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l Kanta 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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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al Kanta N°3
  • 김남
  • 승인 2018.12.01 00:00
  • 2018년 12월호 (55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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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피커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다

칸타 N°3은 포칼의 대중화를 선도할 새로운 모델로 큰 의미가 있는데, 그들은 상위 라인업인 소프라의 기술을 거의 이어받은 제품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그만큼 성능이나 인클로저 등에서 포칼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모델로, 이들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합리적인 라인업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아름답다. 시청기를 보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부터 떠올리게 될 것이다. 미국 작가 슬로안 윌슨의 소설 <회색 플란넬 양복을 입은 사나이>라는 작품이 1950년대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훌쩍 키 큰 매력적인 배우 그레고리 팩이 주연을 한 인상적인 영화였는데, 시청기를 맞닥뜨리면서 그 제목이 먼저 떠오른다. 회색 플란넬 양복을 입은 스피커인가?
포칼은 하이파이, 카 오디오, 프로 오디오, 헤드폰에 이르기까지 스피커와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가장 인정받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왔는데,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준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 그리고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포칼은 우리 시대 최고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그랜드 유토피아를 통해 현대 대형기의 진면목을 선보였고, 세계 최초로 베릴륨 트위터를 개발 및 상용화하는 등 꾸준히 진화를 통해 동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한 바 있다.
몇 년 전부터 포칼은 최고의 그랜드 유토피아가 속한 유토피아 3 Evo, 그보다 약간 가격대가 내려간 소프라, 일렉트라 1000 BE 2, 아리아 900 등 다양한 시스템을 연이어 발표한 바 있고, 최저가의 코러스 700 시리즈도 선보이더니, 2017년 덴버의 오디오 쇼에서 소프라와 일렉트라 제품 라인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칸타 시리즈 스피커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의 N°2가 발표되면서 상당한 인기를 모으자 여세를 몰아 이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N°3과 북셀프 스피커인 N°1을 최근에 내놨다.

그중 칸타 N°3은 포칼의 대중화를 선도할 새로운 모델로 큰 의미가 있는데, 그들은 상위 라인업인 소프라의 기술을 거의 이어받은 제품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그만큼 성능이나 인클로저 등에서 포칼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모델로, 이들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합리적인 라인업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칸타의 디자인 콘셉트는 꾸준히 이어온 패밀리 디자인을 중심에 두었는데, 이 혁신적인 외관은 세련미와 합리성이 강조되어 어떤 기종보다도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가격적인 측면과 소비자의 취향을 모두 겨냥한 이 디자인은 포칼이 추구하는 포커스 타임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트위터를 중심으로 상단의 미드레인지와 하단의 우퍼가 최적의 리스닝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도와 위치를 조절해 배열되었다.
칸타 N°3의 인클로저는 용적이 보다 작으면서도 충분히 깊이 있는 저역 재생을 할 수 있게 제작되었는데, 전면 배플에 MDF보다 월등히 우수한 복합 신소재인 고강도 폴리머(HDP)를 사용해 하나의 부품으로 된 고밀도의 견고한 구조로 만들어 놓았으며, 사운드의 회절 방지를 위해 배플의 모든 모서리를 곡면 처리했다. 캐비닛 내부에는 멀티 플라이 우드로 보강목을 설치해 견고함을 더했다. 그리고 저역 향상을 위해 전·후면에 개별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설치했다.
칸타 시리즈는 다양한 조합의 화려한 마감을 추구하고 있다. 먼저 캐비닛은 고광택 블랙 피아노 마감 또는 월넛 무늬목 마감으로 선택이 가능하며, 전면 배플은 각 캐비닛 마감에 따라 4가지 컬러로 출시했고, 캐비닛의 상단은 유리로 되어 있다. 하단에는 스파이크가 장착된 Zamac 합금의 전용 스탠드를 채용해 슬림한 스타일의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받쳐 주고 있다. 그릴은 마그네틱 부착 방식으로 되어 있다.

칸타 시리즈는 트위터나 우퍼의 재질, 만듦새는 동일하다. 따라서 소리 성향은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는데, 먼저 우퍼에 사용된 포칼의 특허 방식인 Flax 샌드위치 콘은 0.4mm 두께의 아마(Flax)를 0.04mm의 얇은 유리막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 방식으로 프레싱해 만든 콘인데, 댐핑과 밀도가 높고 빠른 반응이 장점이다. 그리고 이 우퍼의 마그넷 내부에는 패러데이 링을 삽입해 자기장을 안정화시키는 NIC 모터 기술을 적용해서 높은 전류에서도 보빈과 코일의 움직임이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미드레인지에는 TMD 서스펜션 기술을 적용해 어떠한 에너지에서도 에지가 쏠림 없이 균일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부에서 보면 마치 에지에 띠를 형성한 것같이 원형 가이드가 추가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철저한 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상적인 포인트에 적용한 것이다. 덕분에 중역은 자연스럽고, 초점이 뚜렷한 밸런스를 제공한다. 트위터는 포컬 고유의 퓨어 베릴륨 트위터를 사용하며, 음파의 흡수를 개선하고 공진 주파수를 줄이기 위해 새롭게 설계된 신형 IAL3 트위터가 적용되었다. N°1과 N°2, N°3의 차이는 우퍼의 크기라고 볼 수 있는데, N°3은 저역 확장을 위해 8인치 사이즈의 우퍼를 사용했고, 나머지는 6.5인치 사이즈의 우퍼를 사용한다.
시청기의 음압은 91dB로 높은 편이어서 앰프 구동에 대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아무래도 높은 출력의 파워 앰프가 더 유리한 면이 있었다. 또한 같이 시청했던 감도가 더 낮은 N°1
과는 골드문트 텔로스 590 넥스트젠이 최적. 두 스피커의 사운드 공통점은 어떤 곡을 들어도 자연스럽다는 것이 으뜸이다. 느긋해지며 조용하고 깨끗한 공간에서 리얼한 현 합주, 보컬이 부드럽게 밀려온다. 음장감이 몹시 넓다는 것도 특장점. 우아하며 귀족적인 사운드라고밖에 할 수 없는 뛰어난 제품들이다.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549-9081
가격 1,44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21cm, 미드레인지 16.5cm, 트위터 2.7cm IAL3 베릴륨   재생주파수대역 33Hz-4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Hz, 2500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1dB/2.83V/m   권장 앰프 출력 40-400W   크기(WHD) 38.6×128×52cm   무게 4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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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12월호 - 5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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