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hine SAC-Reference 1.8 Power Cable
상태바
Sunshine SAC-Reference 1.8 Power Cable
  • 이현모
  • 승인 2020.10.11 17:40
  • 2020년 10월호 (57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재에서부터 구조까지 모든 것이 남다른 파워 케이블

‘선샤인(Sunshine)’은 햇빛, 햇살, 행복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데, 이 단어로 브랜드명을 만든 일본의 오디오 액세서리 전문 업체가 있다. 선샤인이란 이름으로 만든 케이블을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면 오디오 애호가들은 얼마나 행복해질지 사뭇 기대가 된다.

이번에 시청한 SAC-Reference 1.8 파워 케이블은 마그네슘 실딩 케이블과 오디오 보드, 인슐레이터 등 오디오 케이블과 액세서리로 유명한 선샤인의 제품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파워 케이블은 기존 파워 케이블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파워 케이블치고는 그다지 두껍지 않고, 단자도 유명 업체의 플러그를 조립하지 않고 몰드 단자가 붙어 있다. 결정적인 것은 실드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오디오 케이블에서 실드의 유·무는 오디오 케이블의 차별화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어떤 재질의 물성, 어떤 방식과 구조로 실드하느냐에 따라서 소리가 다양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한때 면 슬리브로 절연하면서 실드를 하거나 하지 않은 케이블을 다양하게 제작해 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조금씩 소리가 다른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중요한 점은 실드를 하든 하지 않든 오디오 애호가에게 충분히 납득할 만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SAC-Reference 1.8 파워 케이블의 도체는 무산소 동선(OFC)인데, 기존 OFC와 다르게 딥 포밍 공법으로 뽑아낸 고순도의 동선이어서 OCC 급에 버금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 도체에 과포화 전류를 흘려 단결정에 근접한 효과를 거두고 케이블의 기계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HSE(Hyper Saturated Energizer)라는 것도 적용되어 있다. 이 케이블은 접지선까지 포함해 3심으로 되어 있다.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서 매킨토시 RS200 올인원 무선 스피커를 동원했다. 선샤인의 SAC-Reference 1.8 파워 케이블을 연결한 경우와 다른 케이블을 연결한 경우를 비교하며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SAC-Reference 1.8 파워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투명해지고 명료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맑은 배경에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더 사실적으로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사실적인 에너지를 잘 표현할 뿐만 아니라 조수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더 명료하게 들려준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더 큰 입체적인 음향 무대와 사실적인 관현악 악기와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그려 낸다. 

딥 포밍 공법으로 만든 고순도 동선을 사용하고 실드 처리는 하지 않은 선샤인의 SAC-Reference 1.8 파워 케이블은 기존 파워 케이블과 달리 시원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좀더 난다. 사실 실드 처리는 잘못하면 최종적으로 오디오에서 답답한 소리가 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아무튼 SAC-Reference 1.8 파워 케이블이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되면 넓어진 무대와 더 명료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자명하다. 만일에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가 약간 답답한 느낌이 난다면 SAC-Reference 1.8 파워 케이블이 좋은 대안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가격 36만원(1.8m)

57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0년 10월호 - 57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