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 ROSE | R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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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 ROSE | RS201
  • 코난
  • 승인 2019.05.01 00:00
  • 2019년 5월호 (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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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상으로 소통하며 공명하다

무궁무진한 문화 콘텐츠는 음향과 영상의 결합을 통해 기존에 무의식 저 밑에 가라앉아 있던 색다른 즐거움을 일깨워줄 것이다. 만능 엔터테이너 RS201을 구입하는 건 단순히 오디오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음악, 영상 콘텐츠와 소통하며 공명하는 일이다.

디지털이 바꾸어 놓은 것
MTV가 기존 팝 음악 비즈니스의 풍경을 바꾸고 버글스가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외치던 시절을 지나 이젠 비디오가 음악의 필수인 시대가 왔다. 거부할 수 없는 영상 기술의 발전과 대중의 소구는 노래가 아닌 비주얼로 승부하는 가수 아닌 가수를 다수 잉태하기도 했다. 그저 음악가나 엔지니어에게만 요구되었던 디지털 기술 또한 이젠 더 이상 그들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사실 이런 무한 복제 디지털 기술은 음악 감상의 패턴을 바꾸었다.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매출이 CD 매출을 앞서기 시작했을 때부터 음악 산업은 급격한 전환점 위에 놓이게 되었다.
유튜브는 이런 디지털 기술과 영상을 통한 지식 공유의 표본이며,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은 물론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까지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엄청난 유저를 확보한 유튜브에서 이젠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아주 간단한 정보에서 꽤 깊은 정보, 그리고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며 즐긴다. 이제 활자와 사진으로만 콘텐츠를 즐기던 시대는 유유히 지나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콘텐츠의 해석 자체를 바꾸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비주얼이 제거된 팝 음악, 영상이 없는 팝 음악들이 과연 해당 콘텐츠의 얼마만큼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음악과 영상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콘텐츠의 무한 복제와 공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전복하고 있다.

하이파이 로즈(HiFi ROSE)
90년대를 수놓았던 기라성 같은 록 스타들이 왕좌에서 급격히 밀려났고, 국내에선 가창력 뛰어난 발라드 가수들이 TV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대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등장하며 비주얼과 음악을 모두 갖춘 신세대 엔터테이너들이 그 자리를 잠식했다. 디지털 기술, 특히 음원 스트리밍 기술과 영상 콘텐츠 유통 기술은 이런 시장의 요구를 탄탄히 뒷받침해주며 시장 장악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하이파이 로즈의 첫 야심작 RS301은 이런 현재 상황에 꼭 맞는 솔루션을 올인원 오디오에 도입한 가장 대표적인 예다. 모두 음악 재생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 때 하이파이 로즈는 RS301을 내놓으면서 세계 시장에 음악과 영상 모두 하나의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마치 아이패드 화면이 달린 올인원 오디오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언뜻 생각하면 무척 간단한 아이디어 같지만 이런 시도는 폭발적인 반응을 가져왔다. 해외 음향 관련 어워즈 및 디자인 어워즈 수상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Professional HiFi Network Player, RS201
전작 RS301의 선전은 아마 하이파이 로즈에게 더욱 강력한 성능의 신제품 개발을 추동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한동안 조용했던 그들은 침묵을 깨고 RS201을 출시했다. 지난 서울 국제 오디오쇼에서 공개된 후 커다란 관심을 모으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던 RS201은 디자인에서부터 기존 제품과 확연하게 선을 긋고 있었다. 가로 278mm, 깊이 202mm, 높이 76mm의 아담한 사이즈로 전면을 모두 UHD(4K) 터치 디스플레이로 채워 넣었다. RS201은 하이파이 유저들을 위해, 스피커를 빼고 네트워크 스트리밍 및 앰프 기능을 특화시켜 개발된 올인원 타입의 만능 소스기기라 할 수 있겠다.
RS201은 스피커 기능을 빼면서 나머지 기능과 퍼포먼스에 더욱 집중한 모습이다. 우선 RS201은 DLNA/UPnP에 대응하는 네트워크 스트리머이면서 무선 블루투스, 에어플레이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만능 디지털 음원 플레이어 겸 앰프다. 헤드폰 출력이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내부에 100W급 파워 앰프를 내장하고 있어 헤드폰 및 스피커만 연결하면 고음질 음원을 즐길 수 있다. 이더넷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무선 와이파이를 연결하기만 하면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음원이나 온라인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되고 있는 음원을 여러 인터페이스로 자유롭게 넘나들며 즐길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최고의 고음질 음원 서비스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타이달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DLNA에 대응하기 때문에 벅스, 멜론 등 국내 음원 서비스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하이파이 로즈는 단지 음악 재생에만 특화된 기기가 아니다. 국내·외 다양한 인터넷 라디오에 대응하고 있고, 그 방송국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 최근 몇 년간 사용해본 국내·외 기기들 중 가장 요긴한 라디오 기능을 갖추었다. 더불어 팟캐스트까지 빌트인시켜 보편적인 음악 전용 올인원 오디오의 바운더리를 훌쩍 뛰어넘은 모습이다.
아마도 하이파이 로즈가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고음질 음원 재생을 넘어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때문이리라. 팟캐스트도 ‘로즈 팟캐스트’로 커스터마이징했으며, 유튜브도 ‘로즈튜브’로 커스터마이징해 빌트인시킨 것은 신의 한 수다. 키오스크 시스템과 셋톱박스 개발, 제작 쪽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모기업 씨아이테크의 스마트미디어 사업부로 출발한 하이파이 로즈이기 때문에 가능한 기능들이다.
RS201엔 무려 8.8인치 패널에 여러 앱을 빌트인시켰다. IPS 멀티 터치 패널이기 때문에 데스크톱 환경에서 터치 기능이 빛을 발하며, 광시야각이므로 어떤 위치에서도 매우 뛰어난 시인성을 발휘한다. 마치 스마트폰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무척 세련되고 예쁜 앱들이 패널에 보이고, 스마트폰처럼 스크롤하면서 이용하고 싶은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이번에 원거리에서 사용할 유저들을 의식했는지 안드로이드, 애플 iOS에 대응하는 앱을 출시해놓고 있다. 따라서 하이파이 로즈 전용 리모트앱인 ‘ROSE Connect’를 통하여 모바일에서 로즈의 모든 기능을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하며, 기능과 디자인 역시 상당히 파워풀하다. 또한 별도로 제공되는 전용 리모컨은 블루투스 방식이라 어느 방향에서나 매우 높은 수신율을 자랑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다.

