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브람스 <교향곡 1번 &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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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브람스 <교향곡 1번 &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 장현태
  • 승인 2019.04.01 00:00
  • 2019년 4월호 (56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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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는 전 세계 클래식 음악인들의 축제와 같은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마다 유명 인사들의 등장도 볼거리인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함께해 세계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최근 몇 년간의 신년음악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지휘자가 선정되었는데, 바로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주인공이다. 정통 독일 출신 지휘자가 신년음악회에서 지휘봉을 잡은 경우는 오랜만이며,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현재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지휘자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그는 빈 필과 많은 인연이 있는 지휘자이기도 한데, 자주 호흡을 맞추어 왔다. 빈 필과의 대표적인 녹음 중 베토벤 교향곡 전곡 사이클 연주가 그의 진가를 가장 잘 알린 대표 녹음으로 기억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한 번도 내한하지 않아 그의 이름이 생소한 클래식 팬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독일 전차와 같은 저돌적인 지휘 스타일이며, 타협 없는 강권함이 돋보이는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청년 시절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조수로 일하기도 했는데, 그의 지휘 스타일을 보면 적잖게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음반은 카를 미하엘 치러의 쇤펠트 행진곡으로 시작된다. 군대 행진곡풍의 이 곡은 틸레만이 지휘봉을 잡았음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리고 신년음악회에서 첫 선을 보인 6곡도 포함되어 있으며, 마지막 앙코르곡은 변함없이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마무리되었다. 어느 때와 달리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접근을 높였으며, 연주는 의외로 틸레만 스타일보다는 최대한 빈 스타일에 맞춘 지휘이며, 빈 필의 위상을 더욱 높여 주는 특별함이 가득한 연주로 완성시켰다. 어느 때보다 큰 스케일과 화려한 금관의 울림이 돋보였다. 글 | 장현태

<2019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S80440C/19075902822
녹음 ★★★★★
연주 ★★★★★

 

가장 한국인이 좋아하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파보 예르비. 그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지휘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는 탁월한 음악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와 연주로 큰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1962년생으로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출신이며 음악가 집안으로 그의 아버지가 바로 유명 마에스트로인 네메 예르비다. 특히 그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니 브레멘과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완성하고 있다. 이번 신보가 기대되고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브람스의 곡이기 때문인데, 교향곡 1번의 시작은 곧 전곡 사이클 녹음으로 이어지며 브람스 관현악곡의 정수를 들려준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흔히 베토벤 교향곡 10번이라 불릴 만큼 베토벤 교향곡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곡이기에 베토벤 교향곡에 탁월했던 파보 예르비의 녹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함께 수록해 가장 브람스적인 선율에 집중시켰다. 연주는 브람스의 서정적인 선율을 중심으로 어느 하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안정적인 연주와 함께 곳곳에서 고전적인 분위기를 함께 전달해 줌으로써 예르비만의 브람스로 잘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벌써 2번과 3번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녹음은 2016년 3월 쿠르하우스 비스바덴, 2017년 1월 풍크하우스 베를린에서 진행되었다. 글 | 장현태

 

브람스 <교향곡 1번 &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파보 예르비(지휘)
도이치 캄머필하모니 브레멘
S80397C/19075869552
녹음 ★★★★★
연주 ★★★★★

56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4월호 - 5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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