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1 Ver.2·EAR Yoshino EAR 899·EAR Acute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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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11 Ver.2·EAR Yoshino EAR 899·EAR Acute Classic
  • 김남
  • 승인 2017.11.01 00:00
  • 2017년 11월호 (54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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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매칭이 사운드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다

수입상인 다미노에서 일괄 세팅해 보내온 시스템이다. 사실 제조사와 수입상에서 선별해 온 매칭 시스템은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 일과성으로 시청에 임해야 하는 리뷰어보다도 그들이 훨씬 더 많이 검토하고 선별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영업적으로 묶어 보내는 경우가 물론 있기야 하겠지만, 일반적인 숍에서 적용하는 사례보다는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그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이 매칭은 국내 굴지의 수입상인 다미노가 상당한 현장 노하우로 매칭한 끝에 보내온 것인데, 역시 발군이다. 오디오는 매칭의 미학이라고 믿지만 이 정도 좋은 매칭을 찾으려면 일반 사용자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범주에 속할 것이다. 리뷰어라고 해도 그런 좋은 매칭은 함부로 만날 수가 없는 것이다.

시청한 스피커는 ATC의 엔트리 모델인데, 이 라인업에는 SCM7, 11, 19라는 소형기가 있다. 시청기는 그중에서 가장 중간급이다. 클래식한 외양을 전통으로 고집하고 있는 ATC 스피커는 구사하기가 좀 까다롭고 가격 또한 비싸다. 시청기는 그런 ATC의 고정 관념을 깰 정도로 가격대가 싸다. 그러나 여전히 밀폐형이고 감도는 85dB로 낮아 ATC의 고집투성이 정책에 충실한 제품이며, 투입되어 있는 부품과 유닛을 본다면 왜 이렇게 싸졌는지 좀 이상할 정도이다. 1인치의 정통적인 소프트 돔 트위터는 네오디뮴으로 무장되어 있는 새로운 제품이고, 6인치 드라이버는 새로운 적층 패브릭 콘을 사용하며, 내부에서는 0.75인치 보이스 코일을 사용하는데, 이것으로 인해 오히려 핸들링이 가벼워져 구동력 향상은 물론 투명도와 에너지감도 향상되었다는 것이 제작사의 주장이다. 그밖에 외양으로는 인클로저 측면이 곡선으로 달라져 후면이 좁아지는 스타일로 변했다.
사용 시에 항상 대출력 파워가 필수적이었던 이 스피커에 대응하고 있는 수입상의 추천 기기는 팀 드 파라비치니가 만들어 이미 세계 진공관 오디오 시장에서 명기로 대접받고 있는 영국 EAR의 인티앰프 중 하나다. 이 기종은 다소 진기하다. 기왕의 파워 앰프 890의 한 몸체 안에 프리앰프를 통합시킨 것으로, 뒤에서 보면 그 통합이 그대로 보인다. 2단으로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워 앰프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단자를 마련해 놓았다. 이 앰프는 채널당 4개의 KT90을 사용해서 A급으로 70W의 출력을 뽑고 있는데, EAR 제품의 공인받은 특색인 초광대역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고 있어 다른 진공관 앰프에서 듣기 어려운 미묘한 독창성이 있다. 그래서 미려하면서도 힘이 넘치고 밀도감이 있으면서도 색기가 넘치며, 바닥의 깊이감과 느긋함도 역시 특장점으로 꼽힌다.

함께 매칭한 CD 플레이어도 마찬가지. 앰프의 성공으로 자신을 얻은 EAR에서 내놓은 대표 제품인데, 이미 미국의 오디오 전문지에서 우수 제품으로 등극되어 국제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기종이다. 요즈음 과연 고가의 CD 플레이어가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지만, 대답은 여전히 필요하다일 것이다. 디지털 파일 등의 소스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초고가의 D/A 컨버터 제품이 줄을 잇고 있긴 하지만 CD가 소멸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오히려 저가 CD 플레이어 시장은 더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오히려 중간대 이상의 성능을 가진 CD 플레이어는 잘 나타나지 않더니 오랜만에 괜찮은 제품이 등장했다는 것이 이 CD 플레이어에 대한 평가. 이 CD 플레이어는 USB B 및 코액셜, 옵티컬 디지털 입력이 있고, RCA, XLR 아날로그 출력은 기본이며, 헤드폰 출력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CD 트랙 정보는 물론 디지털 입력으로 재생되는 파일의 해상도와 볼륨까지 표시한다. 아날로그 출력 보드는 한 쌍의 출력 트랜스포머와 2개의 PCC88(6DJ8)로 구성되어 있는 진공관 회로로 되어 있고, 기기 전면에 있는 볼륨 노브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어 파워 앰프와 직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EAR와 ATC 제품에 감복할 때가 많았는데 본 시청기도 예외가 아니다. 이 통합 매칭은 해상도의 쾌감과 싱싱한 사운드가 백미다. 또한 음장이 대형기 수준이며, 맑고 육중하며, 탄력감과 깨끗한 음의 바닥 등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 주는데,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보다 3갑절 높은 수준과 동격이다. 탐이 난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ATC SCM11 Ver.2   가격 26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6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3.2×38.1×23.6cm   무게 10.9kg  


EAR Yoshino EAR 899   가격 880만원   사용 진공관 KT90×8, ECC83×2, ECC85×2   실효 출력 70W   주파수 응답 15Hz-40kHz   IMD 1% 이하   댐핑 팩터 18   S/N비 92dB   입력 감도 500mV   출력 임피던스 4Ω, 8Ω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8.5×16.5×40.5cm   무게 22kg


EAR Yoshino EAR Acute Classic   가격 780만원   사용 진공관 PCC88(6DJ8)×2 or ECC88(7DJ8)×2   디지털 입력 Coaxial×1(PCM 24비트/192kHz), Optical×1(PCM 24비트/96kHz), USB B×1(PCM 24비트/192kHz)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THD 0.5%   S/N비 95dB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3.5×6.5×28.5cm   무게 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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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1월호 - 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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