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T-2000 30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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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T-2000 30th Anniversary
  • 김편
  • 승인 2022.03.10 15:12
  • 2022년 03월호 (59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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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중급기에서 하이엔드로, 업그레이드하기 좋은 인티앰프 베스트

평생 가져갈 만한 단 하나의 인티앰프 중 하나

평생 가져갈 만한 인티앰프 한 대를 추천한다면, 그 상위 리스트에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올닉(Allnic)의 T-2000 30th 애니버서리(Anniversary)다. 말 그대로 올닉 설립 30주년 기념 모델인데, 출력관에 신형 빔관 KT170을 채널당 2개씩 써서 120W를 내는 클래스AB, 푸시풀 인티앰프다. 참고로 전작 T-2000 25th 애니버서리는 KT150을 써서 100W를 냈었다.

T-2000 30주년에서 눈여겨볼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KT170 진공관으로 KT150과는 모양부터가 다르고 크기도 커졌다. 무엇보다 플레이트 손실이 70W에서 85W로 늘어난 점이 특징. 올닉 박강수 대표에 따르면 진공관이 커지면 커패시턴스가 늘어나 고음이 안 예쁜데, KT170은 그런 약점을 극복한데다 작동이 무척 안정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초단관에 투입된 3극관 6J4는 스펙상으로도, 청감상으로도 T-2000 30주년의 인상을 결정지은 주인공. 3극관으로는 이례적이라 할 만큼 전압 증폭률이 52.5로 높은데, 이는 25주년 모델에 투입돼 3결 접속해서 썼던 5극관 6485(40)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작에 이어 30주년 모델에도 살아남은 5극관 D3A는 드라이브관답게 전류 증폭률이 41mA/V로 높다.

올닉이 L-10000 OTL/OCL 등 상위 프리앰프에 투입해온 61단 정임피던스 어테뉴에이터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음량에 상관없이 소리가 달라지지 않는 것은 실제 음악 감상 시 너무나 중요한 팩터인데다, 음악 신호를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어테뉴에이터라는 점에서 음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전원 트랜스 용량을 50% 키운 점, 출력 트랜스 코어에 초투자율이 높은 퍼멀로이를 쓴 점도 돋보인다.

안드리스 넬슨스/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펜토드 모드로 들어보면 음 하나하나가 단단하고 곧으며 동시에 맑고 개운하다. 닐스 로프그렌의 ‘Keith Don't Go’는 바로 앞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하는 것 같다. 트라이오드 모드로 들은 아르네 돔네러스의 ‘Limehouse Blues’는 알토 색소폰이 주도한 그 고혹적인 고음에 숨이 턱턱 막혔다. 


가격 1,400만원   사용 진공관 KT170×4, D3A×4, 6J4×2   실효 출력 120W(8Ω)   주파수 응답 20Hz-20kHz   아날로그 입력 RCA×3, XLR×2   디스토션 0.17%   S/N비 -80dB   댐핑 팩터 8   전압 게인 +26dB   입력 임피던스 100㏀   입력 감도 1.3V   크기(WHD) 44×30×48cm   무게 3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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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3월호 - 5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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