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사람들에게 잊힌 매체라고 생각되었던 LP와 그와 관련된 턴테이블, 카트리지 등 아날로그 오디오 기기들이 부활해서 이제는 본인들을 밀어냈던 CD와 CD 플레이어보다 더 왕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오디오 테크니카에서도 이런 시장 환경에 반응해 왕성하게 여러 종류의 턴테이블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오디오 테크니카의 AT-LPW40WN 턴테이블은 근래 선보이지 않았던 타입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턴테이블의 플린스를 제작할 때는 나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오디오 테크니카의 턴테이블 중 나무 플린스로 된 제품이 없었지만 이 제품에 나무 소재 플린스가 적용되어 있다.
AT-LPW40WN 턴테이블은 우드 타입의 턴테이블로, 소재는 MDF이고 호두나무 무늬목을 사용해 잘 마감해 놓았다. 그래서 그동안 오디오 테크니카에서 소개해 왔던 플라스틱으로 만든 플린스로 된 보급형 턴테이블들보다 더욱 고급스럽게 보인다. 그 외에 이 턴테이블의 플래터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으로 제작되었으며, 고무 매트도 함께 제공한다. 그리고 탈·부착이 가능한 더스트 커버가 포함되어 있고, 바닥에는 외부 진동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신축성 있는 소재로 만든 발을 부착해 놓았다.
이 턴테이블은 수동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로 33 1/3, 45rpm 두 가지 속도로 플래터를 회전시킬 수 있다. 회전 속도의 변경과 끄는 것은 플린스 위에 위치하는 노브를 좌우로 돌리는 간단한 방식으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45rpm용 어댑터를 제공하며, DC 서보 모터를 사용해 플래터의 회전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했고, 전원은 DC 12V 0.5A 어댑터로 공급받는다.
이 턴테이블 내부에는 포노 앰프가 있어서 인티앰프에 포노단이 없어도, 별도의 포노 앰프를 구비하지 않아도 LP를 들을 수 있어 비용 면에서 부담이 적고, 포노 케이블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만약 별도의 포노 앰프나 포노단이 내장된 앰프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 턴테이블 후면에 있는 스위치로 내장된 포노 앰프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AT-LPW40WN 턴테이블에는 스트레이트형 톤암이 포함되어 있는데,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져 있어 상당히 고급스럽게 보이며 침압과 안티 스케이팅을 조절할 수 있고 톤암 리프트도 부착되어 있다. 이 톤암에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유니버설 헤드셸(AT-HS4)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 유니버설 헤드셸은 편리한 나사 잠금식으로 되어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카트리지를 탈·부착할 수 있으며, 추가로 헤드셸과 카트리지를 구매해 아날로그의 재미 중 하나인 카트리지에 따른 음질 변화도 손쉽게 즐겨 볼 수 있다.
카트리지도 제공하고 있는데, 포함된 카트리지는 입문용으로 인기가 높은 오디오 테크니카의 VM 카트리지 AT-VM95E다. 만약 카트리지가 망가지면 AT-VMN95E 스타일러스를 구입해 교체하면 되는데, 교체하는 비용이 저렴해 카트리지가 망가질까 무서운 초보자도 마음 편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겠다.
참고로 오디오 테크니카는 1962년에 카트리지 전문 업체로 시작했고, 그 후 VM 카트리지라는 새로운 카트리지를 개발하게 된다. 이 VM 카트리지는 MM(Movingㅋ Magnet) 타입 카트리지지만 LP를 제작하는 데 사용하는 커터 헤드의 구조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카트리지로, 오디오 테크니카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VM 카트리지는 하나의 큰 자석을 사용하지 않고 두 개의 자석을 V자 형태로 사용하는 듀얼 마그넷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구조는 두 개의 자석이 LP의 스테레오 그루브 벽의 좌우 채널의 위치와 정확히 일치하게 배치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탁월한 채널 분리, 확장된 주파수 응답 및 탁월한 트래킹을 보장한다고 한다.
AT-LPW40WN 턴테이블에 LP를 올리고 음악을 재생해 보니 확실히 오디오 테크니카가 아날로그 분야에서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알게 하는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엔트리 제품에서도 이 정도 품격을 담아내는 고수의 내공은, 웬만한 신생 업체들은 쉽게 소화해 낼 수 없는 것이다. 최근 아날로그 붐을 타고 턴테이블 제품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는데, 그들과 비교해 보아도 엄청난 경쟁력과 상품성을 보여 준다. 참고로 검증되지 않은 너무 값싼 턴테이블로 아날로그를 시작하고, LP 소리는 원래 이런 것인가, 크게 절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아날로그야말로 브랜드를 믿고 따라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기본기 탄탄한 아날로그 사운드에 한참을 빠져들다 보면, 시종일관 아날로그 입문기를 추천해 달라고 보채는 지인들에게 소개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엔트리 제품에서도 급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아날로그로 잔뼈 굵은 업체가 제대로 손보고 출시한 제품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알려 주는, 최고의 아날로그 입문기이다.
수입원 (주)세기AT (02)3789-9803
가격 49만9천원 구동 벨트 드라이브 모터 DC 서보 속도 33-1/3, 45RPM 플래터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와우 & 플러터 0.15% 이하 S/N비 60dB 이상 출력 레벨 200mV(Line), 4mV(Phono) 크기(WHD) 42×11.6×34cm 무게 4.7kg
[톤암] 유효 길이 223.6mm 오버행 18.6mm 최대 트래킹 오차 각도 2.0° 미만 스타일러스 압력 조절 범위 0-3.0g 적용 가능한 카트리지 무게 범위(헤드셸 포함) 12-17g
[카트리지] 모델 AT-VM95E 카트리지 유형 VM 권장 부하 임피던스 47,000Ω 출력 전압 4mV 침압 범위 1.8-2.2g 카트리지 무게 15.5g 헤드셸 모델 AT-HS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