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PMA-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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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on PMA-30
  • 이현모
  • 승인 2017.10.02 00:00
  • 2017년 10월호 (54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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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서 멋진 음악을 선사해 줄 프리마돈나

데논은 일본의 오디오 전문 잡지에서 자주 상위에 올라오는 일본의 오디오 전문 업체이다. 데논은 100년이 넘게 오디오 업을 이어 온 업체로, 당연히 일본 오디오 애호가들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이다. 그런 데논이 최근에 매우 깜찍하고 당찬 디지털 인티앰프를 선보였다. 바로 PMA-30이다.
데논 PMA-30은 크기가 200×86×240(mm, WHD), 무게는 겨우 2.7kg인 콤팩트한 모습이다. 그러나 작다고 무시하지 말라. 디지털 음원 시대에 걸맞게 풀 디지털 앰프 시스템으로 완성되어서 디지털 입력을 통해서 최대 24비트/192kHz의 PCM 신호를 받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고음질 재생을 할 수 있는 apt-X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입력도 포함하고 있어 무선으로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만일 CD를 많이 소장하고 있다면 동사의 같은 디자인의 CD 플레이어인 DCD-50과 연결해 완벽한 컴포넌트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밤에 조용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혼자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고품질의 헤드폰 출력도 지원한다. 이 헤드폰 출력은 헤드폰의 임피던스에 맞게 게인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다양한 고성능의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PMA-30은 4Ω에서 40W의 출력을 낸다. 그러므로 책상이나 탁자 위에서 적당한 북셀프 스피커와 매칭하면 확실히 고음질의 음악을 선물한다. 더구나 작고 세련된 디자인은 보는 즐거움을 더할 뿐만 아니라 기기를 세로로 세울 수도 있어서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PC 파이라고 부르는 데스크 파이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좋은 오디오 시스템이 있다고 하더라도 잘 활용할 기회가 없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책상에서 업무를 많이 보며, 이때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 이럴 때 책상 위에 적당한 고음질의 스피커와 PMA-30을 연결한다면 그야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오디오 활용도 면에서는 PMA-30과 같은 작은 크기의 풀 디지털 인티앰프가 어쩌면 가장 주력 오디오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한다.
데논 PMA-30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캠브리지 오디오의 토파즈 CD10 CD 플레이어와 와피데일 앰버 AM-20.1 북셀프 스피커를 동원했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PMA-30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넓은 스케일감이 느껴지고, 제법 묵직한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각 악기들의 음색이 명료하면서도 힘이 있고, 약간 두툼하게 들린다. 카라얀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한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들이 힘 있게 울리며, 이어지는 조수미의 목소리가 약간 두툼하지만 힘이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EMI) 제4악장에서 오케스트라가 중후하면서도 넓게 펼쳐진다. 타악기의 타격감도 제법 힘차게 느껴지며, 솔로 가수, 합창단, 관현악 모두 큰 스케일에서 에너지 있게 들린다.

데논의 디지털 인티앰프 PMA-30은 디지털 음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스테레오 앰프이다. 콤팩트한 디자인 덕에 장소에 구애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크기는 좀 작아 보여도 들려주는 소리는 상당히 넓은 음향 무대를 만들며, 제법 묵직하면서도 두툼한 소리를 들려준다. 100년이 넘는 오디오 제조의 역사가 이렇게 작은 크기의 디지털 인티앰프에도 농축되어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초창기에 자사의 하이파이 제품을 ‘정밀 오디오 컴포넌트’라고 불렀다는데, 그런 정신이 100년을 면면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그런 정신이 현실로 구체화된 것이 디지털 인티앰프 PMA-30이 아닐까 한다. 작다고 깔보지 말라며 당당하게 자신만의 소리를 들려준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60만원   실효 출력 40W(4Ω)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2   아날로그 입력 RCA×1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6.3mm)   프리 아웃 지원   크기(WHD) 20×8.6×24cm   무게 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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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0월호 -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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