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ridge Audio EVO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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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ridge Audio EVO 150
  • 최성근(hifi.co.kr)
  • 승인 2022.02.10 14:50
  • 2022년 02월호 (59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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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 오디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가장 이상적인 올인원

하이엔드 오디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리뷰어이지만, 개인적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할 때도 있다. 수준급의 레코드 음악 재생이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가격은 점점 태양계를 벗어나 안드로메다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은 인간을 이롭게 하고 보다 윤택한 삶을 실현시켜 주고 있지만, 하이엔드 오디오는 아닌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캠브리지 오디오를 아주 높게 평가한다. 모두가 하이파이 시장에서 적당히 무리하지 않으려 하지만 캠브리지 오디오는 혁신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정확히 작년에 나는 어떤 제품을 경험했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교적 콤팩트한 크기의 모던한 디자인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던 제품이었는데, 처음엔 하이엔드 파일 플레이어라고 생각했다. 재생음이 무척 좋았고 외부에 좋은 앰프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 것. 하지만 놀랍게도 그건 All-in-One 컴포넌트인 캠브리지 오디오의 EVO 150 제품이었다.

이번에는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지구상에 EVO 150과 경쟁 가능한 All-in-One 컴포넌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EVO 150은 캠브리지 오디오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All-in-One 컴포넌트지만 압도적인 재생음을 들려주는 완전한 하이파이 그레이드의 제품이기도 하다. 만약 1,000만원이 조금 넘는 예산으로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성하려 한다면 EVO 150을 선택하고 나머지 예산으로 스피커의 등급을 올리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EVO 150은 회로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모든 디지털 입력과 파일 뮤직을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보드와 클래스D 증폭을 실현하는 파워 앰프 모듈이다. 그중 파워 앰프 모듈은 EVO 150 스펙을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하이펙스 Ncore 모듈이 탑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확히 기성품으로, 요즘 상당히 많은 All-in-One 컴포넌트에 이 파워 앰프 모듈이 탑재되어 있는데, 그렇다고 모두 같은 수준의 재생음이 구현된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정확히 이 모듈은 음악 신호를 입력하면 소리가 재생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뛰어난 품질의 음악 신호가 입력되느냐에 따라 같은 Ncore 파워 앰프 모듈이라도 180도 다른 품질의 재생 음이 나온다. 하이엔드 파워 앰프를 예로 들면, 이는 출력 증폭부 앞단에서 처리되는 입력 증폭부의 품질에 따라 레코드 음악의 품질이 180도 달라지는 이론과 같다. 즉, EVO 150은 Ncore 파워 앰프 모듈의 잠재 능력을 110% 끌어내며, 이는 디지털 플랫폼 보드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EVO 150의 내부를 살펴보게 되면 입력되는 모든 음악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임베디드 보드가 탑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에 캠브리지 오디오가 자랑하는 StreamMagic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참고로 캠브리지 오디오의 StreamMagic 기술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으며 타사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음질, 확장성, 안정성을 확보한 기술이다. 이것은 총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일컫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합 플랫폼이다. ALAC, WAV, FLAC, AIFF, DSD 256, WMA, MP3, AAC, HE AAC AAC+, OGG Vorbis 파일은 물론 Tidal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StreamMagic 플랫폼에서 처리되며, 경쟁 가능한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재생음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추가로 USB Class 2 오디오 입력도 지원하며 aptX HD 코덱까지 갖춘 블루투스 지원도 EVO 150의 완벽함을 더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프리앰프 회로까지 탑재되어 XLR(밸런스) 입력과 RCA(언밸런스) 입력을 지원해 별도의 CD 플레이어와 연결 가능하며, 2016년부터 유행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턴테이블 연결이 가능한 포노(MM) 입력이 기본적으로 지원된다는 점. 이 모든 것이 단순히 마케팅을 위해 구색을 맞춘 것이 아니라 올해 창업 54년을 맞이한 동사의 모든 기술력을 EVO 150을 위해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

EVO 150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작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비주얼로 표현해 주며, 볼륨과 실렉터 노브는 통합 컨트롤 디자인을 통해 가장 직관적인 조작을 도와준다. 무엇보다 StreamMagic 앱과 연계되어 모든 조작을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끝으로 캠브리지 오디오는 음악과 영상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놓이는 그 어떤 메이커와의 비교에서 단 한 번도 우위를 놓친 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마무리하고 싶다. 


가격 415만원   
실효 출력 150W(8Ω)   
앰플리케이션 클래스D Hypex Ncore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1, USB B×1, Ethernet×1   
HDMI 지원(ARC)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MM)×1, XLR×1   
프리 아웃 지원   
서브 아웃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 -3dB)   
블루투스 지원(Ver4.2, aptX HD)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룬 레디 지원   
크기(WHD) 31.7×8.9×35.2cm   
무게 5.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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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2월호 -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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