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사운드에서 고급기의 면모가 엿보인다. 엔트리 레벨의 희미한 음상과 고역의 날카로운 느낌과는 전혀 다른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코드리스 제품들이 저역에서 지극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다이내믹, 깊이감, 그리고 입체감에서 체급이 다른, 레퍼런스의 면모를 진득이 선사한다.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 구도이다. 엔트리 레벨부터, 레퍼런스 레벨까지 다양한 코드리스 이어폰들이 지속적으로 버전업되어 빠르게 출시되고 있다. 코드리스의 편리함은 이미 빠르게 전파되었고, 착용감이나 신호 끊김, 싱크, 구동 시간 등 초기 버전의 불안정함도 이제 완전히 개선된 모습이다. 엔트리 레벨 제품들의 저력이 무서울 정도로 치고올라오고 있고, 상위 레퍼런스 라인업은 탁월한 스펙을 바탕으로 음질 및 사운드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이다. 가격대 성능비로 명성 높은 제이비랩 역시 이런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데, 꾸준히 라인업을 발전시켜, JET5, JET-H1, JET-Q1까지 선보인 상황이다. 코드리스의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제이비랩의 신작 JET-Q1을 소개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제이비랩은 3종의 코드리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각별하다. 제품마다 비슷한 디자인 구성을 따르는 여타 브랜드와는 제법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셈. 3종 모두 이어버드 및 케이스 각각의 개성을 품고 있는데, JET-Q1 쪽이 좀더 대중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도 유니크한 디자인 구성보다는, 이런 심플한 구성의 고급스러운 느낌에 좀더 눈길이 가기도 한다. ‘심플, 스몰, 모던’,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 케이스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역시 소형 콘셉트, 가벼운 무게로 설계되어 휴대하기 간편하며, 스크래치에 강한 무광 블랙 마감이 고급스럽게 수놓아져 있다. 케이스와 이어버드의 도킹 감각도 훌륭한데, 정확히 고정되어 흔들리지 않는 면모를 보여준다. 케이스를 열고, 뒤집어서 심하게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
이전 JET-H1이 스포츠·활동형에 좀더 초점을 맞추었다면, JET-Q1는 확실히 음질과 사운드적인 면모에 더 힘을 실었다. 물론 격한 활동에도 쉽게 벗겨지거나, 방수 지원이 미흡하다는 것은 전혀 없다.
개인 귀에 최적화시키기 위한 이어팁(대, 중, 소)을 제공하고, 일반적인 IPX4에서 한 단계 더 오른 IPX5 등급의 방수 코팅을 적용했다. 조금 사치스럽게, 운동을 하면서 음악 듣기에 전혀 무리 없는 제품이라는 것. 참고로 차음성도 아주 훌륭하다.
고효율 리튬 배터리를 채용하여, 구동 시간을 눈에 띄게 늘렸다. 이어폰이 75mAh×2, 케이스가 590mAh의 용량을 가지는데, 순수 이어버드 구동은 무려 9시간이 가능하다. 여기에 충전 케이스까지 활용하면 대략 27시간을 커버하는데, 타 제품들과 비교해보아도 월등한 구동 시간을 가진다. 충전은 1.5시간 정도 소요되며, 대기 시간은 130시간이다. 급속 충전 역시 지원하여, 15분에 30프로 정도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USB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케이스를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 케이스 후면 하단 부분에 충전 단자가 위치해 있다. 또한 약 5분간 블루투스가 연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데, 구동 시간을 늘려주는 매력적인 기능이다.
케이스에서 이어버드를 꺼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반대로 케이스에 도킹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페어링 역시 굉장히 간편한데, 이전에 페어링된 소스기가 있다면, 케이스에서 꺼내는 것만으로 페어링이 진행된다. 굉장히 빠르고, 끊김 없는 환경이 지속된다. 블루투스 버전은 5.0을 탑재했고, 안드로이드의 경우 오레오 이상이면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고감도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편리한 통화가 가능하며, 특별한 소음 제거 기술이 포함되어, 한층 더 깨끗한 목소리를 듣고 전달할 수 있다. 또한 통화 시 한쪽 이어버드만으로 청취되는 것이 아니라, 양쪽 이어폰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각별하다. 좌우 이어폰의 하우징 부분은 터치 기능을 구현하여, 전화 받기, 수신 거부, 재생/일시 정지, 이전 곡, 다음 곡, 보이스 어시스턴트 호출 등을 실행시킬 수 있다. 제이비랩이 자랑하는 ‘JBLAB Reader’ 앱 역시 지원하여, 문자와 카카오톡, 라인 등의 메시지를 음성으로 읽게 할 수 있다.
출·퇴근을 오고가며, JET-Q1을 한참 즐겼다. 우선 지하철 같은 곳에서 끊김이 전혀 없다는 것이 각별하다. 블루투스 제품들의 전파 간섭 때문에, 실제로 신호 끊김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성능 칩 안테나를 탑재하여, 그런 오류를 현저히 줄인 것이다. 코드리스 제품들이 이런 신호 끊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JET-Q1는 굉장히 멋진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차음성 역시 훌륭하여, 시끄러운 곳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멋지게 발휘한다. 시원시원하게 음을 쉽게 내뱉으며,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성향 덕분에, 사운드가 쉽사리 묻히지 않는다. 볼륨을 제법 확보한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굉장히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고음질 DAP와도 굉장히 궁합이 좋은 편. 장거리를 오고가며, 한참을 착용하고 있어도,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역시 ‘9시간 구동’이라는 스펙은 심신의 안정을 찾게 해준다. 지속적으로 케이스에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확연히 줄인 것이다.
이번에는 조용한 곳에서의 시청이다. 확실히 사운드에서 고급기의 면모가 엿보인다. 엔트리 레벨의 희미한 음상과 고역의 날카로운 느낌과는 전혀 다른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코드리스 제품들이 저역에서 지극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다이내믹, 깊이감, 그리고 입체감에서 체급이 다른, 레퍼런스의 면모를 진득이 선사한다. 제이비랩만의 음향 노하우가 돋보이는 부분인데, 단순히 가격대 성능비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적으로 얼마나 발전해왔는지 알려주는, 코드리스 이어폰의 확실한 레퍼런스를 보여준다. 엔트리 레벨에서 상위 제품으로의 기변을 바라고 있다면, 꼭 한 번 고려해봐야 할 제품이다.
제조원 (주)디에스인터내셔널 (051)806-1170
가격 10만8천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JBLAB READER) 블루투스 지원(Ver5.0) 배터리 75mAh×2(이어버드), 590mAh(충전 케이스) 재생 시간 27시간(충전 케이스 사용 시), 9시간(이어버드 단독 사용 시) 충전 시간 1.5시간(충전 케이스), 1.5시간(이어버드) 크기(WHD) 2.2×1.7×2.4cm(이어버드), 5.8×2.5×3.6cm(충전 케이스) 무게 5.5g(이어버드), 29g(충전 케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