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 Bugs, 슈퍼사운드 오디오세션이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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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 Bugs, 슈퍼사운드 오디오세션이 열리다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7.05.01 00:00
  • 2017년 5월호 (53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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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고음질 음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MP3와 FLAC 파일의 차이가 용량이 더 큰 것뿐, 음질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던 사람들도, 그 사운드 차이를 알게 된 것이다. 덕분에 DAP 시장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주류 스마트폰들까지 고음질 음원의 지원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다. 또한 헤드폰, 이어폰 모두 고음질 음원에 초점을 맞추며, HRA 대응이라는 마크를 달고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음질 음원에 대한 인식을 높인 데에는, 벅스의 역할도 분명 크게 작용했다. 2009년 국내에서 최초로 FLAC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3년에는 국내 유일의 음질 향상 솔루션인 레드손을 적용했다. 그리고 2015년에는 FLAC 안드로이드·iOS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지금 현재 1,685만 곡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그중 FLAC 음원만 940만 곡이다. 단연 국내 최대 보유이다. 그런 벅스에서 또 하나의 멋진 행사를 기획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PMC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고음질 청음회, 바로 PMC + Bugs, 슈퍼사운드 오디오세션이다.

PMC + Bugs, 슈퍼사운드 오디오세션은 미디어 대상으로 21일에 먼저 진행되었다. 일반 애호가를 초청하는 자리는 28일과 29일. 장소는 청담동 셰에라자드에서이다. 청음실로 처음 들어서자마자 스피커의 위용이 대단하다. PMC 최고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BB5의 최신작, BB5 SE가 세팅되어 있었기 때문.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제품인데, 실제로 보니 더더욱 경이롭다. 특히 가이드로 보호된 15인치 래디얼 우퍼의 시각적 위용은 쉽게 잊을 수 없게 한다. 매칭은 역시 네임 최고의 플래그십 모델인 화제작 스테이트먼트를 중심으로, 네임의 NDS, 유니티 코어, 555 PS DR 등이 동원되었다. 벅스의 고음질 음원을 PMC BB5 SE를 중심으로 최고급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듣는다는 것, 이번 시청회의 핵심이다.

본격적인 시청 전, PMC와 BB5 탄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먼저 전해진다. PMC는 역시 스튜디오 및 뮤지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우리가 익히 아는 비틀즈, 퀸, 레이 찰스, 스티비 원더, 아델 모두 PMC로 녹음 작업했거나, 실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PMC는 가장 영향력 있고, 인정받는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브랜드이다. 이들 브랜드의 탄생은 피터 토마스와 애드리언 로더가 만난 이후부터 시작된다. 당시 피터 토마스는 BBC에서 보수 등의 관리자 역할을 하였고, 애드리언 로더는 스튜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사석에서 요즘 스피커들이 듣기 힘들 정도로 형편없다는 이야기를 심각하게 하게 된다. 결국 이 둘은 왜곡이나 착색 없는 스피커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스피커 설계로는 앞서 이야기한 왜곡과 착색을 개선할 수 없었다. 기존 밀폐형이나 베이스 리플렉스형 모두 정답이 아니었기에 시작부터 완전히 새롭게 접근해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고민 끝에 완성한 것이 바로 지금의 PMC를 있게 한 한층 더 발전된 미로형 설계, 바로 어드밴스드 트랜스미션 라인(ATL)이다. 이로써 그들이 시작부터 강조하던, 착색과 왜곡 없는 사운드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처음으로 제작한 스피커는 BB1이었는데, 첫 번째 ‘Big Box’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BB1은 BBC에 납품하기 위해서 제작한 제품인데, 처음에는 BBC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진 못했다. 그렇게 몇 번의 수정과 개선을 거친 끝에 BB5라는 걸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눈앞에 그 BB5가 개선되어 SE 버전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시청회 진행은 본지 필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오승영 씨가 맡았다. 역시 벅스로 고음질 음원을 선택해서 듣는 시간이었는데, 모니터 스피커로 유명한 BB5 SE의 진가가 유감없이 드러났다. 어떤 장르에서도 왜곡과 착색 없이 녹음 그대로 정보를 전달하는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왜 홈 오디오에서도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에 열광하는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녹음 잘 된 음원에서는 최고의 감각을 선사하기도 했는데, 음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PMC의 능력이었다.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 다이애나 크롤의 ‘How Insensitive’, 마이클 잭슨 ‘Will You Be There’,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푸치니의 <라 보엠> 중 롤란도 빌라존과 안나 네트렙코가 부르는 ‘O Soave Fanciulla’ 등 PMC BB5 SE를 기억하게 하는 음악들이 시연 내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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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5월호 - 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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