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온은 클래식의 본 고장이자 문화와 예술의 강국인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오디오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진공관 앰프에 특화된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디지털 소스기기인 CD 플레이어, D/A 컨버터, 트랜스포트,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스피커까지 못 만드는 것이 없는 종합 오디오 회사이며, 상상했던 이상의 대규모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 제작사의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가격대도 높다. 그만큼 고급기를 추구하는 곳인데, 보기만 해도 대단한 만듦새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앰프의 섀시만을 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그런 점을 의식한 듯 동사 제품으로는 다소 일반적인 가격대의 신제품이 등장했다.

스콜피오는 채널당 2개씩의 KT88을 써서 클래스A 증폭 방식으로 3극 연결 시 30W, 일반적으로는 5극 연결로 45W 출력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앰프는 완벽한 보호 회로 때문에 켜고 끌 때에도 상당한 딜레이 타임이 소요되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도 만듦새의 완강함이 드러난다. 이는 모두 진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바이어스 역시 자동과 수동 모두 선택이 가능하다. 부품은 동사의 전통대로 충실하기 짝이 없고, 신호 경로에 일체의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으며 단거리 배선 등으로 충실한 정석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대용량의 전해 콘덴서, 특주 전원 트랜스, 증폭의 각 단계에서 별도의 분리된 전원 공급을 하는 등 전원부에도 고가의 알맹이가 수두룩하다. 당연히 일반적 진공관 앰프와는 차별성이 많다. 금도금 처리된 PCB를 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공진을 흡수하기 위해 알루미늄 받침도 특별 제작했다.

완강한 만듦새답게 소리는 단단, 냉정, 정확하다. 처음 울리는 소리보다는 20-30분 정도 워밍업이 이뤄지고 나서의 소리가 본 역이다. 트랜스 등이 충분히 덥혀진 다음의 소리는 밀도가 충분하면서도 상쾌·정밀함이 특징이다. 뛰어난 안정성과 함께 가히 모범적인 현대 진공관 앰프의 한 기준이다.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가격 530만원   사용 출력관 KT88×4   실효 출력 45W(Pentode), 30W(Triode)   주파수 대역 15Hz-50kHz   출력 임피던스 8Ω   입력 감도 500mV   입력 임피던스 100㏀   NFB 0dB   크기(WHD) 46×26×34cm   무게 2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