만능 엔터테이너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Made in Korea’ RS201은 DLNA, 에어플레이, 블루투스 등의 인터페이스 외에 내부에 마이크로 SD나 SSD를 장착해 음원을 재생할 수도 있고, USB 2.0 및 USB 3.0을 마련해 외장 하드와 연동시켜 사용할 수도 있다. 라인 입력 1조 및 프리아웃 1조 외에 광 입·출력 등을 통해 외부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지녔다. 레퍼런스급 스피커와 앰프, 그리고 외장 DAC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라면, RS201을 소스기기로 하여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HDMI 출력 기능이 있어 더 큰 모니터와 연결해 더 커다란 화면을 통해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CD 리핑 기능이 있어, CD 롬 드라이브를 연결해 사용한다면, 고가의 CD 리핑 기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그 활용성은 기대 이상이다.
퍼포먼스 자체는 기존 RS301보다 몇 단계 상승했다. 물론 스피커를 뺀 상위급이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비교는 무의미하지만, 특히 기능이나 인터페이스 등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32비트 레퍼런스 칩셋을 적극 투입해 PCM의 경우 32비트/384kHz까지, DSD의 경우 Native DSD256(11.2MHz)까지 재생이 가능하므로 재생하지 못할 음원은 거의 없다. 게다가 더욱 커진 디스플레이는 여러 기능을 조작할 때 훨씬 더 편리한 사용자 중심의 UI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도 RS301의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음질이나 영상 모두를 하나의 기기에 양립해 놓은 기기로서 RS201의 퍼포먼스는 상당히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제공한다. 음질적으로는 굉장히 또렷한 음상과 함께 ‘쿨 & 클리어’ 타입으로 비트 넘치는 팝 음악이든, 어쿠스틱 악기로 녹음한 재즈, 클래식 음악이든, 선명하고 에지 있는 소리로 음악을 세밀하게 묘사해낸다. 육중하고 과장된 몸짓으로 억세게 밀고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최대한 단정하고 타이트한 소리로 모든 장르를 산뜻하게 표현해내는 매력이 있다.

소통과 공명의 아이콘
단순한 음악 재생보다는 유튜브, 라디오, 그리고 팟캐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문화 콘텐츠를 즐길 때 RS201의 매력은 극대화된다. 단지 청각을 통한 음악 감상만이 목적이라면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영상과 음악 모두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현재 RS201은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더불어 OTA 방식으로 S/W의 무선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하이파이 로즈의 가능성은 앞으로도 활짝 열려 있다. 과연 시대에 부응해 어떠한 기능을 추가해 줄 수 있을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무궁무진한 문화 콘텐츠는 음향과 영상의 결합을 통해 기존에 무의식 저 밑에 가라앉아 있던 색다른 즐거움을 일깨워줄 것이다. 만능 엔터테이너 RS201을 구입하는 건 단순히 오디오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음악, 영상 콘텐츠와 소통하며 공명하는 일이다.

 

제조원 (주)씨아이테크 1899-6042

제조국 한국(Made in KOREA)   가격 143만원   실효 출력 80W, 100W(최대)   입력 단자 Line(RCA), Optical, USB A(2.0/3.0), USB C(Service only), Micro SD, SSD(SATA 3.0)   출력 단자 PreAmp(RCA), Optical, Speaker(L/R), HDMI   섀시 하이 퀄러티 알루미늄    디스플레이 8.8인치 IPS 멀티 터치 패널(UHD 4K)   OS 안드로이드 7.1(Nougat)   오디오 사양 레퍼런스 32비트 오디오 DAC, PCM 32비트/384kHz, Native DSD256(11.2MHz), FLAC   네트워크 지원(Ethernet, WiFi)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ROSE Connect, Android & iOS)    블루투스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전용 리모콘 지원(블루투스 리모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OTA)    크기(WHD) 27.8×7.6×20.2cm    무게 2.3kg

56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5월호 - 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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