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TECH Hybrid Power Luxury Classic MST-S Premium Limited Edition
상태바
MSTECH Hybrid Power Luxury Classic MST-S Premium Limited Edition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07.07 18:08
  • 2021년 07월호 (588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하이엔드 오디오 전원 시스템

본사 시청실의 익숙한 환경에서 나는 두 번 놀랐다. 처음 만나보는 MS테크라는 회사의 하이브리드 전원 장치의 만만치 않은 가격대를 보고 놀랐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오디오 기기를 연결해서 음을 들어보고는 더 크게 놀랐다. 그동안 많은 전원 장치를 만났는데, 확실히 본 기는 태생 자체가 달랐다.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전자 공학과 여러 이론이 접목되어 매우 진일보한 기술적 배경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 짐작이 된다.

그래서 대체 MS테크란 어떤 회사인가 흥미가 갔다. 참고로 창업자는 바이올린을 매우 좋아해서 세계적인 명기도 다수 소장한 모양이다. 또 그 악기의 제조법을 참고해서 여러 오디오 제품도 만들고 있다. 오로지 전원 장치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동사가 만든 300B 싱글 앰프가 있다. 여기서 주목한 것은 배선. 은, 강철, 동, 주석 등 4가지 배선을 각 요소에 적합하게 배열해서 최종적으로 우아하고, 자연적인 음을 연출하고 있다. 아직 직접 들어보지 못했지만, 흥미가 간다. 사실 300B 싱글은 설계가 간단하다. 초심자도 달려들 수 있다. 그러나 제맛을 내기란 쉽지 않다. 많은 분들이 트랜스에 주목하고 있지만, 여기선 배선까지 아우르고 있다. 발상 자체가 남다른 것이다. 그 외에도 DAC 및 풀레인지 스피커까지 제작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쪽은 또 어떤 완성도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번에 만난 하이브리드 파워는 일종의 전원 장치다. 그러나 종래의 제품들이 막연히 크고 무거운 것을 기반으로 한다면, 본 기는 오히려 미니멀과 모던함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 사용에서도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실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라인업의 전원 장치로는 크게 3가지 모델로 구분된다. 클래식 MST-V 리미티드 에디션, 클래식 MST-C 리미티드 에디션, 그리고 이번에 시청할 럭셔리 클래식 MST-S 프리미엄 리미티드 에디션의 구성이다.

하이브리드 파워의 핵심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주파수 밸런싱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동사가 20여 년간 오디오의 주파수 특성을 연구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즉, 주파수 밸런스를 정교하고 또 정확하게 세팅하면 오디오가 필요로 하는 최적의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제작자는 이를 음향 공학 기술에 과학 기술을 결합하여 혁신적인 진보된 기술로 이론 설계에 준하는 소리 재생을 목적으로 개발된 하이엔드 오디오 재생 기술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다. 한편 동사는 이쪽 분야에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기술을 갖추고 있어서 상당히 고가의 제품도 준비되어 있다. 

이제 본격적인 비교 시청에 들어가자. 일반 전원으로 먼저 듣고, 럭셔리 클래식 MST-S 프리미엄 리미티드 에디션을 동원해서 듣는 방식이다. 스피커는 다인오디오의 컨투어 20i, 앰프는 아큐페이즈의 E-800, 그리고 소스기는 심오디오의 260D를 각각 동원했다.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드보르작 교향곡 9번 1악장 라파엘 쿠벨릭(지휘), 다이애나 크롤 ‘I Remember You’, 소니 롤린스 ‘St. Thomas’.

럭셔리 클래식 MST-S 프리미엄 리미티드 에디션을 연결하자마자, 전체적인 재생음의 급수가 바로 올라간다. 하이엔드 클래스로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이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우선 드보르작을 보자. 그냥 들어도 괜찮다. 다이내믹스도 풍부하고, 디테일도 좋다. 그러나 본 세트를 통하고 나니, 쉽게 말해 굳은 근육을 풀면서 전체적으로 유연해졌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각 악기의 질감이 새롭다. 매우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상당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된 정찬을 받는 기분이다. 또 악단의 움직임이 통일감이 있고, 일체 흐트러짐이 없다. 스크럼을 제대로 짜고 달려드는 듯하다. 정보량도 더 많아진 듯해서, 넓고 깊은 무대 속에 다양한 악기들이 빼곡하게 차 있다. 연신 찬탄하게 된다.

이어서 크롤. 일단 저역에 힘이 더 붙고, 묘사력도 올라간다. 베이스 라인이 더 명료해지고, 드럼의 타격감도 증가한다. 오케스트라의 꿈을 꾸는 듯한 화려함과 몽환적인 느낌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품격이나 매력이 올라간다. 보컬은 더 자연스럽다. 뱃심을 넣고 내지르는 대목과 살며시 속삭이는 대목의 대비도 더 확실해진다. 드럼과 퍼커션으로 구성된 타악기부는 정말로 디테일이 좋아졌다. 리듬감이 풍부하면서도 풋워크가 가벼워지고, 또 경우에 따라선 강력하게 어택해온다.

마지막으로 소니 롤린스. 일단 드럼의 존재감이 각별하다. 킥 드럼의 연타가 두드러지며, 심벌즈의 찰랑거림은 기분 좋은 리듬감을 수반한다. 근육질의 테너 색소폰은 더욱 탄력을 받아 오로지 힘만이 아니라 중간중간 나긋나긋한 표현력도 곁들인다. 그런 다채로운 기교가 확 살아난다. 자칫 난삽하거나 공격적일 수 있는 대목이 매끈해지며 귀를 즐겁게 한다. 그렇다고 특이한 음색이 가미되거나 어중간하게 마무리 짓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제대로 표현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현실에 가까워지고, 그만큼 과장이나 왜곡이 줄어든다. 바로 그런 뜻이다. 그간 여러 전원 장치를 만났지만, 본 기는 전체적으로 하이엔드 클래스로 시스템 자체의 품격을 올린다는 면에서 정말 남다른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Classic MST-V Limited Edition 가격 1,000만원  
 

Classic MST-C Limited Edition 가격 1,800만원  
 

Luxury Classic MST-S Premium Limited Edition 가격 3,500만원

58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7월호 - 588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