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 Labyri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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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 Labyrinth
  • 장현태
  • 승인 2021.04.08 15:02
  • 2021년 04월호 (58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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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
연주 ★★★★★

요즈음 여성 피아니스트 중 가장 매력적인 연주자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일 것이다. 마르타 아르헤리지 이후 가장 촉망받는 여성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았고, 소니 레이블을 통해 발표하는 앨범에서 그녀의 미모를 부각시킨 화보 같은 재킷들도 인상적이다. 이번 신보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는데, 바로 ‘미궁’이다. 이 음반을 통해 그녀가 전해 주는 ‘내면의 미로를 걷다’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과 연주는 음반의 제목을 연상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엔니오 모리꼬네 ‘데보라의 테마’를 시작으로 에릭 사티 ‘짐노페디 1번’, 쇼팽 ‘전주곡 4번’,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등 낭만적이면서도 잔잔하고 차분한 피아노를 위한 총 18곡의 소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17번 트랙인 존 케이지의 ‘4'33"’ 곡에서 앨범 제목처럼 완전한 미궁에 빠지게 되는데, 친숙한 곡을 시작으로 끝으로 갈수록 정적인 내면의 연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엇인가에 홀린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 음반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가 연주하고 전달하는 음악의 길을 따라가게 만든다. 보너스로 그녀의 미니 화보와 자필 편지가 프린팅된 포토 카드가 함께 제공되는데, 3종류 중 1종이 랜덤으로 포함되어 더욱 컬렉션 음반으로 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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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4월호 - 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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