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Physic Classic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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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Physic Classic 8
  • 김남
  • 승인 2019.05.01 00:00
  • 2019년 5월호 (56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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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피직의 매력을 합리적으로 담아낸 가성비 높은 스피커

시청기인 클래식 8은 아마 이 라인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종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많다. 가격이 낮으면서도 존재감과 파워 전달 측면에서 상위 기종과 대등해 그야말로 실익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가성비가 뛰어난 기종은 미드·우퍼, 우퍼를 신 개발해 2.5웨이의 작은 체구의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20㎡(약 6평) 이상의 넓은 실내에서도 충분한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소형기는 흔히 3, 4평 정도만을 커버한다는 데에 대한 반론인 셈이다.

30년이 넘은 이 독일 제작사 최고의 제품은 비르고라는 기종이다. 오디오 피직 기술의 핵심이라 할 HHC를 가장 먼저 적용한 모델이며 좁은 배플과 측면의 우퍼 2개를 핵심 콘셉트로 1990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비르고 2, 비르고 3, 비르고 5를 거쳐 지난 2010년 창립 25주년 기념 모델인 비르고 25로 진화했으며 최근 비르고 Ⅲ New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비르고 윗급 모델로는 7인치 우퍼 4발을 장착한 아반테라 Ⅲ, 10인치 우퍼와 15cm 중·저역 드라이버 2개를 단 카데아스 30이 있다.
오디오 피직의 브랜드명에서 ‘Physic’은 약과 치유의 의미다. 오디오로 치유를 하겠다는 자신만만함이 묻어난다. 이에 걸맞게 오디오 피직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 스파이크 시스템을 자체 개발, 사용해 오고 있다. 우선 소름 돋는 음장감의 원천이라 할 HHCT(Hyper Holographic Cone Tweeter)가 있는데, 특별한 세라믹 소재로 코팅된 알루미늄 콘을 사용하며 액티브 콘 댐핑이 적용되어 있는 트위터로, 초저 왜곡과 초고역 주파수 재생(40kHz까지)을 달성했다. 이 트위터는 말 그대로 두 스피커 사이에서 부풀어 오르는 홀로그래픽 이미지가 일품이다. HHCM(Hyper Holographic Cone Midrange) 유닛은 듀얼 바스켓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는데, 우수한 내부 감쇠 특성을 지닌 첨단 소재로 내부 바스켓을 만들고 다이캐스트 알루미늄으로 외부 바스켓을 만들었으며, 이 둘 사이의 접촉 면적은 줄이고 댐핑 물질을 추가해 드라이버의 열과 진동을 동시에 제어하는 데 성공했고 보이스코일이나 마그넷 등이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한 것이다. 또한 세라믹 소재로 코팅된 알루미늄 콘을 사용하며 액티브 콘 댐핑이 적용되어 있다. 스피커 하단의 스파이크도 단순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재가 결합된 VCF (Vibration Control Feet)를 옵션으로 채택해, 인클로저의 진동과 공명을 차단하는 동시에 설치 공간의 바닥도 보호해 주며 일반 스파이크보다 향상된 공간감을 제공해 준다고.

현재 오디오 피직의 라인업은 크게 레퍼런스 라인과 클래식 라인으로 나뉜다. 레퍼런스 라인은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모델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스트럭처, 카데아스 30, 아반테라 Ⅲ, 비르고 Ⅲ New, 템포 플러스 등이 포진한 하이엔드 라인업으로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추구하며 보다 음악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라인은 가성비가 뛰어난 라인업인데, 클래식 10, 20, 30 등이 먼저 나왔고 비교적 소형기인 클래식 5, 8 등이 이어서 나왔다. 소형기인 클래식 5가 예상 외로 인기를 모았는데, 이 성공에 고무되어 동일한 슬림 실루엣 선상의 클래식 8을 개발했다.
시청기인 클래식 8은 아마 이 라인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종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많다. 가격이 낮으면서도 존재감과 파워 전달 측면에서 상위 기종과 대등해 그야말로 실익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가성비가 뛰어난 기종은 미드·우퍼, 우퍼를 신 개발해 2.5웨이의 작은 체구의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20㎡(약 6평) 이상의 넓은 실내에서도 충분한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소형기는 흔히 3, 4평 정도만을 커버한다는 데에 대한 반론인 셈이다.
시청기의 우퍼와 미드·우퍼는 낮은 무게와 높은 내부 댐핑이 결합된 유리 섬유로 만든 콘이 특징이다. 이 특이한 구조를 통해 콘에서 발생하는 부분 진동이 소리를 방해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미드·우퍼의 페이즈 플러그는 압축 효과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작동 중에 자기 모터를 냉각시키는 역할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스피커는 실크 돔 트위터를 사용하는데, 이 역시 이색적으로 작은 혼 모양의 플레이트가 트위터를 둘러싸고 있다. 이는 중간 주파수와 높은 주파수 사이의 크로스오버 주파수 주변에서 소리 방사 현상을 미묘하게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청취자가 소위 스위트 스팟 외부에 앉아 있더라도 여전히 공간 이미지가 넓고 균형이 잡혀 있고 정확하게 사운드를 듣게 된다는 것. 오디오 피직의 스피커는 이미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 ‘음장감 갑’으로 통한다. 가격대에 비해 왜소해 보이는 크기임에도 사운드 스테이지의 크기와 폭이 깜짝 놀랄 정도로 광대하고 생생하기 때문이다.
시청기를 세팅한 앰프는 이번 호 리뷰 제품인 자디스의 I-50 인티앰프, 그리고 비투스 오디오의 RI-101 인티앰프였다. 전반적으로 호탕한 음장감은 역시 동일하지만 미려감보다는 사실적인 묘사력이 앞선다. 현 독주에서 미묘한 색채감이 묻어 나오는 다른 기종과는 달리 정확도에 더 치중한 것으로 보이며 자디스와의 매칭에서는 미세하게 음의 두께가 증가한다. 아마 청량한 반도체 인티앰프와 궁합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피아노의 저역 웅진이 굉장하며 어떤 보컬 곡에서는 마치 넋이 빠진 듯한 음 촉이 매우 특이하기도 하다. 오디오 피직이 주는 신뢰도를 잘 지키고 있는 레퍼런스 같은 기종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350만원   구성 2.5웨이   재생주파수대역 34Hz-3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dB   권장 앰프 출력 25-150W   크기(WHD) 17×105.5×29cm   무게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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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9년 5월호 - 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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