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 Car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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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Caruso
  • 이현모
  • 승인 2021.06.10 16:44
  • 2021년 06월호 (5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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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는 맛이 각별한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편리함은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도 편리함은 맛을 제치고 소비자의 첫 번째 선택 사항이 되고 있다. 오디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음악 감상이 오디오를 통한 재생 음악인 이 시대의 음악 애호가에게는 요즘은 무척 좋은 시절이다. 왜냐하면 싸면서도 성능이 좋고, 또 무엇보다 편리한 오디오 기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일에 앞장서 시장을 선도해 가는 업체 중의 하나가 바로 독일의 T+A이다. 이론(Theory)과 응용(Application)의 두 단어를 결합한 독특한 브랜드명처럼 이 업체의 개발팀은 물리학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디오 분야의 흐름에 따라 하이파이에서부터 헤드 파이까지 다양한 첨단 제품을 속속 시장에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독일의 정밀 공학과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를 접목한 시리즈로 소비자를 적극 유혹하고 있다.

필자가 시청한 T+A의 카루소(Caruso)는 소스기기부터 앰프, 스피커가 모두 한 몸에 들어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카루소는 이미 2008년에 출시된 바 있는데, 이후 2013년에 한차례 업그레이드되었다가 2020년에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처음 등장했을 때보다 크기가 매우 커졌고 무게도 더 나가는데, 크기는 29×27×29cm(WHD), 무게 12kg나 된다.

카루소는 오디오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한 몸에 모아 놓았는데, 전면 상단에 CD 로더가 있어 보유하고 있는 CD를 재생할 수 있다. 후면에는 2조의 아날로그 입력, 1조의 아날로그 출력이 있다. 당연히 각종 유·무선 디지털 입력도 지원한다. 옵티컬, 코액셜 입력이 하나씩 있고, USB A 입력으로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할 수 있다. LAN과 WLAN 모두 지원하며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에 대응한다. 물론 블루투스(aptX) 입력도 갖췄고, FM, DAB+도 들을 수 있고, 헤드폰 출력단도 있다. 그리고 내장 스피커는 전면에 20mm 돔 트위터와 100/40mm 타원형 미드레인지, 하단을 향한 170mm 우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와 같은 구성을 통해 웅장하고 입체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게다가 좌우 측면 쪽에 170mm 패시브 라디에이터 두 개를 추가로 장착해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저역을 재생하고 있다. 또한 이를 구동하기 위해 트위터·미드레인지용 50W 출력의 앰프 2개와 우퍼용 100W 출력의 앰프 1개가 채택되어 있다. 놀라운 것은 내부에 내장되어 있는 우퍼가 웅장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이것도 모자라 훨씬 넓은 공간에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서브우퍼 출력도 한 개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카루소는 파워 케이블만 연결하면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작은 덩치와 상관없이 힘 있고 명료한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력도 야무지게 표현한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도 비교적 잘 살린다. 첼로는 부드럽고 바이올린은 매끄럽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잘 느껴지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매끄럽고 정확하게 들려준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소리를 우렁차게 들려준다. 악기 소리마다 힘이 넘치고 명료하게 표현하며, 솔로 가수, 합창단의 목소리에도 힘이 넘친다.

T+A의 카루소 올인원 스피커를 보는 순간 과거 70, 80년대에 유행했던 컴포넌트 오디오가 생각났다. 가운데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고 좌우로 스피커가 달려 있어서 편리하게 스테레오 음악을 웅장하게 즐겼던 추억을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 것이다. 카세트테이프의 재생 버튼과 정지 버튼 등이 상단 전면에 나 있어 이 버튼을 수동으로 누르는 맛이 각별했던 것 같다.

카루소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편리함에 대한 요구가 각별해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서 21세기 첨단 기술력을 접목해 더 편리하게 스테레오 음악을 즐기게 한다. 물론 과거보다 훨씬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개인적인 공간에서 편리하게 좋은 소리로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가격 575만원  
실효 출력 200W, 300W(Peak)  
사용 유닛 우퍼 17cm, 패시브 라디에이터(2) 17cm, 미드레인지(2) 100/40mm, 트위터(2) 2cm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A×1, LAN×2(Uplink/Out)  
아날로그 입력 RCA×2  
아날로그 출력 RCA×1  
서브 아웃 지원  
CD 지원  
FM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AAC)  
헤드폰 출력 지원(3.5mm)  
디스토션 0.02% 이하  
크기(WHD) 29×27×29cm  
무게 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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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6월호 -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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