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20 PSL New · Sugden Masterclass ANV-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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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20 PSL New · Sugden Masterclass ANV-50
  • 장현태
  • 승인 2019.06.10 06:12
  • 2019년 6월호 (56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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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사운드의 진수, 미들클래스의 대표 선수들이 만나다

매칭 리뷰에서 가장 재미있는 매칭 중 하나는 ‘최고의 미들클래스 조합’이 빠질 수 없다. 그 이유는 먼저, 고가의 하이엔드 시스템의 부담을 덜고 가격적인 부분에서 합리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며, 두 번째로 북셀프형과 인티앰프의 조합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베스트 조합은 설치 공간의 제약과 사이즈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이런 두가지 장점으로 사운드 퀄러티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데, 하이엔드 오디오의 성향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매칭 리뷰는 오랜 전통을 지닌 브리티시 오디오 브랜드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진 ATC와 서그덴의 만남이다. ATC의 북셀프 제품 중 최고의 스피커로 오랫동안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게 차지하고 있는 SCM20 PSL의 최신 모델을 선정했고, 여기에 서그덴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스페셜 모델인 마스터클래스 ANV-50을 조합했다.

먼저 ATC SCM20 PSL New를 살펴보도록 하자. ATC는 영국을 대표하는 전통 모니터 스피커 브랜드로 하이파이와 프로용 모두에서 최고의 스피커로 인정받고 있다. SCM20은 북셀프 스피커 시장에서 가장 롱런하고 있는 모델 중 하나인데, 특히 SCM20 PSL New의 경우 신형 트위터를 적용하여 자사의 드라이버가 모두 장착된 의미 있는 버전이다. 여기에는 슈퍼 버전인 SH25-76S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1인치 네오디뮴 듀얼 서스펜션 타입의 트위터로 높은 자속 밀도와 SPL 특성을 지녔고, 고역 재생 주파수도 더욱 향상되어 있다. 또한 중·저역을 담당하는 6.5인치 미드·우퍼를 빼놓을 수 없다. 어떤 브랜드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을 통해 밀도 높은 정확하고 깊이 있는 베이스와 정확한 중역대를 재생한다. 견고하게 제작된 밀폐형 캐비닛은 강력한 드라이버들과 조합되어 에너지와 밀도감 넘치는 강인한 저역을 만들어낸다. SCM20 PSL New는 그야말로 강력한 표준 북셀프 스피커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모델이다.

다음으로 서그덴 마스터클래스 ANV-50을 살펴보겠다. 서그덴은 브리티시 계열 인티앰프의 효시라고 해도 될 만큼 오랜 전통을 지녔다. 50년 전 세계 최초로 솔리드스테이트 방식의 퓨어 클래스A 앰프를 개발했으며,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마스터클래스 ANV-50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50주년 기념과 50W 출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디자인인데, 꾸준히 유지해 온 패밀리 스타일을 유지했지만, 파격적인 컬러 적용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변모했다. 전면 패널은 마치 고급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오렌지 컬러를 채택했고, 블랙 노브와 LED 가이드 등 부분적으로 인상적인 포인트를 제공, 현대적인 세련미로 한 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ANV-50은 동사 제품 중 스위칭 파워를 적용한 최초의 클래스A 증폭 앰프로 만들어 졌다. 스위칭 전원부를 채널별로 독립적으로 사용하고, 고전류와 1MHz의 스위칭 전원을 통해 속도감 있고,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한다. DC 커플드 회로와 전류 변화에도 항상 일정한 사운드를 유지하기 위해 에러 커렉션 보정 회로를 사용, 부하에 따라 민감한 출력과 신호의 왜곡을 최소화했다. 철저히 가청 주파수 중심의 튜닝을 추구했고, 서그덴만의 브리티시 사운드를 완성하였다.

두 제품의 매칭에서는 마치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주는 사운드 성향을 만날 수 있었다. ATC SCM20 PSL New의 구동은 만만치 않지만, 클래스A 증폭 앰프를 통한 드라이빙 능력으로 의외의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중역의 표현력은 브리티시 출신 브랜드답게 정확한 밸런스를 제시했으며, 고역은 신형 트위터를 통한 명료함과 ANV-50의 투명함이 잘 반영되어 현대적인 성향으로 잘 다듬어졌다. 그리고 ATC SCM20 PSL New 스피커 캐비닛의 고급스럽고 견고한 스타일과 반대로 서그덴 마스터클래스 ANV-50 앰프의 화려하고 현대적인 패널 컬러가 만들어낸 매칭 역시 인상적인데, 이들 사운드와 마찬가지로 상호 보완적인 디자인을 통해 색다른 조화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렇게 시각적인 조화가 어우러져 디자인적인 매칭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브리티시 사운드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미들클래스 제품의 만남을 통해 사운드적, 디자인적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ATC SCM20 PSL New   가격 920만원(Burr Poplar 마감)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7.5cm 소프트 돔),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60Hz-2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출력음압레벨 85dB/W/m   임피던스 8Ω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3.9×44×33.3cm   무게 22.7kg 

Sugden Masterclass ANV-50   가격 720만원   실효 출력 50W(8Ω), 1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5   아날로그 출력 RCA×2(Tape, Pre-Amp)   주파수 응답 12Hz-45kHz(±1dB)   S/N비 85dB 이상   입력 감도 110mV   크기(WHD) 43×14.3×37cm   무게 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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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6월호 -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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