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DCD-1600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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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on DCD-1600NE
  • 이현모
  • 승인 2017.05.01 00:00
  • 2017년 5월호 (53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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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재생에 모든 재능을 쏟아부은 SACD 플레이어

데논은 일본의 오디오 전문지에서 자주 상위에 올라오는 일본의 오디오 전문 업체이다. 그것도 외국의 유수한 오디오 업체를 물리치고 말이다. 당연히 데논은 일본 오디오 애호가들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일 것이다. 그런 데논이 최근 1600NE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 1600NE 시리즈는 데논의 중급 모델이자 베스트바이였던 1500번대 시리즈를 계승한 것이며, 새로운 기준으로 개발된 상급기 2500NE 시리즈의 사상과 기술을 고스란히 계승한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인티앰프 PMA-1600NE와 SACD 플레이어 DCD-1600NE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 PMA-1600NE는 고성능 DAC를 내장했고, PMA-2500NE에 적용된 기술이 포함된 증폭 회로를 탑재했다.
이번에 시청한 DCD-1600NE SACD 플레이어는 DCD-2500NE SACD 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디지털 입력이 없이 오로지 디스크 재생 전용기로서의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CD·SACD 재생과 함께, DSD 2.8/5.6MHz, PCM 24비트/192kHz의 고해상도 음원을 DVD R/RW에 기록한 데이터 디스크 재생에도 대응한다.
데논의 아날로그 파형 재현 기술인 어드밴스드 AL32 프로세싱 플러스 회로를 적용하고 있으며 고유한 데이터 보정 알고리듬을 활용해 고음질 사운드를 재생한다. 그리고 초정밀 32비트/192kHz D/A 컨버터, 지터와 위상 노이즈 억제를 위한 마스터 클록 설계 등으로 순수한 음질 재생에 최선을 다했다. 물론 이를 위한 고급 부품을 아낌없이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최신의 어드밴스드 S.V.H.(Suppress Vibration Hybrid) 메커니즘 탑재로 더욱 안정적으로 디스크를 읽을 수 있어 정확한 디지털 신호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메커니즘은 디스크 드라이브의 진동 제어에 만전을 기했고, 또한 픽업을 제어하고 디스크에서 읽은 신호를 디코딩하는 회로를 새롭게 개발하고 신호 경로를 단축함으로써 과전류 또는 노이즈 발생을 억제해 더욱 순수한 디지털 신호 추출과 전송을 꾀했다고 한다.

DCD-1600NE SACD 플레이어는 아날로그 출력으로 RCA 1조, 디지털 출력으로는 코액셜 및 옵티컬이 각 1개씩 있다. 리모컨이 제공되며, 크기는 434×135×329(mm, WHD), 무게는 8.2kg이다.
데논 DCD-1600NE SACD 플레이어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마란츠 PM-10 인티앰프와 밴더스틴 트레오 CT 스피커를 동원했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DCD-1600NE SACD 플레이어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넓은 스케일감이 느껴지는 피아노 음이다. 명료한 피아노 소리에 제법 힘이 실려 있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각 악기들의 음색이 명료하면서도 힘이 있게 들린다.
카라얀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한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들이 깨끗하면서도 힘 있게 울린다. 이어지는 조수미의 목소리는 명료하고 힘이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EMI) 제4악장에서 오케스트라가 중후하면서도 넓게 펼쳐진다. 타악기의 타격감이 힘차게 느껴진다. 이어서 솔로 가수, 합창단, 관현악 모두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데논의 DCD-1600NE SACD 플레이어는 데논의 베스트바이 시리즈를 더욱 개선한 모델이며, 요즘 디지털 파일 음원 시대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디스크 플레이어로서 더욱 전문화된 기기다운 면모를 보여 준다. 또한 가격과 상관없이 정숙한 배경에 넓은 입체 음향 무대를 그려 내고, 명료하면서도 힘이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등 과거 데논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상급기인 DCD-2500NE SACD 플레이어의 메커니즘과 클록 회로를 비롯한 대부분의 내용을 그대로 채용하고 가격만 합리적으로 낮춘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제품이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150만원   출력 레벨 2V   주파수 범위 2Hz-20kHz(CD), 2Hz-100kHz(SACD)   S/N비 117dB(CD), 119dB(SACD)   THD 0.0016%(CD), 0.0010%(SACD)   다이내믹 레인지 101dB(CD), 112dB(SACD)    크기(WHD) 43.4×13.5×32.9cm   무게 8.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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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5월호 - 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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