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ode TRV-88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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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de TRV-88SER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8.04.04 00:00
  • 2018년 4월호 (54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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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오드가 전해주는 KT88의 눈부신 매력

 

아직도 날씨가 쌀쌀하다. 뜨거운 여름이 오기 전까지, 진공관의 불빛을 훈훈히 밝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요즘이다. 트라이오드라는 메이커명에서 알 수 있듯, 동사는 출력의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 기는 KT88을 사용해서, 벌써 3세대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실 대표적인 5극관인 KT88은, 일명 황제의 관으로 알려질 정도로,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과 뛰어난 다이내믹스를 자랑한다. 선이 굵고, 시원시원하며 또 호방하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 KT88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것이 바로 본 기다.

TRV-88SER이란 모델명을 가진 본 기는 채널당 35W를 낸다. 실제로 KT88을 푸시풀로 구성할 경우, 75W 정도는 무난하다. 그런데 그 절반 정도로 출력을 줄인 것은, 다시 말해 음의 순도나 퀄러티를 중요시한 설계가 이뤄진 것이다. 그래서 KT88에 간혹 지적되는 디테일 부족이나 투명도의 문제 등이 말끔히 개선되었다. 무엇보다 반응이 빠르고, 대역이 넓어서, 과연 현대적인 진공관 앰프의 장점이 뭔지 충분히 만끽하게 해준다.

전작 TRV-88SE에서 본 기로 진화하면서 몇 가지 개량이 이뤄졌다. 우선 포노단의 제공. MM 카트리지를 쓸 경우, 일체 중간에 뭘 쓸 필요가 없다. MC일 경우, 승압 트랜스 정도를 걸어주면 무난하다. 또 리모컨도 제공되어 사용상 편의성을 높였다. 아무리 진공관 앰프라고 해도, 볼륨 만질 때마다 일어서야 하는 것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적절한 조치가 아닐까 싶다. 또 전원부를 보강하고, 고급 부품도 상당수 투입했다. 일제 KOA의 정밀 저항이라던가, 고품질 커패시터, 뛰어난 성능의 스피커 터미널 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전면에 RCA 입력단이 하나 있어서 매우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헤드폰 단자까지 보이니, 무슨 횡재를 한 기분. 세련된 외관에 깔끔한 마무리. 오랜 기간 정을 붙이고 사용할 만한 제품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295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12AU7×2, 12AX7×1   실효 출력 35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1, -4dB)   S/N비 90dB   입력 감도 400mV, 2.5mV(포노)   입력 임피던스 100㏀, 47㏀(포노)   출력 임피던스 6Ω, 8Ω   크기(WHD) 34.5×18.5×32cm   무게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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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4월호 - 5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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