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Astro Black 22 M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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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Astro Black 22 MKII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0.12.09 11:22
  • 2020년 12월호 (58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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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진공관의 따뜻함이 생각나는 계절, 매력의 진공관 인티앰프 총집합

2A3으로 만나는 멜로디의 또 다른 매력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멜로디(Melody)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으로, 나는 아스트로 블랙(Astro Black) 22 MK2를 꼽고 있다. 요즘의 멜로디 위상을 보면 일종의 서비스 상품이라 해도 좋기 때문이다. 사실 요 근래 멜로디는 상당한 성장을 이뤄서, 특히 유럽에서도 두루두루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품군도 더 하이엔드 지향이어서 모노럴 파워라든가 분리형의 제조에 열심이다. 그런 가운데, 이런 제품을 내놓은 것은 기존 애호가들도 함께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봐도 좋다.

사이즈는 일반 제품의 반만 해서 좀 실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무게가 무려 26kg이나 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내용을 갖고 있다. 그간 쌓아놓은 노하우와 테크놀로지가 멋지게 결합되어, 충실하면서 알찬 제품으로 내놨다. 그 한편 뛰어난 가성비를 유지하는 전통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실 내용은 기존의 제품 못지않으면서도, 사이즈 면에서 다채로운 사용성이 부각되고 있다. 출력관은 2A3을 채널당 두 개씩, 총 네 개를 투입해서 18W라는 출력을 얻고 있다. 사실 2A3의 투명하면서, 매력적인 음색을 이런 가격대에서 만난다는 것은 행운에 속한다. 풍부한 음악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고, 의외로 스피커 구동력도 뛰어나다. 사면 이득이라는 말을 해도 좋다.

기존의 제작 방식은 그래도 고수하면서, 퀄러티를 유지하고, 적절한 가격대를 끌고 가는 면에서 여러모로 귀감이 될 만하다. 이 정도라면 중급 사이즈의 브리티시 스피커는 너끈히 구동하리라 보이며, JBL이나 클립쉬와 같은 호방한 성격의 제품들도 염두에 둘 만하다. 개인적으로 클립쉬와 흥미로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혼 타입의 높은 감도를 고려하면 오히려 출력이 남아돌 정도. 여러모로 주목할 만한 제품이라 하겠다.


가격 430만원   사용 진공관 2A3×4, 6SN7×4, 101D×1   실효 출력 18W   주파수 응답 20Hz-30kHz   입력 임피던스 2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S/N비 88dB 이상   크기(WHD) 43.9×18.5×38.1cm   무게 2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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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12월호 - 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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