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청한 일본 나노텍 시스템즈의 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 카타나 스피커 케이블은 필자에게 무척 친근하다. 왜냐하면 이 스피커 케이블의 도체가 동사의 베스트 파워 케이블인 PS #308 원더풀 파워 케이블과 같기 때문이다. 전에 이 파워 케이블을 시청했을 때, 매우 넓은 입체 음향 무대, 섬세함과 고급스러움에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었다. 사실 나노텍 시스템즈에선 처음에 이 파워 케이블을 그대로 이용해서 스피커 케이블로 판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에 본격적인 스피커 케이블로 다시 설계해 정식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나노텍 시스템즈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나노 크기의 금속 입자를 활용해 전기 접점의 재질을 개발해 온 회사인데, 그런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판매하는 골든 스트라다 케이블은 하나같이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성능으로 오디오 애호가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 카타나 스피커 케이블의 선재는 PCOCC-A 고순도 동선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PC-Triple C 도체의 표면에 금 나노 입자 95%, 은 나노 입자 5%를 도포한 것으로, 도체의 굵기는 10AWG에 달하며, 이 정도라면 울리지 못할 스피커는 없을 것이다. 도체의 절연체로서 폴리올레핀을 사용했고, 절연된 두 도체 사이에 폴리에틸렌 튜브를 모두 2개 넣어서 진동을 제어했다. 심선과 보라색 PVC 재킷 사이에는 충전물로서 면사를 채워 역시 진동 제어에 만전을 기했다. 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 카타나 스피커 케이블은 세트 한정판으로, 후루텍 로듐 단자를 채용했다. 또 기기로부터 스피커 케이블로 전달되는 진동 억제를 위한 스플리터로 무거운 놋쇠로 주물 생산한 것을 부착함으로써 음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진동 억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소스기기로 NAS와 LAN 케이블로 연결된 파이오니아 N-70A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앰프는 프라이메어 I22, 스피커는 8인치 우퍼가 채용된 3웨이 스피커인 LRSL의 스탠더드를 연결했다.
야신타가 부르는 ‘고엽’에선 야신타의 목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음색으로 들린다. 피아노, 색소폰, 드럼과 같은 반주 악기도 풍부하면서 에너지가 잘 전달된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템페스트’의 제3악장에선 백건우가 연주하는 좌우 피아노 건반 음의 분리가 확실하고, 저음에서 고음까지 매끄럽고 명료하게 울린다. 특히 저음 건반 음이 명료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도 잘 전달된다. 그뤼미오가 연주하는 헨델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에서는 바이올린의 음색이 거칠지 않으며, 우아하고 감칠맛 나는 바이올린 음색의 다양한 변화가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이지 오우에가 지휘하는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연주에서는 시청실을 가득 채우는 타악기의 에너지가 잘 느껴지고, 트롬본, 트럼펫, 호른과 같은 관악기의 울림과 직진성도 잘 그려 낸다. 이외에도 다양한 악기와 목소리를 더 들어 보았는데, 정숙한 배경에서 명료하고 부드럽게 잘 소화해 냈다.
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 카타나 스피커 케이블은, 기본적으로 정숙한 배경에 투명하고 개방적인 입체 음향 무대를 만들어 낸다. 또 부드럽지만 명료한 목소리와 악기 소리로 오디오 애호가를 음악의 세계로 금방 몰입시키는 힘을 가진, 합리적인 스피커 케이블 가격의 하이엔드 케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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