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o Acoustic HB-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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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o Acoustic HB-X1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2.02.10 14:04
  • 2022년 02월호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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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1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2

소형 북셀프 스피커 진화의 최종 단계

스피커의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어마어마한 몸체에서 손바닥만 한 사이즈로 줄어드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즉, 처음에는 PA로 사용되었던 커다란 물건이 이제는 가정에 들어가고, 심지어 데스크톱용으로도 이용된 것이다. 스피커의 용처가 다양화되면서 그에 필요한 실용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이 곧 스피커의 역사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키소 어쿠스틱(Kiso Acoustic) HB-1X는 그 진화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즉, 스피커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사이즈와 용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동시에 다른 스피커가 갖지 못한 장점을 구축했기 때문에 올해의 베스트 제품으로 당당히 선정된 초소형 하이엔드 북셀프 스피커이다.

실제로 제품을 보면, 작은 크기에 사뭇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스피커라고 하면 어느 정도의 중량과 사이즈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엔드의 퀄러티를 현실적인 공간에서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빼어난 덕목과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사이즈를 보면 LS3/5a가 떠오르지만,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

인클로저에서 하나 주목할 것은 바로 히비키(Hibiki)라는 콘셉트를 추구하고 있는 것. 이 단어는 잔향을 뜻하는 일본어로, 악기와 같은 인클로저의 장점을 극대화한 키소 어쿠스틱만의 교묘한 울림과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인클로저 자체는 저명한 다카미네 악기 제작소에서 생산했다. 기타 제조로 유명한 곳이다. 즉, 어쿠스틱 기타처럼 스피커를 만든 것이다. 덕분에 내부에 일절 흡음재를 쓰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울림으로 상당한 광대역을 재생한다.

한편 트위터는 17mm 구경이고, 미드·베이스는 100mm 구경이다. 그러나 재생주파수 대역은 40Hz-30kHz를 아우른다. 사이즈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광대역이다. 특히, 임팩트가 좋은 저역은 가벼운 탄성마저 자아내게 한다. 보고 있으면 마치 바이올린이나 기타의 명기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운용하는 분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한다. 대체 어떤 음을 들려줄지 궁금하지 않은가? 놀라운 포커싱과 일체 군더더기가 없는 말끔한 음. 스피드와 다이내믹스 또한 발군이다. 듣고 있으면 먼 미래에 만들어질 법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선진적인 발상이 가득하다. 


가격 2,00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0cm, 트위터 1.7cm   주파수 범위 40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크기(WHD) 14.8×32×22.4cm   무게 5.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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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2월호 -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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