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n Next-generation Klimax D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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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n Next-generation Klimax DSM
  • 장현태
  • 승인 2021.06.10 17:26
  • 2021년 06월호 (5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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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다

린은 손덱 LP12 턴테이블을 통해 지난 40년 동안 아날로그 플레이어의 대중화에 큰 획을 그었다. 그리고 스트리밍 플레이어인 클라이맥스를 통해 디지털 스트리밍의 선두 역할을 함으로써 디지털 플레이어 부분에서도 멋지게 성공한 브랜드다. 그리고 린의 플래그십 플레이어인 클라이맥스는 새로운 DSM 버전으로 다시 한번 차세대 디지털 스트리밍을 선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오디오 전용과 HDMI를 지원하는 AV의 두 가지 버전으로 제품이 구분되는데, 이번 리뷰에서는 오디오 전용 버전을 만나 보겠다.

첫 번째로 디자인을 살펴보자. 외관 이미지는 앞서 출시된 셀렉트 DSM 및 매직 DSM과 패밀리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클라이맥스만의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명품 느낌을 만들었다. 특히 클라이맥스 DSM은 상징적인 턴테이블인 손덱 LP12에 경의를 표하며 레코드의 그루브 홈을 정교한 CNC 가공으로 제작했다. 그리고 유리로 제작된 원형 볼륨 다이얼은 마치 보석과 같이 화려하게 제작되었는데, 동작 시 100개의 화려한 라이팅과 황동 링이 적용되어 로고를 더욱 부각시킨다. 전면은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모든 동작에서 시인성이 돋보였다. 케이스는 통 알루미늄을 CNC 가공해 견고하고 묵직하게 제작되었다. 내부는 모듈 블록 구조로, 윗부분은 아날로그 입력부와 DAC 및 아날로그 출력부가 하나의 블록으로 설치되었고, 아래는 별도의 디지털 블록을 배치했다. 전면에 위치한 스위칭 방식 전원부는 고급스럽게 각인된 알루미늄 커버로 덮어 제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했다. 인슐레이터도 스틸과 고무 링을 접목했고, 바닥은 독특하게 로고 마킹과 제작 엔지니어의 서명이 표시되어 있다.

두 번째로 가장 핵심인 ‘Organik DAC’를 살펴보자. DAC 전문 브랜드의 경우 범용 DAC 칩이 아닌 자체적인 알고리듬으로 개발한 DAC가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 범용 칩의 한계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클라이맥스 DSM에서 새롭게 선보인 Organik DAC는 돋보이는 린의 차세대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모든 부분에서 린의 노하우를 담아냈다. Organik DAC는 고성능 최신 DSP 처리용 FPGA 칩인 자일링스 ARTIX-7을 사용해 전용 알고리듬으로 개발했다. 일반적인 DSP 프로세스 구조와는 다른 양자화 왜곡을 없애는 디더링 기술을 통해 노이즈 플로우를 줄였다. 그리고 울트라 로우 지터용 오실레이터와 완벽한 매칭으로 완벽한 클록 동기화를 이뤄 원본 음악 신호를 정확하고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보드에 구성된 모든 부품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오디오 신호 처리를 완벽히 처리하고 있으며, 낮은 지터도 유지시켰다. 특히 PCB 양면으로 가득하게 부품이 SMD로 실장되어 있는데, PCB는 무려 8 레이어의 다층 구조로 제작되었다.

세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아날로그 입력부다. 밸런스와 2계통의 언밸런스 입력이 가능한데, 여기에는 32비트 기반 디퍼런셜 아날로그 입력의 디지털 변환용 ADC 칩을 채용했다. AKM 사의 오디오 전용 Velvet Sound AK5572EN 칩인데, 32비트/768kHz 샘플레이트, ADC용 칩으로는 121dB의 뛰어난 SNR 특성과 -112dB의 THD 사양의 최고급 ADC 칩이며, 채널당 1개씩 2개 장착하고 있다.

