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tech Crown Prince 35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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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tech Crown Prince 35th Anniversary
  • 박제성
  • 승인 2019.10.04 14:29
  • 2019년 09월호 (56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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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년을 기념하는 완성도 높은 실텍의 전원 케이블

1983년에 그 장대한 문을 연 실텍 케이블이 2018년 창립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그것이 바로 크라운 프린세스(Crown Princess)와 크라운 프린스(Crown Prince)다. 입헌군주제의 나라인 네덜란드로서 권위를 상징하는 왕관을 주제로 삼은 이 시리즈는 모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서 2018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해 올해 8월까지 단 1년만 생산한다고 하는 만큼 실텍의 자존심과 명예를 건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애니버서리 시리즈는 현재 세 개의 제품이 발표되어 있다. 크라운 프린세스 인터커넥터, 크라운 프린스 스피커 케이블, 그리고 여기 소개하는 크라운 프린스 파워 케이블이 바로 그것이다.

유럽의 고풍스럽고 럭셔리한 정장본 서적으로 디자인한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담긴 이들 케이블은 그 희소성과 역사성에 있어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텍의 지난 세월을 수렴한 모든 기술력을 집약시킨 결정체로서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런 까닭에 지난 25주년을 기념해서 발매되어 지금까지도 생산되고 있는 양산형 클래식 애니버서리(Classic Anniversary) 라인과는 모든 면에 있어서 차별되는 완성도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짚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선재로서 실텍의 최상위 하이엔드 라인인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의 인터커넥트·스피커·파워 케이블과 로열 시그너처(Royal Signature) 라인의 엠프레스 크라운(Empress Crown)과 엠프레스 더블 크라운(Empress Double Crown) 인터커넥트 케이블에서만 사용하는 모노크리스털 실버 컨덕터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이 모노크리스털 실버 컨덕터는 어떻게 보면 왕관을 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선재로서 당연히 왕자와 공주에게도 이들 선재를 사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가격대도 다른 모노크리스털 실버 컨덕터를 사용한 엄마 아빠 선재들에 비해 낮게 책정되어 이 선재로의 입문을 현실적으로 가능케 했다.

워낙 번인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실텍의 특성상(더군다나 은선재) 한정된 시간 내에 이 크라운 프린스 파워 케이블의 특성을 짚어낸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불충에 가깝지 않을까 조바심이 나기도 했지만, 초고가의 실텍 상위 라인 특유의 스케일 큰 무대와 고운 입자감으로 충만한 강한 에너지, 대단히 화려한 음색의 향연을 또렷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소스 쪽에서 탁월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크라운 프린스는 워낙 특성이 강한 선재라 오디오와의 매칭 시 음향에 대한 취향과 지향점에 대한 사려 깊은 유저의 판단력을 필요로 할 것 같다.


수입원 (주)소리샵 (02)3446-7391
가격 543만원(1.5m)

56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09월호 - 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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