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al Music Play 33 1/3 LP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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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Music Play 33 1/3 LP Series
  • 신우진
  • 승인 2012.10.01 00:00
  • 2012년 10월호 (48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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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명연을 아날로그로 감상하다
 과거 명반을 복각한 LP는 참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음반들은 특이하게 최근 발매된 앨범 중 명반의 반열에 오른 음반들을 LP로 만들었다. 이전에는 한 번도 LP로는 발매된 적이 없는 앨범들이다. 가끔 최근 녹음이라도 인기를 얻는 유명 음반은 LP로 한정 발매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몇 년이 지나서 재발매된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이 음반은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알판은 독일 수입이고, 커버는 국내 제작이다. LP 제작은 독일의 MMP 사에서 했는데, 소량 주문 또는 EMI 등 메이저 회사의 'Co Partner'로 LP 레코드 음반을 제작하는 회사로, DMM 커팅머신(다이렉트 메탈 마스터링)을 이용해 마스터링 해서 180g 중량반을 만들었다. 아마 아날로그 마니아라면 고음질 LP의 뒷면이나 해설지에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이 기계를 보았을 것이다. 얼마 전 EMI의 베스트셀러 팝송인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가 LP로도 나와 구매한 적이 있는데,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MMP 사의 제작일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앨범 커버의 제작은 국내 업체인 키오브에서 했다. 레코드 페어 등에서 원본 LP 커버를 축소·복제해서 미니어처로 많이 만들어 본 업체로, 내가 레코드를 받아 든 소감은 그냥 원래 이렇게 제작되어 나오는 LP라 해도 하등 이상할 것 없이 완벽하다. 오랜 복각 경험을 통해 이렇게 자연스러운 LP 커버를 만들게 된 듯하다. 'The Guitar Trio'는 비교적 짧은 CD여서 LP 한 장에 들어갔지만, 'Beyond The Missouri Sky'와 'The Promise'는 더블 앨범으로 제작하는 정성과 게이트폴드(Gatefold) 앨범의 멋진 커버를 가진다. 이 앨범의 연주야 이미 검증된 명연, 아마 대부분 CD로 소장하고 있을 명연이다. 그런데 과연 디지털 녹음을 LP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분명 또 호사가의 논쟁거리가 될 만한 사안이지만, 그럴 가치 분명히 있다. CD 초기에 제작된 LP들 중 상당수가 디지털 방식이었고, 좋은 음질을 만들어 냈다. SAX 초반의 음질을 원한다면 모를까, 이 음반 역시 아날로그적인 넓은 무대와 묘한 감미로움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복각 음반이 5만원 안팎이고, SACD도 이것보다 비싼 것이 더 많고, 아날로그 음질을 추구한 CD도 이보다 비싸고, 80년 전후 녹음된 지명도 있는 재즈 중고판도 이정도 가격이니, 아날로그 마니아라면 이 음반을 구입하지 않을 이유를 오히려 찾기 힘들다.손바닥만한 CD 커버와는 비교할 수 없는 LP 레코드 재킷이 풍기는 포스, 70년대 연주된 듯 회고적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사운드, 새로 LP가 나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런 명연을 노 오픈으로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것도 모르고 넘어가 절판되게 되면 분명 구입하지 못한 것이 후회될 것이다. _글 신우진  

존 맥러플린DZ3097연주 ★★★★☆  녹음 ★★★★☆  

파코 데 루치아, 알 디 메올라 & 존 맥러플린DZ3096 연주 ★★★★☆  녹음 ★★★★☆  

찰리 헤이든 & 팻 매스니DZ3095연주 ★★★★☆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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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0월호 - 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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