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40 Ver.2·Gryphon Diablo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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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40 Ver.2·Gryphon Diablo 120
  • 장현태
  • 승인 2018.09.01 00:00
  • 2018년 9월호 (55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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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과 그리폰의 만남이 빛나는 음악성을 선사하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워낙 다양한 제품들과 브랜드들이 가득하기에 입문용 제품을 선택하기란 전문가의 가이드가 없다면 쉽진 않다. 그래서 이번 매칭 리뷰에서는 하이엔드 오디오 입문용으로 최근 가장 이슈된 앰프와 스피커의 베스트 조합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
브랜드 가치만을 따져 보면 하이엔드 오디오는 가격이 만만치 않게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성능의 제품으로 합리적인 베스트 매칭을 고려한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앰프의 경우는 그리폰의 보급 기종에서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는 최근 몇 년 동안 인티앰프 시장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베스트 시리즈인데, 최신 모델인 디아블로 120은 가성비의 측면에서도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리폰 브랜드는 오디오의 나라로 불리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전통적으로 앰프에 대한 기술력이 뛰어나고, 북유럽의 깊이 있는 사운드까지 겸비한 오디오의 명가다. 동사의 제품들은 초 하이엔드 모델들이 중심에 있기 때문에 보급형 모델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 이번 매칭에서 추천하는 디아블로 120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리폰의 디아블로 120은 천만원대 인티앰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모델로, 상급 기종인 디아블로 300과 함께 그리폰 사의 차세대 보급형 인티앰프로 알려진 모델이다. 특히 제품의 디자인부터 사운드 성향까지 디아블로 300을 닮았으며, 단지 출력을 낮추고 가격적인 부담도 줄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출력은 클래스AB 증폭 방식으로 8Ω 기준 채널당 120W, 4Ω 기준 채널당 240W를 낸다. 주파수 특성은 디아블로 300과 동일한 0.1Hz에서 250kHz의 광대역 재생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회로는 기본적으로 듀얼 모노럴 구성 방식을 채택해 채널 간 분리도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로 구성했다. 전원부에는 1,200VA 용량의 대형 홀름그렌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채용하고 채널당 60,000㎌ 용량의 콘덴서를 사용해 충실하고 안정적인 전원을 구성했다. 프리부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컨트롤되는 46스텝의 어테뉴에이터 볼륨을 적용해 채널 편차 없는 정확한 게인을 제공하고 있다. 옵션으로 DAC와 포노단의 두 가지 모듈 중 선택해 장착할 수 있어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특히 DAC의 경우 디아블로 300 DAC에서 이미 호평 받았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완성되어 있다.

다음으로 스피커는 전통적인 브리티시 모니터 사운드의 표준으로 불리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ATC 사의 엔트리 라인업 최상위 모델인 SCM40 Ver.2를 추천하고 싶다. SCM40 Ver.2는 밀폐형 3웨이 스피커로, 엔트리 라인업이지만 ATC가 추구하는 3웨이 표준 모니터 사운드의 정석을 들려주는 모범적인 스피커로 통한다. 3웨이를 개별 구동할 수 있도록 트라이와이어링을 지원한다. SCM40 Ver.2는 기존 사각형 스타일을 탈피하고, 곡면을 적용해 세련된 스타일로 변경되었으며, 전면 그릴도 저지 타입에서 철망 그릴 타입으로 변경되어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역동적인 스타일로 변경되었다. 드라이버들을 살펴보면, 신형 1인치 듀얼 서스펜션 트위터의 채용을 통해 고음질 재생 환경에서 장시간 청취에도 부담 없는 자연스러운 고역이 재생된다. 중역은 ATC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으로 제작한 소프트 돔 타입의 3인치 미드레인지를 적용했고, 저역은 카본 페이퍼 콘이 적용된 6.5인치 베이스 드라이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SCM40 Ver.2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역 재생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엔트리 시리즈 이상의 성능을 발휘해 준다.

그리폰 디아블로 120의 만남을 통해 ATC SCM40 Ver.2는 3웨이에서 강조되는 미드레인지와 베이스의 성능이 조화되어 중역의 견고함과 부드러우면서도 빠른 반응과 에너지를 간직한 저역 재생이 기반되어 있다. 특히 ATC의 남성적이며 모니터적인 성향이 그리폰을 만나 다소 융화됨으로써 더욱 고급스러워진 질감 표현이 인상적이며, 장르에 대한 편견이 없는 장점도 기억할 만하다. 정리해 보면, 그리폰과 ATC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보급형 제품들의 조합은 실제 사운드 퀄러티와 제품 성능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가져왔다. 가성비까지 고려해 보아도 두 제품의 매칭이 만들어 낸 완성도는 입문기와 업그레이드 시스템으로 손색이 없으며, 과감히 추천할 만한 훌륭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ATC SCM40 Ver.2   가격 72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6.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37×98×30.5cm   무게 31kg 

Gryphon Diablo 120   가격 1,350만원(DAC 옵션 550만원)   실효 출력 120W(8Ω), 440W(2Ω)   아날로그 입력 RCA×4, XLR×1   S/N비 -85dB 이하   디스토션 1% 이하   게인 +38dB   대역 0.1Hz-250kHz(-3dB)   채널 분리도 120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40㏀(XLR), 8㏀(RCA)   출력 임피던스 0.027Ω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60000㎌×2   크기(WHD) 48×17.5×42cm   무게 26.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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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9월호 - 5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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