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H88A Signature Bladelius Syn Vienna Acoustics Haydn Grand Symphony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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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H88A Signature Bladelius Syn Vienna Acoustics Haydn Grand Symphony Edition
  • 장현태
  • 승인 2013.06.01 00:00
  • 2013년 6월호 (4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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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밸런스를 위한
최적의 매칭
 앰프와 스피커의 조합을 고려할 때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우선 제품 디자인과 콘셉트의 조화, 다음으로 사운드의 매칭을 고려한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비슷한 제품의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중 한 가지 요소라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앰프와 스피커 어느 한쪽에 비중을 두고 지속적인 시스템 매칭의 반복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멜로디 H88A 시그니처 인티앰프와 비엔나 어쿠스틱스 하이든 그랜드 심포니 에디션 스피커의 매칭은 3박자를 동시에 갖춘 최적의 매칭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디자인과 제품 콘셉트를 살펴보면 멜로디의 H88A 시그너처 진공관 인티앰프는 하이그로시 도장의 고급스런 외관과 진공관을 통한 고전적인 아날로그의 향기가 가득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하이든 그랜드 SE의 경우도 하이든 서거 200주년 기념 모델답게 고전주의적인 이미지와 북셀프 타입의 슬림한 사이즈로 외적인 조화가 돋보인다.


 사운드의 접근은 스피커의 관점에서 보면 하이든은 고전음악에서 장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H88A 시그너처 역시 진공관 앰프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사운드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KT88 출력관을 푸시풀로 적용한 H88A 시그너처는 50W의 출력을 통해 89dB 음압의 하이든 그랜드 SE를 완벽히 구동하며, 장르에 대한 편견을 말끔하게 잊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고전음악에 대한 각 악기들의 질감 표현과 스테이지도 마치 작곡가 하이든의 다양한 음악 세계와 어울리듯 실내악 소품에서 대편성까지 무리 없이 재생해냈다. 두 제품의 매칭을 들어본다면 후회 없는 성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에 대한 매칭으로, 이 부분은 제품 선택에서 가장 힘든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조화라는 점에서 큰 고민이 되지 않는다. 특히 대형기를 선택할 목적이 아니라면 500만원대의 조합에서는 성공적인 매칭으로 보고 싶다. 이제 제품의 특징들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멜로디 H88A 시그너처는 동사 제품 중 꾸준히 사랑 받아오고 있는 대표 모델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시그너처 버전은 초단에 XF184와 드라이브 단에 트라이오드 트윈 펜토드 타입의 RCA 6BA11을 선택하여 기존의 쌍 3극관만으로 구성되었던 구조에서 탈피하여 드라이브단의 성능 향상을 더욱 증대시켰다.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내부 배선은 하드와이어링, 입력단에는 24단 고정밀도 어테뉴에이터 볼륨을 채용하고 있다. 이런 면은 KT88 푸시풀 인티앰프의 완성형으로 볼 수 있고,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델로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를 정확히 인식하게 해주는 것으로, 이정도 물량을 투입하고 가격을 보면 합리적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스피커인 비엔나 어쿠스틱스 하이든 그랜드 심포니 에디션은 작곡가 하이든의 이름을 붙인 한정 모델이라는 점에서 소장 가치가 높고, 후면 플레이트 부에 하이든의 서명을 부착하여 스페셜 버전을 강조하고 있다. 특이하게 트위터 주위에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가 설치되어 있어, 에어 포트와 트위터가 동일한 축에 배열된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트위터는 1인치 VA 실크 돔을 채용하고, 트위터 프레임은 고밀도 알루미늄 다이캐스트로 처리하고, 포트부의 공기 흐름을 고려하고 V컷이 적용되어 포트를 통한 공기 흐름을 자연스럽게 배출하고 있으며,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6인치 스파이더콘 X3P를 적용하여 와이드하고, 디테일한 사운드 접근이 가능하다. 인클로저는 1.25인치 두께 배플이 적용되어 있으며, 메이플과 체리, 피아노 마감에 로즈우드가 적용된 고급스러운 마감까지 있는데 클래식 시리즈 최초로 사용한 컬러이다. 이번 시청에서는 소스기기를 블라델리우스 신(Syn) CD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진행되었는데, 앰프, 스피커의 조합과 달리 다소 과분한 소스기기의 준비라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재즈곡으로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의 'You Look Good To Me'를 들어보았는데, 베이스는 깊고, 드럼의 리듬 표현이 제대로 들렸다. 그리고 여유 있는 KT88의 출력은 건반의 터치가 고스란히 잘 반영된 투명한 울림이며, 드럼 스네어 브러시와 심벌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잘 통제되었다. 여성 보컬곡으로 'What a Wonderful World'를 에바 캐시디의 목소리로 들어보았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초점이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잔향으로 화려함보다는 안정적이며, 정확한 스테이지가 표현되기 때문에 쉽게 그녀의 목소리에 빠져드는 매력을 갖추었는데, 이는 마치 3극관에서 느낄 수 있는 보컬에서의 투명함도 갖추었다. 대편성곡으로 차이코프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을 네메 예르비의 지휘(고텐부르그 오케스트라)로 들어보았는데,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스피커 앞에 정확히 스테이지를 만들어 냈다. 오케스트라 밸런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작은 북셀프 시스템이 이런 스테이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그만큼 내공이 충실하다는 증거이다. 


 전체적인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우선 자연스러우면서도 음장감이 뛰어나며, 고역 표현력이 부드럽고, 결코 넘치지 않는다. 진공관 특유의 여유와 자연스러움이 어우러져 저역의 깊이가 적당하며 밸런스가 잘 잡힌 사운드를 재생하였다. 특히 하이든 그랜드 SE는 불필요한 과장이 없이 스피커의 사이즈를 넘치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음장감이 좋다. 투명함도 과도하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밸런스가 돋보이는 매칭으로 장르에 대한 편견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또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잘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H88A 시그너처와 하이든 그랜드 SE의 조합은 이런 점에서 소형 시스템 구성에서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매칭이다.  

Melody H88A Signature수입원 헤르만오디오 (010)4857-4371가격 275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6BA11×4, 3EJ7(XF184)×2  실효 출력 50W
주파수 응답 20Hz-30kHz  입력 임피던스 100KΩ  출력 임피던스 4Ω, 8Ω  입력 감도 380mV
S/N비 88dB 이상  THD 3%  크기(WHD) 43×21.5×38cm  무게 30kg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Bladelius Syn가격 480만원  아날로그 출력 RCA×2, XLR×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디스토션 0.005% 이하 

Vienna Acoustics Haydn Grand Symphony Edition
가격 24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2cm 스파이더콘 X3P, 트위터 2.5cm 실크 돔  재생주파수대역 40Hz-2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5dB  크기(WHD) 17.4×36.1×26.5cm  무게 2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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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6월호 -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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