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listen Audio S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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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listen Audio S4b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3.10 21:16
  • 2023년 03월호 (6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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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해야 할 브랜드, 퍼리슨 오디오의 실력기

이 새로운 브랜드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될 때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6년에 첫 출발을 알렸고, 그 후 S7t를 세상에 공개하면서 그야말로 일약 대스타가 된다. 지금껏 볼 수 없던 최고의 하이엔드 가성비를 보여주며, 전 세계 평론가들과 오디오파일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감탄할 수밖에 없는 고성능 유닛 채용과 정말 근사한 모던 디자인 및 마감은, 일단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다. 국내에서도 여러 오디오쇼에 출품되면서 큰 호평을 받았는데, 요즘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하이엔드 사운드를 보여주면서, 신생 브랜드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새롭게 주목해야 할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바로 퍼리슨 오디오(Perlisten Audio)에 대한 이야기이다.

퍼리슨 오디오는 크게 2가지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상위 라인업은 S 시리즈, 하위 라인업은 R 시리즈인데, 커다란 디자인 레이아웃을 공유하면서도 유닛과 사운드 퀄러티를 달리 가져가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 AV 시스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센터 및 서라운드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퍼리슨 오디오의 최고 장점이라면, 하이파이와 AV 모든 분야에서 최고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참고로 정말 받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THX Dominus, THX Ultra 등의 인증을 받아낸 곳이기도 하다.

S 시리즈의 북셀프 라인업은 대략 S5m, S4b로 구성되는데, 이번에는 막내격인 S4b를 소개한다. 디자인은 역시 퍼리슨 오디오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 있다. 유려함과 모던함이 잘 깃들어져 있는데, 플래그십 S7t의 핵심 레이아웃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면서 블랙의 고급스러움까지 내포하고 있다. S7t의 중간부를 그대로 떼어내서 가져온 느낌인데, 실제 유닛 소재 및 구조, 그리고 핵심 컴포넌트 대부분을 공유하는 것도 이채롭다.

퍼리슨 오디오 제품들은 한 번 보면 쉽게 잊을 수 없다. S4b 또한 그 개성적인 레이아웃을 정확히 보여주는데, 중심부가 움푹 파인 특이한 중·고음 배열과 바둑판 디자인을 박아놓은 우퍼부는 역시 퍼리슨 오디오만의 전매특허. 물론 이 독특한 구조들은 단순히 디자인 감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초정밀하게 설계해놓은 퍼리슨 오디오의 오리지널 기술이다. 퍼리슨 오디오가 세계적인 명성을 단기간에 얻은 것도 사실상 이 기술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트위터는 2.8cm의 베릴륨 돔을 중심으로, 그 위·아래에 2.8cm의 Textreme TPCD 초경량 돔이 자리한다. 이는 퍼리슨 오디오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특유의 정확한 중·고음이 여기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상위 S 시리즈뿐만 아니라 하위 R 시리즈까지 이런 배열을 보여주고 있어 이채롭다. 

상위 라인업답게 베릴륨을 진동판 소재로 쓰고 있다. 베릴륨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최고의 트위터 소재 중 하나이며, 그 놀라운 스펙과 뛰어난 감쇠 특성은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 TPCD 초경량 돔은 빠르고 가벼운 특성의 카본 파이버 소재이며,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일반 돔보다 한 옥타브 이상 더 낮게 확장될 수 있도록 했으며, 큰 다이어프램으로 인한 빔 현상을 없앤 것이 특징. 이 트위터와 2개의 돔, 전체 구조를 DPC 어레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연구로 탄생한 결과물로 그 완성도가 높다. 

우퍼 역시 경량의 Textreme TPCD를 사용했는데, 동일한 두께의 표준 카본 파이버보다 30% 더 가볍고, 유니크한 다중 레이어 적층 공정을 통해 강도를 더욱 높였다고 한다. 이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36Hz-37kHz, 북셀프라 믿을 수 없는 넓은 광대역을 선사하는 스펙이다. 임피던스는 4Ω이며, 감도는 대략 85.4dB로 마무리되어 있다. 권장 앰프 출력은 50-300W 정도를 추천하고 있는데, 하이엔드 제품답게 앰프 성능이 좋을수록 제 능력을 훨씬 더 잘 발휘하는 성향이다. THX Dominus까지 정식 인증 받아서 AV 환경에서도 최적의 퀄러티를 완성해낸다는 것도 특징.

실제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퍼리슨 오디오의 상위 제품부터 하위 라인업까지 여러 기종을 직접 들어봤는데, 역시 가장 특징적인 것은 굉장히 정확하고 명료한 사운드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묘한 왜곡으로 피곤하고 거친 사운드를 선사하는 것보다 정말 깨끗하고 사실적인 음을 주무기로 한다. 소위 말하는 하이엔드 성향의 사운드를 멋지게 들려주는데, 이 유려한 북셀프에서도 그 특기는 기분 좋게 발현된다. 수많은 악기들이 등장하는 곡에서도 각각의 레이어를 멋지게 그려주며, 보컬의 담백함이나 열정까지도 가감 없이 스케치해낸다. 정위감도 굉장히 뚜렷한데, DPC 어레이라는 독특한 레이아웃에서 터져 나오는 그 정확함은 거대한 집중력을 만들어낸다. 저음의 반응 역시 실체 없는 퍼짐보다는, 스피드함과 다이내믹을 강력히 보여주며, 윤곽선 있는 저음의 맛을 멋지게 터트려준다. 왜 이 새로운 브랜드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지 알게 하는 퍼리슨 오디오의 진가, S4b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가격 1,1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어쿠스틱 서스펜션   
사용유닛 우퍼 18cm Textreme TPCD, DPC-Array(2.8cm Textreme TPCD×2·2.8cm 베릴륨)   
재생주파수대역 36Hz-37kHz(-10dB)   
출력음압레벨 85.4dB   
임피던스 4Ω   
권장앰프출력 50-300W   
인증 THX Dominus, THX Ultra   
크기(WHD) 24×42×30cm   
무게 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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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3월호 - 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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