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Audio Primary E Ph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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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Audio Primary E Phono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2.02.10 15:29
  • 2022년 02월호 (59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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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시작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튼실한 턴테이블

CD의 세상이었던 1991년에 최고의 아날로그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사명으로 턴테이블을 만들기 시작한 프로젝트 오디오에게 오늘날은 자신들의 믿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값진 노력이었음을 상기시키는 나날일 것이다. 오늘날 LP와 턴테이블은 다시 음반 시장에서 주역의 자리를 차지하는 중이고, 젊은이들에게 LP와 턴테이블이 유물이 아니라 힙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날로그의 부활에 힘입어 요즘 프로젝트 오디오는 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 자신들의 제품을 보내는 행복의 나날을 보내고 있고, 점차 턴테이블을 상징하는 또 다른 이름이 되어 가고 있다.

프로젝트 오디오라고 하면 역시 탁월한 가성비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입문기급 턴테이블하면 저절로 프로젝트 오디오가 떠오르게 된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동사는 특히 불필요한 기능으로 제품을 과장하지 않고, 가격 대비 최고의 부품만을 사용하며, 가능한 한 가장 저렴한 비용의 제품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오스트리아에서 제품을 설계하고 체코의 공장에서는 모든 턴테이블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는 점도 동사가 턴테이블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이유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 오디오의 다양한 턴테이블 라인업 중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프라이메리 E 포노다. 이 턴테이블은 입문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친절함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 우선 제품명에 포노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듯 포노 앰프가 내장되어 있고, 이 포노 앰프를 바이패스할 수도 있게 제작되었다. 즉, 사용하는 앰프에 포노단이 있던 없던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카트리지의 명가 오토폰의 OM MM 카트리지가 톤암에 부착되어 있으며, 사전에 침압과 안티스케이팅이 다 세팅되어 있는 상태에서 출고되어 바로 사용하면 된다. 어렵게 맞출 필요가 없어 초심자의 큰 고민을 덜 수 있다.

이 턴테이블 부착된 스트레이트형 톤암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며, 길이는 8.6인치로 톤암 리프트가 장착되어 있다. 이 톤암은 경량, 고정밀, 낮은 마찰력을 자랑하며 사파이어 톤암 베어링이 특징이다.

이 턴테이블은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인데, 회전 속도의 변경은 풀리의 2개의 홈에 벨트의 위치를 변경하면 되며 지름이 작은 쪽이 33 1/3rpm, 지름이 큰 쪽이 45rpm이다. 참고로 최적의 감쇠 기능을 갖춘 실리콘 벨트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고 한다.

플린스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특수 복합 섬유로 제작되었으며, 촉감이나 무게를 보면 플래터도 같은 소재로 제작된 것 같다. 플린스의 컬러는 화이트, 레드, 블랙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이 플린스 아래에는 진동을 흡수하는 발을 부착해 턴테이블의 숙적인 진동에 대비하고 있다.

프라이메리 E 포노에는 액세서리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우선 더스트 커버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고, 펠트 소재의 매트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금도금 포노 케이블도 포함되어 있어 따로 케이블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7인치 음반 어댑터도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또한 카트리지를 교체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침압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턴테이블은 무게가 3-7g 사이의 카트리지에 대응하며, 포함된 육각렌치를 사용해 균형추를 앞뒤로 움직여 침압을 맞출 수 있다. 이 침압계에는 널 포인트(Null Point)도 표시되어 있다.

이 제품은 박스를 열고 포장을 풀고 조립하고 음악을 듣는 데까지 정말 짧은 시간이 걸렸다. 완전 초심자용이나 장난감 같은 턴테이블을 제외하고, 그동안 만나 본 본격적인 턴테이블 중 가장 설치가 편했다. 그리고 미리 다 맞춰 나와서 세팅도 필요가 없었다. 30여 년간 입문자급 턴테이블을 만들어 온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는 순간이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LP를 얹고 톤암을 움직여 음악이 흘러나올 때 입문자급 수준 이상의 단단한 기본기를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분명 음악 재생 면에서는 입문자급 수준을 넘어선다. 이 수준은 그동안 닦아 온 턴테이블 제조 기술뿐만 아니라 동사의 하이파이 제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내장된 포노 앰프의 실력도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 아날로그 시작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튼실한 턴테이블이다. 


가격 65만원(Black)   
속도 33 1/3, 45RPM   
구성 벨트 드라이브   
플래터 30cm(펠트 매트)   
톤암 8.6인치 알루미늄   
카트리지 오토폰 OM   
크기(WHD) 42×11.2×33cm   
무게 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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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2월호 -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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