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nheim Alumine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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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nheim Alumine Two
  • 장현태
  • 승인 2019.07.29 11:21
  • 2019년 07월호 (56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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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인클로저만의 매력을 전파하는 고품격 사운드

최근 알루미늄 캐비닛을 사용한 스피커 브랜드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새로운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차별화를 통해 우드 캐비닛과는 다른 영역에서 각 브랜드만의 철학을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브랜드에 또다시 관심을 집중시키게 되는데, 바로 스텐하임이 주인공이다.

동사는 2010년 골드문트의 전 직원들에 의해 창립되었다. 엔지니어 출신의 창립 멤버들은 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한 오랜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기투합된 만큼 하이엔드 오디오파일들의 입맛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13년부터 나그라 출신의 장 파스칼 판차드가 회사를 맡으면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본격적인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텐하임은 스위스의 뛰어난 정밀 기술과 품질을 기반으로 그들만의 사운드 철학을 제품에 담아내고 있다.

동사 제품들은 유럽 오디오 쇼에서 심심치 않게 사용되고 있을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라인업은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알루미네 시리즈인 알루미네 2, 3, 5와 레퍼런스 시리즈는 레퍼런스 얼팀에서 대형기인 레퍼런스 스테이트먼트까지 라인업을 갖추었다.

이번 리뷰에서는 알루미네 시리즈의 막내 모델인 알루미네 2를 살펴보고자 한다. 딱 보아도 첫 느낌은 스위스의 견고한 만듦새가 돋보이는 단아하고 잘 정돈된 소형 스피커라 할 수 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핵심은 캐비닛이 알루미늄 패널로 제작된 모델이라는 점이다. 오디오적으로 이상적인 밀도를 지니고 음질 우위를 언급하는 재질이 알루미늄인 만큼 기대치도 높은데, 스위스의 정밀 CNC 가공 기술을 통해 아름다운 알루미늄 가공이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캐비닛의 재질은 기본적으로 10mm 두께로 제작되었으며, 드라이버들이 장착된 전면 배플은 15mm 두께로 더욱 강성을 높였다. 알루미늄 패널 결합 방식의 경우 이음매의 밀폐와 에어 통제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외부에 체결 나사가 보이지 않도록 내부에서 결합하는 방식이며, 모든 접합부는 실리콘 실란트와 역청 처리 등을 통해 내부 용적의 에어가 틈새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완벽하게 밀폐 처리되었다. 알루미늄 패널들은 강도가 더욱 높아지도록 특수 마감과 열처리까지 더해졌고, 견고하게 제작되어 한 덩어리의 밀도 높은 알루미늄 스피커로 완성되었다. 콤팩트 사이즈이지만 개당 무게가 17kg이다.

다음으로 사용된 드라이버들을 살펴보자. 트위터의 경우는 1인치 패브릭 돔 타입으로, 고역 특성은 30kHz까지 재생 능력을 지녔는데, 투명한 사운드의 초석을 만들어 주고 있다. 그리고 트위터의 앞쪽으로 혼 형상의 가이드를 만들어 두어 확산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중·저역을 담당하는 6.5인치 사이즈의 미드·우퍼는 셀룰로오스 파이버 콘을 채용하고 중앙 더스트 캡은 카본 파이버가 적용된 드라이버로, 강력한 자기 특성과 높은 SPL을 통해 강력한 중·저역 사운드의 기반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결과 사이즈는 작지만, 캐비닛과 함께 만들어 내는 저역은 상상 이상이다.

네트워크부에는 공심 코일과 폴리프로필렌 콘덴서, 메탈 필름 저항 등 음악적인 질감을 중시한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후면 단자부에 WBT 0703 시리즈 바인딩포스트를 사용하는 등 고품격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모든 부품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시청을 위해 보컬 곡으로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를 선곡해 보았다. 이 곡은 소형 스피커들이 쉽게 소화해 내기 힘든 곡인데, 알루미네 2는 기대 이상의 상당히 뛰어난 다이내믹 사운드와 저역 에너지를 여과 없이 표현해 주었다. 특히 공진이 전혀 없는 캐비닛의 장점을 극대화해 속도감 있게 스피커 앞 공간을 강력한 에너지로 쉽게 장악해 버렸다. 반응이 워낙 빠른 편이기 때문에 팝과 저역을 강조한 음악에서 강점이다.

재즈곡으로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의 ‘You Look Good to Me’를 선곡해 보았다. 도입부 콘트라베이스 저역 깊이에 놀랐다. 드럼은 간결하고 임팩트가 정확하며, 베이스, 피아노와 드럼으로 이어지는 트리오 연주는 각 악기의 분별력을 정확히 드러내며, 깔끔하게 소 무대를 펼쳐 주었다. 트리오 편성곡이지만 작은 거인의 위용을 확실히 들려주었다.

대편성곡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중 3악장을 다니엘 바렌보임의 피아노와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저돌적이고 상당히 빠른 반응이다. 다이내믹한 스타일과 라이브 녹음의 공간감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피아노 사운드는 청명하고 투명하기 때문에 캐비닛의 재질을 반영한 성향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었는데, 간결하고 터치가 정확해 바렌보임의 건반에 쉽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정리해 보면 알루미네 2의 특징은 캐비닛과 드라이버의 융화를 통해 만들어 낸 고품격 사운드다. 견고한 저역이라는 말을 콤팩트 스피커에서 그리 쉽게 이야기하진 않지만, 알루미네 2는 그 말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저역이다. 그리고 에너지가 증가하고 출력을 높일수록 미드·베이스가 뿜어내는 역량은 상상 이상이며, 깊이 있고 강력한 댐핑 능력은 웬만한 톨보이 스피커를 능가한다. 음압은 93dB로 높아 앰프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강력한 임팩트 있는 대역을 맛보기 위해서는 충분한 출력으로 핸들링 하는 것이 더욱 잠재된 가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해 보면 알루미네 2는 캐비닛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겨 주는 모델로, 콤팩트 사이즈지만 알루미늄 스타일 스피커의 장점을 통해 극대화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텐하임만의 확실한 개성과 컬러를 기억하게 하는 모델이다.


수입원 ODE (02)512-4091

가격 수입원 문의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5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3dB/2.83V/m   권장 앰프 출력 10-200W   파워 핸들링 100W   크기(WHD) 23×33×27.5cm   무게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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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07월호 - 5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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