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애호가분들과 헤드폰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일본의 스탁스라는 브랜드의 제품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구입을 고민했을 것이다. 필자는 스탁스의 제품들을 들어 보았는데, 무수히 많은 헤드폰 브랜드 중에 고급스러운 소리를 가진 브랜드는 손꼽힐 정도로 극히 소수이지만, 스탁스는 이런 브랜드와는 비견할 수 없는 다른 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탁스는 1938년에 창립한 이래 현재까지 순수한 Made In Japan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본 후지미(富士見)시에 있는 본사에서 제조, 생산, 검사, 출하를 진행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헤드폰들은 대부분 유닛으로 다이내믹형 드라이버를 채용하고 있는 반면, 다른 브랜드와는 다르게 스탁스 헤드폰의 설계·제조 방식은 정전형이다. 그리고 기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스탁스의 정전형 헤드폰의 진동 막으로 사용되는 고분자 필름 막의 두께가 무려 2미크론 이하이다. 실지로 이 진동 막을 보게 된다면 이렇게 얇은 고분자 필름 막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에 경악하게 되며 왜 사람들이 스탁스를 인정하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이 진동 막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듣게 되면 왜 세계가 스탁스를 주목하는지 알 수 있다.
스탁스의 SRM-353X는 전용 헤드폰 앰프로, RCA와 XLR 입력이 가능하다. 특이한 것은, 고음질의 확보와 힘을 위해 로우 노이즈 듀얼 FET를 채용해 잡음을 줄였고, 커플링 콘덴서를 사용하지 않는 전단 직결 클래스A DC 앰프로 구성했다. 이는 왜곡률을 현저히 낮추면서도 구동력을 높이는 데 의의가 있다. 전면 섀시는 비자성 알루미늄 합금으로 되어 있고, 스탁스가 꾸준하게 출시해 왔던 전통성 있는 외관을 가지고 있다. 기기 뒷면에 XLR과 RCA 입력을 선택 가능한 전환 스위치가 있다. 그리고 볼륨 노브는 좌우 밸런스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SR-L500은 7Hz-41kHz의 광대역의 주파수 대역폭을 가지고 있는 오픈형 헤드폰이다. 정전 용량은 케이블을 포함해 110㎊이다. 6심의 평평한 케이블은 히타치 금속 주식회사에서 개발한 99.99999%의 고순도 구리 선재인 HiFC 케이블을 사용했다. 디자인은 올 블랙의 심플한 외관으로 되어 있고, 귀를 완전히 덮으며, 넓은 유닛에서 흘러나오는 공간감이 귀를 자극한다.
그렇다면 이 두 기기는 그만한 명성과 그만한 인기에 걸맞은 사운드를 지원하고 있을까? 물론이다. 스탁스의 SR-L500과 SRM-353X는 최고의 해상력을 가지고 있다. 사운드 엔지니어와 지위 높은 평론가들이 스탁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스탁스의 이어 스피커는 출력되는 사운드를 생생한 사운드로 만들어 준다. 이 때문에 마치 맑은 하늘에서 빗방울만 떨어지는 느낌이 들만큼 정확한 소리가 귀로 똑똑똑 전해진다. 그리고 정확한 밸런스를 갖춘 중·고음과 적당하고 부드럽게 퍼지는 저음이 또렷하게 들린다. 이와 함께 듣는 귀를 통해 연주의 그림이 그려지고, 그림뿐만 아니라 생생히 살아 있는 연주가 떠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스탁스하면 SR-009와 SRM-007tⅡ를 많이 생각할 것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지만 그 이상의 품격 있는 성능을 발휘하기에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다만, 필자는 궁극의 헤드 파이 시스템도 좋지만 헤드 파이에 관심이 있으면서 기존의 헤드 파이와는 완전히 다른 소리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찾거니와 음의 정확한 밸런스와 청명한 소리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이번에 시청한 SR-L500과 SRM-353X를 꼭 권하고 싶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SR-L500 가격 78만원 유닛 타입 푸시풀 일렉트로스태틱 임피던스 145㏀ 음압 101dB 주파수 응답 7Hz-41kHz 무게 465g
SRM-353X 가격 98만원 재생주파수 특성 DC-90kHz THD 0.01% 이하 최대 출력 전압 400V 입력 임피던스 50㏀ 크기(WHD) 15×10×36cm 무게 3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