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yphon
상태바
Gryphon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9.07.10 14:56
  • 2019년 07월호 (56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une Skov | Sales Director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안녕하세요. 그리폰에서 세일즈 디렉터 일을 맡고 있는 루네 스코브입니다. 먼저 서울에 온 저를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방문은 그리폰의 오랜 파트너인 다미노를 서포트하기 위함인데, 이번 KOBA 2019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다미노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번 KOBA 2019 행사에서 그리폰의 신작이 아시아 최초로 발표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제품입니까.
이번에 그리폰에서는 새로운 CDP/DAC인 더 에토스(The Ethos)를 들고 나왔습니다. 직접 시연하며 프레젠테이션도 할 예정인데, 아시아에서 첫 번째 출시 행사인 만큼,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합니다.

에토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또한 그리폰의 소스기기 중 레드북 CD 플레이어의 명기로 알려져 있는 미카도 시그너처가 메커니즘 공급 중단으로 생산이 단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카도 시그너처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미카도 시그너처와의 차이점을 언급하는 것은 아주 긴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하는 에토스는 평범한 레드북 CD 플레이어가 아닌 D/A 컨버터가 내장된 (아날로그 플레이어 사용을 연상시키는) 최신예 CD 플레이어입니다. 에토스는 최신 ESS Sabre ES9038Pro 32비트 칩을 투입, 듀얼 모노로 구성된 최상의 DAC입니다. 에토스에 사용된 트랜스포트는 오스트리아 스트림 언리미티드 사의 CD-Pro8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완벽히 디커플링 설계된 풀 메탈 바디가 적용되었습니다. 7개의 PCM 롤오프 필터 및 3개의 DSD 롤오프 필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미카도 시그너처는 2개의 디지털 필터만 사용), 32비트/384kHz의 최신 업샘플링, PCM to DSD128, 퓨어 클래스A급 설계, 완벽히 분리된 출력 스테이지 등 많은 차이점들이 있지만 디지털을 아날로그적으로 풀어놓은 투명하고 온기가 넘치는 사운드를 직접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이른바 디지털 턴테이블입니다.

새로 선보이는 에토스의 콘셉트는 기존 그리폰의 디자인과는 제법 다른 인상입니다. 이 삼각형 모양의 디자인을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추후 이 디자인 스타일로 추가 제품을 선보일지도 궁금합니다.
에토스의 독특한 디자인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이전의 그리폰 디자인과는 많이 다릅니다. 분명 그리폰의 설립자인 플레밍 라스무센 씨가 볼 때도 대담하고 흥미로운 디자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에토스의 디자인은 과거와 그리폰의 아날로그 시대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 것입니다. 턴테이블을 떠올리면서 조정 가능한 피트, 레벨, 턴테이블의 톤암처럼 보이는 독특한 뚜껑 등 바이닐 시대의 추억을 되돌려 놓을 의도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바이닐 재생을 위한 고품질 아날로그 장치, 바이닐과 같은 아날로그 감성은 그리폰 디자인 팀에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CDP/DAC이지만, 턴테이블 라인상에 있는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근래에 기존 업체들은 CD 플레이어에서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옮겨가고, 급기야 CDP 제조까지 중단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에 반해 그리폰은 스콜피오 S와 에토스 등 하이엔드 소스기기에 한층 힘을 더하고 있다는 인상인데, 이렇게 레드북 CD 플레이어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그리폰은 스트리머나 서버를 만든 역사는 없지만, 우리는 오랜 시간 대중에게 아날로그에 가장 가까운 최고의 CD 플레이어를 선보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폰은 실제로 CD 플레이어에 디지털 업샘플링을 구현한 최초의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 기술은 그리폰이 발명한 것이 아니지만, 그리폰은 이 업샘플링 기술을 대중들에게 공개한 최초의 회사였습니다. 이러한 아날로그에 대한 열정으로 디지털이지만 순수 아날로그적인 CD 플레이어를 제작하고자 노력합니다. 또한 그리폰의 CD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고품질의 레드북 CD 플레이어를 원하는 것 역시 개발을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오디오에서 디지털의 역사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오디오파일들은 수백 아니 수천 장의 CD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모은 주옥 같은 음반은 여전히 고품질의 CD 플레이어를 필요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열정적인 고객들의 꿈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CD 매체에서 더 많은 잠재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폰에게 있어서 CD는 결코 죽지 않았습니다.

그리폰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소리란 무엇입니까. 이와 더불어 그리폰의 제작 철학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특정한 ‘하우스 사운드’를 가진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흥미로운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그 목표는 실제 레코딩 사운드에 충실하기 위해 제품을 가능한 한 중립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좋은 소리’에 대해 설명해 할 필요가 있다면, 그것은 사운드의 중립성(Sonic Neutrality)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폰하면 우수한 사운드 이외에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이 매력적인 디자인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됩니까.
설립자 겸 디자이너인 플레밍 라스무센 씨는 원래 아티스트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교육받았습니다. 항상 아름답고, 미래지향적인 확고한 스칸디나비아 산업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DNA의 일부분이며, 대부분의 제품은 항상 크고, 검은색이며, 대담한 요소(Big, Black, Bold)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은 돋보여야 하고, 각각의 개별 제품은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일정한 표현과 자신의 위치를 가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라스무센 씨의 마음에서 있다가 갑자기 냅킨이나 커피 필터 등을 타고 탄생되곤 했습니다. R&D 팀은 이 특별한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이런 R&D 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리폰 경영진이 향후 제품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라스무센 씨는 앞으로도 드로잉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리폰은 언제나 블랙이라는 색상을 가장 잘 활용하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블랙 스타일을 내세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그리폰 제품의 90%는 블랙이지만, 때로는 그레이 느낌의 컬러나 에토스와 같이 제품의 상단이 실버인 특별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페라리가 레드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앞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블랙은 크고, 검은 색이며, 대담하게(Big, Black, Bold) 존재하는 그리폰의 DNA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에 대해 궁금합니다. 어떤 제품들이 기획되고, 개발 중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폰의 제품에 대한 철학은 확고합니다. 신제품 출시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폰은 한 번 제품을 발표하면, 10-20년 이상 롱런을 원칙으로 합니다(1-2년, 2-3년에 하는 모델 체인지도 우리의 철학이 아닙니다). 이 자리에서 신제품에 대한 모든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미래 제품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기대하고 지켜봐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리폰을 사랑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KOBA 2019에 참석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제가 향후 또 참석하게 될 하이파이 오디오 쇼라고 생각합니다. 다미노와의 장기적인 협력으로 그리폰은 럭셔리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이에 우리는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한국 고객들은 수년간 그리폰 브랜드를 존중하고, 헌신을 가지고 대해왔습니다. 우리가 이런 마음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그리폰의 로열 고객들과 오디오파일들에게 무엇인가를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는 에토스를 아시아 중 한국에서 처음 소개하기로 결정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폰을 대?

56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07월호 - 56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