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io Academy Sov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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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io Academy Sovran
  • 김남
  • 승인 2017.11.01 00:00
  • 2017년 11월호 (54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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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음을 선사하는 고상한 이탈리아 스피커

이탈리아 스피커 제조사 차리오는 1975년 창립했으며, 이탈리아에서 소누스 파베르보다도 더 역사가 길다. 그리고 대부분 이탈리아 스피커가 다른 회사에서 제작한 유닛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자체적으로 유닛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메이커이다. 기술력이 한 단계 높다는 실증이겠다.

시청기는 아카데미 시리즈의 톱 모델인 세렌디피티 바로 아래 단계의 제품으로, 인클로저에 고급 원목을 사용하고 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스피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3웨이 제품이며, 특이하게 2박스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무거운 몸체에서 상부 모듈이 분리된다. 상부에는 NeFeB 마그넷을 기반으로 한 32mm 크기의 실버소프트 돔 트위터와 170mm의 로하셀 콘 미드·우퍼가 장착되어 있고, 그리고 하부에는 NeFeB 마그넷을 기반으로 한 200mm 천연 섬유 콘 서브우퍼 2기가 수납되어 있는데 콘을 서로 마주 보며 원추형으로 수납되어 있다. 그리고 두 모듈을 연결하는 점퍼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고, 바이 앰핑도 할 수 있다.
이 스피커는 전체적으로 스피커 몸체가 10도 정도 뒤로 기울어져 있는 특징도 있다. 여러 가지 테스트 결과 그런 각도를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트위터가 상단이 아니라 중단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청취자가 정상적인 자리에 앉을 때 귀 높이에서 트위터의 소리를 듣기에 효과적인 것이다.

관례대로 약간의 워밍업을 거쳐 비발디 사계 중 봄의 첫 소절을 울렸는데, 대부분의 기기들은 첫 음이 울릴 때 약간의 충격음이 있다. 정신이 약간 들게 하는 기습적인 시작인 셈인데, 이 매칭에서는 그렇지 않다. 조금도 충격음이 없이 사뿐히 가볍게 음을 밀어내는 형태이다. 그 자연스러움, 살며시 음악을 밀어 보내 주는 힘이 놀랍다. 고급기라거나 우아하다는 표현을 넘어서는 아름다움이 있으며, 음이 들리지 않는 순간의 적막감마저 들리는 인상이다. 이런 표현을 오랜만에 써 본다. 이런 수준 높은 음을 쉽게 들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팝 보컬은 요염하지만 아름답고 고상하다. 5월의 아카시아 숲 속 같은 향기가 넘친다.

 

수입원 (주)블루원(테크데이타) (02)3480-6215   가격 1,68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 17cm ROHACELL Full-Apex, 트위터 3.2cm SILVERSOFT, 서브우퍼(2) 20cm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권장 앰프 출력 180W, 120W(바이앰핑)   크기(WHD) 24×122×44cm   무게 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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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1월호 - 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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