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tech Ruby Mountain Ⅱ Pow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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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tech Ruby Mountain Ⅱ Power Cable
  • 이현모
  • 승인 2020.04.12 04:30
  • 2020년 04월호 (57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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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케이블의 중요성을 당당하게 표현하다

이번에 시청한 루비 마운틴 2 파워 케이블은 1983년에 네덜란드에서 창립한 실텍의 로열 시그너처 시리즈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케이블 업체인 실텍이 창사 25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개발한 시리즈가 로열 시그너처(Royal Signature) 시리즈인데, 이 시리즈에는 FTM3, FT12, SQ88-골드, LS288-골드, 엠퍼러와 같은 전설적인 모델들에 축적된 비결이 들어 있다. 즉, 실텍만의 하이테크 야금술, 고급 절연 기술, 정교한 구조적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시리즈에는 신호 전송 시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실버 골드 야금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G7로 진화된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이 기술은 도체는 7N 실버(엠퍼러, 엠프리스 등은 9N)을 사용하며, 실버가 가진 결정 원자 사이의 틈을 24K 금 야금을 통해서 보강하고, 이 도체에 1,000도의 온도 차이를 두며 특별히 처리한다. 이는 한 단계 높은 음질을 재생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유도 용량과 전기 저항이 대폭 줄었다고 한다.

루비 마운틴 2 파워 케이블은 퓨어 G7 실버 골드 도체를 사용했다. 이 케이블은 일반적인 파워 케이블에 비해 전체 시스템의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여 준다고 하는데, 0.0001Hz에서 50kHz까지 전체 오디오 주파수 범위를 완벽하게 조용하게 만든다고 한다. 단자는 후루텍 NCF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루비 마운틴 2 파워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 누프라임 CDT-10 CD 트랜스포트, 벨 칸토 블랙 EX DAC, 심오디오 문 330A 파워 앰프, 와피데일 엘리시언 4 스피커를 동원했다.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파워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루비 마운틴 2 파워 케이블을 통해 더 순수한 전기 에너지가 공급되면서, 맑고 명료한 음이 두 스피커 사이를 가득 채운다. 피아노의 배음이 더 살아나고 에너지가 더 많으며 풍부하게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 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실리며 음색과 질감이 더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현악기의 반주와 조수미의 목소리의 울림이 더 풍부하고 힘이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에서는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고, 관현악의 악기들도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들린다. 더 넓은 입체 음향 무대에 힘과 풍부함을 함께 보여 준다.

실텍의 창사 25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개발한 로열 시그너처 시리즈에 속한 루비 마운틴 2 파워 케이블은 잘 만든 실버 골드 선재의 전형적인 특징과 동사만의 노이즈 제어 기술력이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유감없이 보여 준다. 광활한 입체 음향 무대, 정숙한 배경, 그리고 풍부함과 부드러움 속에서 선명함과 에너지를 당당하게 표현한다. 그야말로 하이엔드 파워 케이블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드러낸다.


가격 861만원(1.5m, 후루텍 N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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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4월호 - 5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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