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Q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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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Q750
  • 이현모
  • 승인 2017.10.02 00:00
  • 2017년 10월호 (54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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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Q 드라이버만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KEF의 입문기

 

1961년 영국의 레이몬드 쿠크에 의해 창립된 KEF는 어원이 ‘황홀경, 도취 상태, 흡연용 마약, 마리화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이다. 그런데 KEF의 스피커를 BBC 엔지니어들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이 꾸준히 선택해 온 이유는, 아주 정밀한 레코딩을 재생하려 한 KEF가 항상 획기적인 스피커 디자인과 콘 재질, 드라이버 배치 등을 시도해 오면서 더욱 정교한 음악 재생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그런 KEF의 대표적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1980년대에 등장한 Uni-Q라는 독자적인 유닛이다. 초강력 네오디뮴 마그넷이 개발된 덕분에 트위터를 미드레인지 콘 중앙의 폴피스 속에 넣을 수 있게 됨으로써 탄생한 것이 Uni-Q라는 유닛이다. 이것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하나의 축을 이루는 동축형으로, 두 개의 드라이버가 마치 하나의 음원을 가진 것처럼 작동해 넓은 지향성과 자연스러운 재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Uni-Q 유닛을 개발한 KEF 사에서는 그 이후로도 탠저린(Tangerine)이라는 웨이브 가이드, 크로스오버 대역 통합 기술, 다양한 진동 억제 기술 등을 개발해 왔고, 대부분의 제품에 적용해 오고 있다. 다시 말하면, KEF 사는 독자적인 Uni-Q 유닛을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뮤온과 블레이드, 레퍼런스뿐만 아니라, 중하위의 미들급 모델인 R 시리즈, Q 시리즈와 더불어 여러 가지 제품에도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Q750 스피커는 Q 시리즈에 속하는데, 최근에 Q 시리즈가 전면 개편되었다. 이 새로운 Q 시리즈에는 플로어스탠딩형으로 Q950, Q750, Q550이 있고, 또 북셀프형으로 Q350, Q150이 있으며, 센터형으로 Q650c가 있는데, 모두 최신형 Uni-Q 드라이버를 채용해 더 달콤하고 공간적이며 사실적인 소리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개선된 베이스 기술을 채용해 더 깊고, 타이트하고 정확한 저역을 재생하고 있다. 유닛뿐만 아니라 콤팩트한 모습의 캐비닛의 설계와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음질 개선을 한 것이다.
Q750은 2.5웨이 방식으로, 6.5인치 알루미늄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와 1인치 알루미늄 돔 트위터가 결합된 Uni-Q 드라이버가 중·고역을 담당한다. 저역은 6.5인치 유닛 1개와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가 담당한다. 주파수 대역은 48-28,000Hz이며, 플로어스탠딩 형태의 이 스피커의 크기는 323×977×310(mm, WHD, 플린스 포함), 무게는 16.5kg이다.
KEF Q750 스피커에 마란츠의 SA-10 SACD 플레이어와 PM-10 인티앰프를 연결해 시청했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정숙한 배경 속에 선명한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다.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력도 잘 드러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3중주(EMI)에서는 쌉싸름한 첼로, 매끄러운 바이올린, 울림이 풍부한 피아노를 모두 만족스럽게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잘 전달되고,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맑고 힘 있게 표현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의 타격감도 꽤 정확하고, 무대에 등장하는 다양한 악기 소리가 명료하게 펼쳐진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가 사실적으로 들린다.
KEF Q750 스피커는 Uni-Q를 필두로 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서 하이파이나 홈시어터 애호가 모두를 만족시키는 명료하고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2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와 1개의 베이스 드라이버는 선명하면서도 풍부한 저음과 넓은 음향 무대를 표현하며, 최신형 Uni-Q 드라이버가 명료한 중·고역을 표현함으로써 음악 감상과 영화 감상을 두루 만족시킨다. 또한 현대적인 미니멀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움과 보는 즐거움까지 더하고 있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215만원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주파수 응답 48Hz-28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dB   권장 앰프 출력 15-150W   크기(WHD) 32.3×97.7×31cm   무게 16.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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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0월호 -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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