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xos Histor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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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 Historical
  • 장현태
  • 승인 2013.03.01 00:00
  • 2013년 3월호 (4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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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기 힘든 오래된 음원을 부담 없이 만나다
 낙소스의 히스토리컬 시리즈를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히스토리컬 시리즈 CD는 부담 없이 명연주자들의 음원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음원들이 중심이 되면서 소장 가치와 연주자들의 개성과 음악적인 해석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필자도 이제는 이 시리즈들을 별도로 관리할 만큼 의미를 두고 있는 시리즈인데, 이번에 소개할 두 장의 음반도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는 만큼 컬렉션이 주는 과거 명연주의 만남은 행복하다. 그리고 특히 이번에는 핀란드의 국민 지휘자인 카야누스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하다.첫 번째로 소개할 음반은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시리즈로, 크라이슬러의 5번째 컴플리트 레코딩이다. 낙소스의 히스토릭 앨범 중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의 대표적인 연주자는 하이페츠와 크라이슬러인데, 크라이슬러의 경우는 소품 연주 음원이 다양한 편이어서 시리즈마다 연도별로 음원이 나누어져 있는데, 이번 5번째 시리즈는 1919년에서 1924년 사이의 녹음이 수록되어 있다. 볼륨 1이 1904년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벌써 20년 세월을 5장의 CD에 담았는데, 특히 1920년대 초반은 크라이슬러가 미국에서 가장 왕성한 음악 활동을 했던 시기이다. 그리고 그의 전성기라고 불리던 시기의 연주들이기 때문에 가장 활기차고 자신감이 넘친다. 수록곡은 림스키 코르사코프, 드보르작, 그리그, 쇼팽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소품들을 중심으로 총 25곡을 수록하고 있으며, 그가 1919년에 작곡한 'Apple Blossoms'도 포함하고 있다.두 번째 음반은 핀란드의 국민 음악가인 로베르트 카야누스의 히스토리컬 시리즈로, 시벨리우스 교향곡의 두 번째 시리즈 음반이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음악가를 떠올리라고 하면 누구든지 작곡자 시벨리우스를 이야기하게 되는데, 카야누스는 시벨리우스와 동시대 인물로, 핀란드의 대표적인 민족주의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시벨리우스의 대표곡인 핀란디아를 1900년 7월에 초연했고, 핀란드의 국민 지휘자로 불리며 자국에서의 음악 활동에 전념한 음악가로 유명하며, 시벨리우스 전문 지휘자로 불려졌다. 교향곡 2번이 갖는 의미는 러시아에 대한 저항과 승리를 담아낸 핀란드의 이념이 담겨진 곡인만큼 카야누스의 연주는 다른 어떤 연주보다 곡의 해석이 뛰어난데, 오히려 지금껏 들어 왔던 다른 지휘자들의 시벨리우스 연주들이 너무 과장된 포장이었다는 느낌이 다가올 정도로 소박하고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화려함을 최대한 절제한 연주다. 수록된 3곡 중 벨사자르의 축제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1932년 영국 에비로드 스튜디오에서의 녹음이며, 교향곡 2번과 카렐리아 모음곡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1930년 웨스트민스터 홀에서의 녹음이다. 이 음반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지휘자 카야누스의 시벨리우스 연주를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음반이다. _글 장현태  

시벨리우스<교향곡 2번, 벨사자르의 축제 모음곡, 카렐리아 모음곡>로베르트 카야누스(지휘)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Naxos 8.111394연주 ★★★★☆녹음 ★☆ 

크라이슬러Naxos 8.111398연주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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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3월호 -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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