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den A21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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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den A21 Signature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0.04.12 02:18
  • 2020년 04월호 (57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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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는 베스트셀러 인티앰프 12기종

가장 완성도 높은 클래스A 인티앰프를 원한다면

이번 특집의 기획 의도에 맞춰 본다면 가장 이상적인 제품이 바로 서그덴(Sugden)의 A21 시그너처일 것이다. 수작업과 클래스A에 대한 집착으로 50년 넘게 변함없이 이 가격대와 이 사양을 유지해 온 앰프로, 어떤 면에서는 인티앰프의 레퍼런스나 다름없는 제품이 바로 서그덴의 A21이니 말이다. 선정 모델인 A21 시그너처는 오리지널 모델인 A21에 플래그십인 마스터클래스 시리즈의 외모를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다양한 내부 회로 개선을 통해 음질적 개선을 완성해낸 기념 모델이다. 하지만 스펙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채널당 8Ω 기준 23W의 출력은 특집에 등장한 다른 앰프들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수치로 보이지만, 튼실한 전원부 설계의 퓨어 클래스A 앰프로 실제 쏟아내는 사운드적 체감 출력은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클래스A 전문 업체의 오랜 세월 덕분인지, 클래스A 방식의 고질적인 발열 문제도 별로 높지 않아서, ‘Hot’이라기보다는 ‘Warm’ 수준의 발열 상태를 유지한다. 두 시간 정도 사용해도 열로 인한 문제를 딱히 언급할 만한 정도로 뜨거워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번 테스트에 제공된 A21 시그너처는 마스터클래스 이후 등장한 스페셜 컬러 마감을 도입한 화려한 오렌지 컬러 마감 모델로, 좀더 고급스러운 디테일의 시그너처 모델에 라이프 스타일적인 디자인적 요소를 더하여 눈길을 끈다.

직접 들어보면 사운드에서도 클래스A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제공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유려한 음색을 기본으로 꽤 훌륭한 디테일과 텍스처를 그려준다. 부풀리거나 과장된 저역과 고역의 인위적인 확장으로 인한 자극적 요소가 거의 없고, 오히려 소박하지만 밀도감이 높고 진한 색채로 음악을 음악답게 들려주는 높은 음악성을 느끼게 해준다. 꼭 클래스A라는 명제로 이런 소리라고 하긴 어렵지만, 역시 반도체 앰프로서는 클래스A가 지닌 음악적 장점이 많은 사운드라 할 만하다. 최근 등장한 DAC, 스트리머 내장의 유니버설한 앰프는 아니지만, 전통의 아날로그 강자가 내놓은 가장 순수성 높은 영국제 인티앰프의 표본이다.


가격 468만원   실효 출력 23W(8Ω)   아날로그 입력 RCA×5   아날로그 출력 RCA×2   주파수 응답 10Hz-20kHz(±1dB)   S/N비 83dB 이상   입력 감도 170mV, 3mV(MM), 0.2mV(MC)   크기(WHD) 43×9.2×35cm   무게 11kg(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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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0년 04월호 - 5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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