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 Lyr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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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o Lyrico
  • 신우진
  • 승인 2021.07.07 13:44
  • 2021년 07월호 (5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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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로 프란셀(색소폰, 베이스 클라리넷)
에블린 후버(하프)
FM 109-2
녹음 ★★★★★
연주 ★★★★★

이번 음반 역시 콰드로 누에보의 색소폰 연주자인 뮬로 프란셀이 같은 멤버인 하프 연주자 에블린 후버와 함께한 음반이다. 색소폰과 하프라는 조합이 생소한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이들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어 왔고, 이미 수차례 듀엣 음반을 만들어 냈다. 이런 생소한 악기의 조합을 베테랑답게 주고받는 인터페이스가 재미있다. 뮬로 프란셀은 색소폰 외에도 베이스 클라리넷 등을 연주하며 곡에 적합한 목관을 선택해 사운드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투명한 고역 악기이자 깔끔한 소리를 내는 하프 음색에 맞는 담백한 연주를 들려준다. 이번에 같이 소개된 <Forever Young>과 같은 사람의 연주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뮬로 프란셀의 재능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접근하기 힘든 악기 중에 하나인 하프를 재즈풍으로 연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지만, 에블린 후버는 콰드로 누에보의 멤버로 월드 뮤직 연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혀 이질적인 느낌 없이 하프를 연주한다. 그래서 몇 곡 듣다 보면 하프 연주라는 사실을 잊은 채 듣게 되는 자연스러움이 있다. 수록된 곡들은 ‘Take 5’ 같은 전통적 재즈곡부터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까지 흔히 듣는 곡들과 본인들이 작곡한 곡 등이며, 하프와의 협연이라는 구성이 색다른 멋을 선사해 준다. 상큼하고 끈적이지 않는 분위기의 재즈 음악이라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좋을 것 같다.

58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7월호 -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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