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beth P3ESR·Advance Acoustic X-i125·X-C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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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eth P3ESR·Advance Acoustic X-i125·X-Cd5
  • 김남
  • 승인 2017.11.01 00:00
  • 2017년 11월호 (54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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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온화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앙상블

어드밴스 어쿠스틱이라는 제작사는 프랑스 파리 근교에 자리 잡고 있는 프랑스 대중 오디오 제품의 본산지이다. 설립한 지 이제 20년이 넘었는데, 창립 이유도 재미있다. 거창한 캐치프레이즈 대신 ‘요즈음 오디오는 돈 값을 하지 못한다, 우리가 그 해답을 내놓겠다’가 대강의 요지다. 창립 멤버 모두 음악 동우회 회원인 모양인데, 그들은 처음에 스피커 5기종을 선보였고, 2003년경부터는 인티앰프를 만들었는데, 가격 대비 굉장한 소리가 나온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40여 개 국으로 수출 시장을 늘렸으며, 지금은 오디오 제품 전 품목을 만드는 토털 오디오 제작사로 몸집을 불렸다. 그들이 만드는 제품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 외부에 치중하지 않고 대신 성능에 집중하겠다는 모토인 만큼 외모는 대부분 수수하지만 내실은 알차다. 이런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최대의 효율성과 함께 내구성도 대단하며, 편의성은 두드러진다. 프랑스는 본래 화려한 오디오 대신 영국처럼 비교적 저가 제품이 왕성한 곳인데, 그런 환경 속에서도 이 제작사의 제품들은 이미 국제적 대중기의 모범으로 자리 잡아 오고 있다.

시청기 중 인티앰프는 8개의 파워 트랜지스터를 주축으로 125W(8Ω)의 출력을 내는 제품인데, 성능도 발군이려니와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여러 가지 기능이 놀랄 만큼 갖춰져 있다. 전면의 스테레오로 갖춰진 청색의 VU 미터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그 효율성만큼은 인정해 줘야 할 듯. 성능 점검에 이만한 감시자가 있을 수 없으며, 자신이 없으면 설치하지도 못한다. 또 제작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것에 소비자로서는 감사해야 할 대목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하이 바이어스 기능을 갖춰 스피커 대응력을 높인 점과 프리·파워단을 분리해 놓아 다양한 외부 기기를 쉽게 접속할 수 있게 한 것은 칭찬해 마지않으며, 2조 스피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RCA 입력 단자와 포노단(MM)도 배치했으며, 레코드 출력 단자, 서브우퍼 출력 단자, 헤드폰 단자도 있다. 디지털 부분에도 충실한데, USB A, USB B, 코액셜, 옵티컬 입력이 있어 자유롭게 디지털 소스를 사용할 수 있고, 옵션인 블루투스 모듈을 연결하면 블루투스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리모컨으로 간단히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밸런스·톤 컨트롤 등 사용 빈도는 높지 않더라도 없으면 약간씩 사용상 아쉬움이 있었던 분야까지도 총동원된 느낌.
CD 플레이어는 울프슨 WM8761 24비트/192kHz D/A 컨버터를 장착했는데, 우선 미려한 외모가 시선을 끌어당긴다. 이 세련된 외관 뒤에는 외부 D/A 컨버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두 개의 디지털 출력(코액셜, 옵티컬)을 제공하며, RCA 및 XLR 아날로그 출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전면의 USB A 단자를 통해 FAT 형식으로 포맷된 USB 메모리에서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인티앰프처럼 풍부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 매칭한 스피커는 명작으로 유명한 LS3/5a와 쌍벽을 이루는 기종이다. 쌍벽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이 기종이 외형상 비슷하되 이름도 다를뿐더러 내용상으로는 차이가 있어서 서로 경쟁을 벌이는 처지라는 의미이며, 이 두 스피커를 두고 비교 시청을 하는 것은 이 세계의 기본이라 할 만큼 흔한 일이 되었다. 그 결론은 막상막하로 끝난다.

5인치 미드·우퍼와 0.75인치의 트위터를 사용한 이 자그마한 스피커는 하베스에서 LS3/5a의 규격에 맞추되 규격대로의 범위 내에서 좀더 우수한 모델을 내놓기 위해 수년간의 개발 기간을 가진 각고의 제품이다. 우퍼는 선명한 중·저역과 저역의 해상력 향상을 위해 자사의 상위 라인업인 콤팩트 7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래디얼 2를 사용했는데, 저역 한계는 명확하지만 어떤 스피커에서도 얻기 어려운 아주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와 따스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과거 LS3/5a에서 다소 강조되던 중역대의 언밸런스한 컬러링을 없애 종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매끄럽고 편안한 느낌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개방감이 훌륭하고 확산성이 뛰어난 돔 트위터를 탑재해 스테레오 이미지가 향상된 것도 장점이다. 또한 수치상 감도가 낮지만 보통 앰프라면 매칭이 어렵지 않은 것도 괄목할 만하다.
이상 3기종의 앙상블은 실로 기대 이상이다. 힘과 온화함이 공존하며, 파워감이 넘치면서 저역도 수월하게 빠진다. 미니 스피커이기 때문에 풍성한 저역은 바랄 수 없을지라도 보컬이나 현, 피아노 등이 위주라면 더 이상 나무랄 데가 없다. 나그네 보컬리스트들이 벌이는 최고의 앙상블 잔치를 시청하고 난 느낌.

수입원 다웅 (02)597-4100

Harbeth P3ESR   가격 249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1cm 래디얼 2, 트위터 1.9cm   재생주파수대역 75Hz-20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3.5dB/W/m   권장 앰프 출력 15W 이상   파워 핸들링 50W   크기(WHD) 19×30.6×18.4cm   무게 6.1kg

Advance Acoustic X-i125   가격 195만원   실효 출력 125W(8Ω), 160W(4Ω)   DAC AK4113, 24비트/192kHz   USB DAC 울프슨 WM8740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1, USB A×1, USB B×1   헤드폰 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10Hz-35kHz(-3dB)   톤 컨트롤 ±10dB   디스토션 0.1% 이하   S/N비 90dB 이상   채널 분리도 70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3×17.5×32cm   무게 14.4kg  

Advance Acoustic X-Cd5   가격 75만원   컨버터 울프슨 WM8761, 24비트/192kHz   디지털 입력 USB A×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출력 레벨 2V(RCA), 3.87V(XLR)   주파수 응답 20Hz-20kHz(±1dB)   디스토션 0.005% 이하   출력 임피던스 10㏀   채널 분리도 105dB   S/N비 97dB   크기(WHD) 43×7×25.7cm   무게 4.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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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1월호 - 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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