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evel Si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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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vel Sirius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8.03.01 00:00
  • 2018년 3월호 (54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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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타입과 혼의 행복한 만남

 

듀에벨이란 회사가 재미있다. 이른바 무지향성, 실은 전방위 타입의 제품을 만들면서도, 여기에 혼의 이론을 더해, 혼 & 전방위 타입의 행복한 만남을 구현하고 있다. 그 최초의 시도가 1997년이니, 벌써 20년 전에 이미 특출난 완성도를 이룩한 것이다. 시리우스라 명명된 본 기는, 듀에벨의 플래그십에 속하는 모델이다.

특이한 스피커 이론으로 무장한 제품답게, 외관 자체가 개성적이다. 상부에 두 개의 혼을 마주보는 형상으로 떡하니 설치해놨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콘셉트의 제품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나 역시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면, 상부 박스에 트위터가 담겨 있어서, 그 음이 혼을 타고 나와, 이와 마주보는 혼과 부딪혀서 전방향으로 확산되는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우퍼로 말하면, 그 자체는 천장을 향해 있다. 와우, 이런 형상 또한 처음이다. 단, 혼의 형상을 따라 올라가서 이 역시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 있다. 즉, 트위터와 미드·베이스가 자연스럽게 360도 전방향으로 음이 발산되면서, 독특한 음향 구조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를 보면, 13.1cm 구경으로, 나이트리드-티타늄 계열의 복합 물질을 진동판으로 채용했다. 이와 커플링되는 미드·베이스는 31.5mm 구경인데, DDR(Double Demodulating Rings)이라는 것에 카본 파이버 계열 진동판을 더해 만들었다. 단, 전방향이면서 또한 혼 타입이기 때문에, 93dB에 이르는 감도는 매우 감동적이다. 메이커에서는 5W의 출력으로도 넉넉히 구동된다고 자랑한다. 아마도 300B나 211과 같은 3극관 싱글 앰프를 선호하는 분들에겐 낭보나 다름없지 않을까 싶다. 반면 무려 400W에 이르는 대형 파워를 걸어도 끄떡없다고 하니, 드라이버의 내구성은 보장해도 좋을 듯싶다. 사실 음향 이론으로 따지면 전방위 타입이 갖는 장점이 한둘이 아니다. 단, 직진성이 문제가 되는데, 혼의 적절한 사용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수입원 SP-오디오 (02)2156-7590   가격 3,800만원   사용유닛 우퍼 31.5cm(보이스코일 10cm), 트위터 13.1cm(보이스코일 7.5cm)   재생주파수대역 30Hz-23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93dB   파워 핸들링 400W   크기(WHD) 36×133×36cm   무게 6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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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3월호 - 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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