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rd Electronics CPM 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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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 Electronics CPM 3350
  • 장현태
  • 승인 2018.12.01 00:00
  • 2018년 12월호 (55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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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디자인과 탁월한 기술력이 어우러진 하이엔드 인티앰프

 

출력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보다는 개방감과 투명도가 돋보이는 차분한 성향이며, 동사가 추구하는 하이파이적 감성을 잘 반영한 제품이다. 특히 장르에 대한 편견 없이 균일하고 기복 없는 대역 재생 능력을 선보였고, CPA 3000 프리앰프와 SPM 1050 Mk.Ⅱ 파워 앰프의 매력들을 제대로 조합해 놓았다.

코드 일렉트로닉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앰프와 D/A 컨버터, 소스기기와 소형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제품군들이 포진되어 있다. 특히 영국 제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화려한 제품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으며, 모든 모델들은 패밀리 디자인을 추구해 동사의 이미지를 명확히 제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코드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오고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먼저 코드는 하이엔드 오디오가 요구하는 정체성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 그들만의 독자적인 디자인인 실버 패널, 크롬 기둥과 함께 블루 라이팅으로 내부 회로를 보여 주는 콘셉트가 브랜드의 상징으로 이야기된다. 그 다음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인데, 다양한 디지털 접목 기술과 스위칭 전원부의 노하우를 반영한 제품이 인상적이다. 독자 알고리듬으로 개발된 FPGA 방식 DAC 솔루션을 플레이어, DAC 및 스케일러 등 다양한 제품들에 적용했다. 그리고 스위칭 전원부에 대한 노하우가 특별하다. 스위칭 전원부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데, 동사는 오랫동안 항공 우주 분야에 적용한 기술력을 오디오에 적용시켰다. 스위칭 전원부의 장점인 저 발열, 효율의 극대화와 함께 순간적인 댐핑 팩터를 이끌어 내고 있다. 특유의 단점 역시 기술력과 노하우로 극복했는데, 고주파 변조 노이즈와 고출력에서의 디스토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코드만의 스위칭 전원부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코드 제품의 전원부를 살펴보면, 일반적인 스위칭 전원 설계 시 하프 출력 방식과 DRC 회로를 적용하는 것과 달리 100%의 풀 출력을 소화해 낼 수 있도록 리니어 전원부의 사이즈 못지않은 엄청난 규모와 물량이 투입되었다.

이번 리뷰에서는 동사의 플래그십 인티앰프인 CPM 3350을 살펴보고자 한다. 코드의 전통적인 스타일인 화려한 외관으로 완성시켰고, 중급 라인업을 이끌고 있는 CPA 3000 프리앰프와 SPM 1050 Mk.Ⅱ 파워 앰프를 결합해 놓은 모델이다. 파워부의 경우 SPM 1050 Mk.Ⅱ의 파워 블록을 적용했는데, 클래스AB의 아날로그 증폭 방식 적용해 채널당 4개씩 총 8개의 듀얼-다이 MOSFET을 출력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전원부의 보강을 통해 출력 왜곡을 줄이고, 명료도와 투명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출력은 모델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4Ω에서 300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8Ω에서는 220W 출력이다. 그리고 0.05%의 뛰어난 THD 특성과 함께 0.8Hz에서 46kHz의 뛰어난 주파수 응답 특성을 지녔다. 프리부에는 알프스 블루 벨벳 볼륨 채용과 함께 입력은 밸런스 2계통과 언밸런스 4계통을 지원하며 언밸런스 프리 아웃을 별도로 마련해 두어 독립적인 프리앰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첫 곡은 남성 보컬 곡으로 에드 시런의 ‘Supermarket Flowers’를 선곡해 보았다. CPM 3350의 장점인 하이파이적인 쾌감을 제대로 느꼈는데, 의도적인 리버브 잔향 효과가 제대로 전달되었으며, 작은 여운들도 놓치지 않는다. 빅 마우스 표현을 통해 목소리의 질감이 유난히 돋보였는데, 잔잔한 발라드풍의 음악에서 더욱 가사 전달력과 집중력을 높여 주었다.
실내악곡으로 카를 슈타미츠의 클라리넷 협주곡 7번 E플랫 장조 중 3악장을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의 클라리넷과 포츠담 캄머아카데미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적극적이고 활력 넘치는 무대를 선사해 주었으며, 오텐잠머의 클라리넷 연주는 화려하고 적극적이며, 키의 움직임도 리얼하게 전달되었다. 충분한 클라리넷 보어의 울림은 여운을 남겼으며, 뛰어난 완급 조절을 통해 쳄버 오케스트라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대편성곡으로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을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활력 넘치는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쉽게 잘 펼쳐진다. 소니 뉴욕 필 녹음이 다소 무대가 멀고 가볍지만, 의외의 두께감과 함께 화려한 금관의 울림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통해 이 곡의 진면목을 만나게 해 주었다. 넓은 스테이지 표현을 통해 오케스트라 각 파트의 표현력을 놓치지 않는다. 클라이맥스의 심벌과 퍼커션 악기들의 웅장한 마무리까지 더해져 번스타인 곡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사운드는 출력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보다는 개방감과 투명도가 돋보이는 차분한 성향이며, 동사가 추구하는 하이파이적 감성을 잘 반영한 제품이다. 특히 장르에 대한 편견 없이 균일하고 기복 없는 대역 재생 능력을 선보였고, CPA 3000 프리앰프와 SPM 1050 Mk.Ⅱ 파워 앰프의 매력들을 제대로 조합해 놓았다. 이런 장점들을 통해 CPM 3350은 코드의 플래그십 인티앰프의 존재감을 더욱 높여 주고 있으며, 롱런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 모델로의 가치도 부여해 주고 있다.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
가격 1,450만원   실효 출력 220W(8Ω), 300W(4Ω)   주파수 응답 0.8Hz-46kHz(-1dB)   채널 분리도 80dB 이상   S/N비 -103dB 이상   게인 30dB   크기(WHD) 48×17.3×35.5cm   무게 1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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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12월호 - 5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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