네 번째로 디지털 볼륨에 대한 편견을 없앴다. 단순한 엔코더 처리가 아닌 디지털 최후단에 위치시켜 dB 스텝별 연산자를 별도로 두었고, 디지털적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설계했다. 동사의 기술 자료를 살펴보면, 아날로그 볼륨을 능가하는 정교한 리니어 특성을 가졌으며 아날로그 볼륨과 비교해도 신호 왜곡이 없고 노이즈 플로우도 8dB 이상의 뛰어난 성능으로 완성되었다.

마지막으로 각종 부가 기능과 전용 어플인 ‘Kazoo’를 간단히 살펴보겠다. 전면 상단에 있는 스테인리스 버튼은 어플에서 Pins 설정으로 지정할 수 있다. 입력은 아날로그의 경우 밸런스 입력, 언밸런스 입력 2조가 있고, 디지털의 경우 S/PDIF 2개, 토스링크와 USB B 입력을 사용할 수 있고, UPnP와 USB 선택도 가능하다. 최대 24비트/384kHz와 DSD 256의 고음질을 지원하고 타이달, 코부즈, 스포티파이 커넥트, 에어플레이, 룬, 튠인 및 캄 라디오 등을 모두 지원한다. 물론 대부분의 오디오 포맷은 기본적으로 재생이 되기 때문에 부연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전용 어플인 Kazoo는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유저 중심의 편리성으로 개발되어 초기 세팅도 간편하고 사용법도 직관적인 스타일로 만족도가 높다.

이번 시청은 Jopus Audio에서 윌슨 오디오 사샤 DAW 스피커와 볼더 1160 파워 앰프, 1110 프리앰프를 매칭해서 진행했다.

보컬 곡으로 마이클 부블레가 부른 ‘Feeling Good’을 선곡해 보았다. 부블레의 보컬 톤과 두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디지털 소스기기들이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향이 많은데, 두께가 정말 정 밸런스라는 말이 어울린다. 마치 디지털 소스기기의 역할이 순수한 시그널의 전달에 약간의 개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웅변하고 있는 것 같다.

협주곡은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중 1악장을 얀 리치에츠키의 피아노 협연과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피아노의 질감이 가장 돋보이는데,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대등한 균형을 이루어 주었고, 피아노 사운드의 리얼함과 건반의 움직임이 역동적으로 전달되어 곡에 몰입도가 좋아 얀 리치에츠키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대편성 곡으로 베토벤 교향곡 7번 중 4악장을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지휘하는 무지카 에테르나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임팩트와 절제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금관의 울림과 쿠렌치스만의 극단적인 완급 조절의 연주를 클라이맥스 DSM은 놓치지 않고, 순발력 넘치게 표현했다.

사운드 퀄러티가 높은 제품을 만날수록 협주곡이나 대편성 곡에서 듣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데, 클라이맥스 DSM은 그런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기량을 갖추었다. 대역 밸런스와 정확한 음의 골격을 갖추었기에 마스터 음원 재생에서 가장 돋보였고, 스테이지는 과하게 벌리지 않으며, 무대의 깊이가 느껴지는 사운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체 알고리듬로 완성된 많은 DAC들과는 다른 사운드 성향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아날로그의 본질에 근접한 내추럴 사운드로 디지털 필터 느낌이 최대한 배제되었다. 리뷰를 하면서 프리앰프 역할의 가능성도 충분히 엿보았다. 별도의 프리앰프 없이 파워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와의 직결도 용이하다. 특히 필자가 사용 중인 다양한 프리앰프들과 비교 청취해 보았는데, 하이엔드 프리앰프라 해도 손색없는 스테이지와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처럼 클라이맥스 DSM은 기존의 디지털 소스기기들보다 한발 앞선 새로운 기술력이 돋보이는 차세대 스트리밍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LP12의 아날로그 명성을 이어받은 디지털 플레이어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가격 5,400만원  
디지털 입력 Optical×1, S/PDIF×2, USB B×1, USB A×1, Exakt Link×2, Ethernet×1, Optical Ethernet×1  
아날로그 입력 RCA×2, XLR×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4.2)  
크기(WHD) 35×12.6×35cm  
무게 16.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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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6월호 -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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