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oro Mae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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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ro Maestro
  • 이현모
  • 승인 2021.05.10 16:51
  • 2021년 05월호 (58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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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오디오 시장을 지휘하는 마에스트로

대부분의 음악 감상이 오디오를 통한 재생 음악 감상인 이 시대의 음악 애호가에게 요즘은 무척 좋은 시절이다. 왜냐하면 싸면서도 성능이 좋은 오디오 기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은 낮아지고 성능은 더 좋아지는 디지털 오디오 기기 부분에서 그렇다. 더구나 디지털 부분과 앰프 부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인티앰프에 스피커만 연결하면 음악 듣는 일이 무척 간편해지게 된다. 그런 일에 앞장서 시장을 선도해 가는 업체 중의 하나가 바로 소노로이다.

독일의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오디오 제품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2006년에 창업한 소노로(Sonoro)의 마에스트로(Maestro)를 시청했다. 소노로는 앰프, 스피커, CD 플레이어 등을 내장한 올인원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가 원하는 편리함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오디오 업체이다.

스피커를 제외한 오디오 기능이 한 몸에 들어가 있는 마에스트로는 CD 플레이어, 네트워크 플레이어, 라디오, 앰프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원하는 취향의 스피커만 연결하면 음악 듣기는 끝이다. 우선 앰프로서 클래스D 하이펙스 모듈을 통해 8Ω에서 100W, 4Ω에서 170W 출력을 내므로 대형기만을 제외한 웬만한 스피커는 충분히 울릴 수 있다. 디지털 입력으로 코액셜, 옵티컬, USB A, 이더넷,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고, 아날로그 입력으로는 RCA, 포노(MM), 3.5mm 스테레오 단자까지 가능하다. 그야말로 연결 못할 소스가 없다. 블루투스 지원, 헤드폰 출력, FM/DAB까지 지원하니 마에스트로 하나만 있으면 오디오 걱정은 뚝이다. 스트리머 기능도 충실하다. 스포티파이 커넥트, 타이달, 냅스터, 코부즈, 디저, 아마존 뮤직 모두에 대응한다. 룸 코렉션 기능도 수행한다.

사실 이렇게 여러 가지 기능이 한 통에 들어 있으면 잘못하면 간섭 현상으로 인해 음질 열화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 마에스트로의 소리를 들어 보면 웬만한 하이엔드 오디오 못지않은 명료하고 힘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다기능을 매우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한 리모컨도 제공된다. 크기는 432×120×277mm(WHD), 무게는 6kg이다.

이제 남은 것은 소노로 마에스트로의 실력을 알아보는 일이다. 피에가 T마이크로 40 AMT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높고 명료한 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력도 야무지게 표현한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도 잘 살린다. 첼로는 까슬하면서도 부드럽고 바이올린은 매끄럽고 촉촉하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느껴지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매끄럽고 명확하게 들려준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넓게 그려진다. 악기 소리마다 힘이 넘치고 명료하게 표현하며,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에도 힘이 넘친다.

식품업계에서도 맛보다 편리함이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시대이다. 맛의 평준화 시대에서 편리함이 차별성으로 대두되기 때문이다. 오디오 분야에서도 최근 올인원 제품이 강세인데, 이 또한 음질 상향 평준화 현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시대에 등장한 소노로의 마에스트로 역시 CD 플레이어, 앰프,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따로 구입해 복잡하게 선을 연결하는 수고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편리한 제품이며, 게다가 이들 기기를 모두 합친 것 못지않은 소리를 들려주니 소비자의 선택이 기대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마에스트로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 즉 스마트폰과 같은 포터블 디지털 디바이스와 TV 등을 연결해 음악이나 영화 감상을 편안하게 하고자 하는 감상자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특히 채널당 100W의 출력이면 연결하는 스피커에 따라서 상당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음향이 가능하다. 대형 TV와 연결된다면 그야말로 집안을 멋진 안방 극장으로 만들 수 있다. 그야말로 안방 극장과 음악 감상 모두를 두루두루 겨냥한 제품이다. 오디오 소비자의 뉴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한 소노로의 이 제품은 만듦새와 음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신세대 오디오라 할 수 있다.


가격 229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70W(4Ω)  
디스플레이 2.8인치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A×1, LAN×1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MM)×1, Aux(3.5mm)×1  
프리 아웃 지원  
네트워크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  
FM/DAB 지원  
크기(WHD) 43.2×12×27.7cm  
무게 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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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5월호 - 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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