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o Serblin Lig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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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 Serblin Lignea
  • 장현태, 김남
  • 승인 2017.02.01 00:00
  • 2017년 2월호 (53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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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셀브린을 기억하게 하는 기념비적인 작품
글 | 장현태

프랑코 셀브린은 오로지 예술 작품과 같은 스피커를 개발하는 데에만 몰입했던, 이탈리아 스피커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었다. 그는 2006년 소누스 파베르의 경영에서 은퇴한 뒤, 그의 이름을 따서 프랑코 셀브린 브랜드를 설립했다. 그리고 플래그십 모델인 크테마와 북셀프 모델인 아코르도를 통해 소누스 파베르의 이상을 뛰어넘는 듯했지만,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사후 생전에 스케치해 두었던 자료를 통해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된 제품이 리그네아이며 마지막 유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캐비닛은 통나무를 조각해서 만들어 낸 형태로, 속이 가득 차 있으며, 내부에 4리터의 작은 내부 용적의 공간만 마련해 두었다. 후면은 마치 만돌린을 연상시키는 유선형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곡면을 따라 계단형으로 조각해 후면의 디자인 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후면 중앙에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설치했다. 전면은 알루미늄 패널 하우징 방식으로, 트위터와 미드·우퍼를 한 번에 결합해 공진을 억제시켜 주고 있으며, 역시 오픈 스트링 그릴을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곡면과 스타일을 강조한 모습으로, 스피커라기보다는 이탈리아의 세련미가 넘치는 고급 장식품을 보는 듯하다. 사운드는 지나치게 개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음의 전개가 돋보이는 스피커이다. 작은 사이즈이지만 사운드의 잠재력과 대역 표현 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위엄이 있는 작은 거인이다. 한마디로, 소누스 파베르를 시작으로 누구도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악기의 감성을 담아낸 스피커 장인, 프랑코 셀브린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존재감, 생김새, 사운드 그 어느 기준에서도 이상적인 스피커  
글 | 김남


스피커를 지금처럼 아름답게 변형시킨 것은 이탈리아이고, 그 대표 인물은 소누스 파베르를 이끌었던 프랑코 셀브린일 것이다. 그가 없었더라면 스피커는 지금도 여전히 사각형의 멋없는 소리통에 머물렀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소리를 울리지 않고 보고만 있어도 음악이 흐를 것만 같은 스피커, 그것이야말로 소누스 파베르와 프랑코 셀브린인 것이다. 이 불세출의 거장이 몇 해 전 세상을 떠났고, 그가 생전에 스케치해 두었던 유작이 오늘에서야 완성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본 제품이다. 마치 고급 마이크처럼 생겼다. 세계의 정상들이 모여 회의를 가지는 곳에 있음직한 스타일이다. 스케치를 토대로 했어도 3년이나 개발 기한이 걸렸다고 하며, 그만큼 만듦새는 완벽하다. 소형기로는 이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제품은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무 곳이나 자유롭게 이동시켜도 그 존재감이 탁월하며, 생김새의 만족감, 가격대, 들려주는 사운드의 품위 등 그 어느 기준에서도 이상적인 상위 제품이다. 크기와 투입된 유닛만을 본다면 전형적인 북셀프 규모지만 그 규모를 뛰어넘는 음장감에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그리고 소누스 파베르의 사운드 전통을 그대로 충실히 따르고 있어서 상쾌함과 윤기가 넘치며, 자연스러운 안정감도 두드러진다. 탐욕이 가라앉으면 고급 소형기 생각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이 제품은 소형기 사이즈이면서 중형기 이상의 소리를 내주고, 또 소유욕도 만족시킬 수 있는 구매 우선순위의 대표적 기종이다.

 

수입원 신원이멕스 (02)707-1592  
가격 75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1cm, 트위터 2.7cm   재생주파수대역 58Hz-36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3dB/W/m   최소 앰프 출력 20W   크기(WHD) 50×105×29.5cm   무게 16kg(Pair)    

53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7년 2월호 - 5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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