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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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Review
  • 월간오디오
  • 승인 2012.02.01 00:00
  • 2012년 2월호 (4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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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 로망스>롤라 보베스코(바이올린), 에드가르드 도뇌(지휘)RTBF의 누벨 교향악단Talent SRM015CD연주 ★★★★★  녹음 ★★★ 롤라 보베스코의 역사적인 음반이 탤런트 레이블을 통해 재발매되었다. 그녀는 루마니아 태생으로, 200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활동했다. 특히 보베스코는 북유럽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다 헨델과 함께 최고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이 있는데, 그녀는 왕성한 녹음이나 연주 활동보다는 제자 양성에 노력했기에 그녀의 음반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때문에 그녀의 LP 음반들은 대부분 희귀 음반으로 알려져 있으며, CD를 통한 만남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앨범에는 그녀가 연주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곡 중 바이올린 협주곡과 로망스가 담겨 있다. 그녀의 연주는 이다 헨델과는 상반된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데,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이미지와 섬세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의 이미지가 가득하기 때문에 다른 연주자들과 비교할 수 없는 잘 다듬어지고 유연한 매력이 숨어 있다. _장현태 

 정준호의 클래식 순례 5권 <모차르트, 마지막 세 교향곡>요스 판 이메르세일(지휘) 외, 아니마 에테르나 외Ales 5036연주 ★★★★  녹음 ★★★★ KBS FM 클래식 채널 프로그램들의 다양한 음반화 작업이 돋보인다. 특히 진행자들의 선곡과 해설들은 클래식에 입문하는 대중들에겐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프로젝트로 보인다. 그리고 정만섭 씨가 명연주 명음반 프로그램이라는 낮 시간대의 방송을 통해 깊이 있는 클래식에 접근한다면, 정준호 씨의 경우는 저녁 시간대에 FM 실황 음악 진행을 통해 가장 최근의 국내 및 해외 연주 소식과 라이브의 진수를 전달해 주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클래식 순례 5권은 2장의 CD로 구성되어 있는데, 앨범의 타이틀이 '모차르트 마지막 세 교향곡'으로, 교향곡 39번부터 41번 '주피터'를 중심적으로 소개하고,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형제'라는 제목의 해설과 함께 관련된 곡들을 추가적으로 만날 수 있다. 3개의 교향곡은 요스 판 이메르세일이 지휘하는 아니마 에테르나의 원전 악기 연주로 소개하고 있다. _장현태 

 브루크너 <교향곡 4번>베르나르트 하이팅크(지휘)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SACD LSO0716연주 ★★★★  녹음 ★★★★★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단체인 LSO는 당대 최고의 지휘자들과의 작업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베르나르트 하이팅크도 단골 지휘자 중 한 명이다. 유난히 그는 근대음악에 대한 고찰이 깊지만, 말러와 브루크너에 대해서는 그리 관대하지 않았는데, 특히 브루크너는 그가 쉽게 선택하는 레퍼토리는 아니었다. 그만큼 그에겐 조심스러운 녹음이 아닐 수 없는데, 이 음반은 2011년 6월 녹으로, 그가 음반으로 남긴 브루크너 녹음으로는 26년만의 재녹음이다. 연주는 하이팅크적인 성향보다는 4번의 부제인 '로맨틱' 의미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으며, 그만큼 본인의 개성보다는 오케스트라와 음악에 초점을 맞춘 연주를 들려주는데, 이는 분명 하이팅크가 브루크너 4번 교향곡에 얼마나 집중했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들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과연 지휘자 하이팅크의 브루너 교향곡 작업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_장현태  

핑크 마티니 Ales 6025연주 ★★★★☆  녹음 ★★★★☆ 회고전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이 붙여진 핑크 마티니의 베스트 앨범. 다국적 멤버의 다양한 음악으로 항상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우리에게 들려준, 즐거운 음악을 하는 밴드인 만큼 대다수의 보편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다. 미 발표곡과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다른 버전의 녹음도 몇 개 있지만, 한 장에 무리다 싶을 정도로 풍부한 장르의 다양한 히트곡이 꽉꽉 차 있다. 변화무쌍한 크 마티니에 한 번 빠진 팬들은 발매 앨범을 모두 보유하게 될 정도로 중독성도 강하다. 광고음악이나 영화 삽입곡이 많아 귀에 익은 노래도 많고,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도 처음 들어보는 음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 이삼년 음악 활동하고 만들어 내는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 십수 년 간의 히트곡을 모아 놓은 제대로 된 베스트 음반이다. _신우진  
티미르호 <동화>김재훈(작곡, 피아노), 김주민(클라리넷)이창현(첼로)PCLD-00080연주 ★★★★  녹음 ★★★★ 작곡과 피아노의 김재훈이 이끄는 프로젝트 앙상블의 두 번째 음반. 음악 스타일이 확 잡아 당기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잔잔하게 감동을 주며, 누구 곡이지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매력적인 노래로 우리에게 서서히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한 인기 오락 프로그램 덕에 우리에게 친숙해진 반도네온의 고상지의 협연과 서정성을 극대화시킨 이창현의 첼로, 김주민의 클라리넷 등 악기의 구성에서 보듯 앨범 제목에서 보듯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서정적인 동화를 만들어 낸다. 조금은 소녀 취향의, 이런 스타일이 싫다고 말한다면 왠지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시종일관 바르고 반듯한 우유 빛깔처럼 순수한 소리가 정화시켜주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어 '動話'라기보다 '童話'를 한 편 본 느낌이 든다. _신우진 

 이정현 이정현(테너), Jam Strings(현악) 외PCLD-00079연주 ★★★  녹음 ★★★★ 일본에서 팝페라의 한류 붐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하는 이정현의 두 번째 음반 가 나왔다.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 '포니캐년'의 앨범답게 조금은 일본 스타일이 난다. 대형 기획사의 지원으로 매우 잘 다듬어진 분위기와 일본어로 부르는 노래가 이런 느낌을 더 강하게 하는지 모른다. 해금 연주자 꽃비, 재즈 보컬 웅산, 테너 김영환 등 쟁쟁한 실력파 연주자가 뒤를 받쳐다. 우리에게는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편지라는 곡으로 유명한 이정현이지만 유감스럽게 이번 음반에서는 이런 감동을 전해주지는 못한 듯하다. 하지만 매우 잘 다듬어지고, 고급스럽고,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만족할 만한 음반이다. 팝페라라는 장르가 그렇지만 클래식도 아니고 재즈나 팝도 아닌 모호한 경계에서 있어 듣기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_신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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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2월호 -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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