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L Acoustics TDL-M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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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L Acoustics TDL-M88
  • 코난,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9.01.01 00:00
  • 2019년 1월호 (5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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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디자인에 담긴 놀라운 기기적 완성도
글 | 코난

앰프를 켜면 좌·우 레벨 미터 창에 켜지는 우아한 주홍 불빛. 중앙을 가로지르는 토글 스위치들과 양 쪽에 달린 노브 디자인 등 온통 레트로 디자인이다. 게다가 과거 마란츠나 매킨토시 리시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우드 박스. 그러나 레트로 디자인을 단지 상업적 클리셰로 묶어둘 필요는 없다. 30kg에 가까운 무게와 완성도 높은 내부 설계를 들여다보면 이 선명한 복고 디자인 안에 녹여낸 빼어난 음질과 기능에 놀라게 된다. 테스트해본 제품은 6550 진공관을 채용한 제품으로 8Ω 기준 채널당 25W 소출력 설계로 무엇보다 음색적인 매력이 높다. 출력을 높여 수치에 약한 오디오파일에게 호소할 수도 있었겠지만 클래스A 증폭을 택하고 대출력을 양보했다. 한편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포노단 대신 DAC를 내장하는 참신함도 엿보인다.

 

힘과 음질, 두 마리 토끼를 포획하다
글 | 이종학(Johnny Lee)

본 기의 설계자는 진공관 앰프 이력만 30여 년을 헤아린다. 처음에는 자작 정도로 시작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의 진공관 앰프를 수입하면서 직접 수리를 하고 또 아이디어를 개진하면서 내공을 쌓았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야 자신의 브랜드 명을 내건 제품을 만든 것이다. 적어도 음질에 관한 한 일체 타협이 없다. 우선 스피커 드라이빙 능력을 위해 푸시풀 방식을 도입했지만 클래스A 방식을 고집했다. 음질 때문이다. 이래서 8Ω에 25W의 출력을 얻고 있다. 또 기본 장착관은 KT88이지만, 6550, KT90, EL34 등으로 교체 가능하다. 제품 하나로 네 가지 출력관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취향 따라 고를 수 있다. 이런 내력을 고려하고 음을 들어보면 상당히 음악적이다. 이것은 설계자가 어지간한 음악 애호가가 아니면 안 되는 경지다. 5극관의 힘과 클래스A 방식의 장점이 골고루 믹스되어, 다양한 스피커를 매칭할 수 있는 부분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매우 주목되는 브랜드가 런칭되었다고 본다.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문의 TDL-하츠필드 (010)6832-3083   가격 298만원(TDL-M88 Hartsfield : 335만원)   사용 진공관 6550(KT88)×4, 420A(5755)×1, 5814(12AU7)×2   실효 출력 25W(6550/KT88), 20W(EL34)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주파수 특성 10Hz-42kHz(-3dB)   THD 1%(1kHz)   S/N비 91dB   입력 감도 290mV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40×19.7×38.5cm   무게 22kg 

55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1월호 - 5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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