 모두들 만족하는 모습. '사실 집에서 이 정도 소리만 나도, 오디오 다 필요도 없다'고 실소하며, '그래서 어디에서 만든 것이냐'고 또 한 번 되묻는다. 그제야 국내 신생 업체의 앰프라고 밝히니, 또 한 번 이리 저리 둘러보면서, 감탄을 연발한다. 의외로 소리가 좋았던 것이다. 



졸리파이 D+, 국내 제조의 제품으로, 출시 이후 꾸준하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품이다. 요즘 출시되고 있는 비슷한 형식의 제품들이 대부분 중국산임을 생각할 때, 'Made in Korea'라는 라벨은 나름 이들의 프라이드를 보여준다. 제조사 대표 역시 오디오 애호가 출신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중·저가의 중국 제조 제품들을 많이 경험해보았지만, 하나같이 만족할 수 없는 사운드였다고 한다. 더구나 대부분의 제품들이 비슷한 사운드의 성향을 보이기에, 제품의 개성조차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것. 곧바로 자신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찾아 나섰고, 오랜 노력 끝에 졸리파이 D+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운드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단가는 비교적 올라갔지만, 사운드는 확실히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얻어냈다. 실제로 트랜스 가격 때문에, 트랜스를 포기하고 진공관 앰프를 흉내만 내는 제품들이 많은 것도 분명 기억해야 할 것이다. D+라는 모델명 때문에, 클래스D 디지털 앰프인지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기서 뜻하는 것은 DAC를 추가했다는 의미이다. 기본적으로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하여 시청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실제 USB 입력을 통한 시청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 작은 크기의 앰프와 노트북, 그리고 고감도의 작은 스피커 하나만 갖춘다면, 더 없는 매칭이 될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졸리파이 D+와 모니터 오디오의 MR1의 매칭. 



 기본적으로 노트북과 연결하여 진행했다. 4W의 출력인 만큼 작은 크기의 스피커가 구동하기 훨씬 편하다. 감도는 대략 88dB 이상이면 만족스러우니, MR1 정도면 충분히 좋은 사운드가 흘러나올 것이다. 볼륨을 제법 많이 올려야 제 소리가 흘러나오지만, 소리 자체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중국산 진공관 제품 특유의 거친 음색과 무너져버린 밸런스에 실망한 적이 많다면, 이 제품은 그야말로 확연히 다른 만족감을 선사해줄 것이다. 제조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비교적 높아져 버린 가격이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수긍이 간다. 의외로 전통적인 하이파이 사운드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진공관 특유의 부드럽고 풍성한 사운드는 소편성 클래식 무대를 더없이 잘 살려주고, 피치가 제법 높은 여성 보컬들도 깨끗한 발성으로 마무리해 준다. 자연스러움 역시 이 제품의 큰 묘미인데, 흔히 자극적이라 생각되는 많은 부분들을 절묘하게 잘 풀어내어준다. 저음에서 조금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이 시스템으로 8인치 우퍼의 시원한 저역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소담하게 담아놓은 예쁜 풍경처럼, 보면 볼수록 눈길이 가는 그런 시스템이다.  
Jolifi D+제조원 (주)송원 (031)706-4120가격 69만8천원  실효 출력 4W  주파수 대역 80Hz-20kHz(-3dB)  아날로그 입력 RCA×1
디지털 입력 USB×1  크기(WHD) 13.5×13.5×25cm(진공관 가드 제거 시)  무게 3.5kg 

Monitor Audio MR1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32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3.9cm MMP2, 트위터 2.5cm C-CAM  재생주파수대역 55Hz-30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8dB/W/m  권장 앰프 출력 15-70W  파워 핸들링 70W
크기(WHD) 16.5×26×18cm  무게 3.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