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A Design WM202·WA202·Triangle Esprit Titus 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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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A Design WM202·WA202·Triangle Esprit Titus Ez
  • 김남
  • 승인 2017.02.01 00:00
  • 2017년 2월호 (53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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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고 여유로운 프렌치 사운드만의 매력에 빠져들다

프랑스의 스피커와 앰프, CD 플레이어로 구성된 다소 이색적인 매칭 시스템이다. 이색적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프랑스의 오디오 제품은 다소 낯설다. 포칼의 스피커, 자디스의 진공관 앰프를 제외하고선 얼른 이름을 대기 어려운 것이 프랑스 제품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것이 프랑스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음악을 따져도 독일이나 영국에 훨씬 못 미친다. 유명 가수도 별로 없고, 악단도 소수이며, 연주자로도 얼른 꼽히는 사람이 없다. 샹송도 마찬가지로 국내에 새로운 가수나 곡의 소개가 끊어진 것도 한참이다. 영화도 별로, 좋은 소설가나 화가도 별로다. 다소 기묘하다. 그런데도 항상 문화의 강국으로 꼽히며, 파리를 문화의 고향으로 부른다. 사실 문화의 향수에 묻혀 있는 고장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런 논박에 대해 문화가 너무 보편화되어 버린 것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문화의 콤플렉스를 가진 곳에서 의식적으로 문화를 강조하지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는 곳에서는 사실 문화라는 단어 자체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촌스럽고 어색하다는 것.
그런 점을 전제로 본다면 프랑스에서 스피커나 앰프 같은 것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에 수긍이 간다. 음악이든 영화든 독서든 이미 일상화되어 있는 곳에서 그런 단어가 불필요하듯이 말이다. 그런 시각으로 볼 때 시청 시스템은 다소 진기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억지로나마 브리티시 사운드라는 표현처럼 프렌치 사운드의 면모를 본다고 해야 할까?

트라이앵글은 벌써 태동한 지 30여 년이나 된 메이커이며, 포칼, 카바세와 함께 프랑스의 스피커 전문 제조사로 정평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수입이 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라이앵글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 개 국에 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트라이앵글은 대형 스피커 회사답게 인클로저나 유닛, 네트워크 모두를 자체 설계하고 자체 제작한다. 당연히 판매 가격도 비싸지 않다. 들어가 있는 유닛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트위터를 보면 짧은 혼 스타일로 되어 있고, 중앙에는 독특한 형태의 조형물 같은 페이즈 플러그가 들어가 있으며, 돔의 재질은 티타늄이다. 미드레인지나 미드·우퍼는 요즘은 흔치 않은 페이퍼 재질이다. 스피커 유닛의 재질이 별스럽게 발전해 왔지만, 여전히 초기에 사용된 페이퍼 콘의 능력이 가장 좋다는 전문가가 많다. 사실 내구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페이퍼 콘의 장점은 너무나도 많다. 트라이앵글은 그런 이론에 충실한 셈이다. 시청인 티투스는 에스프리 Ez 시리즈 중 하나이며, 이 시리즈에는 홈시어터에 대응하는 여러 기종이 포함되어 있다.
YBA는 트라이앵글과 비슷한 연륜의 메이커이다. 한때 경영자가 바뀐 뒤 잠시 맥이 끊어진 적도 있지만 새 오너가 진용을 일신, 대대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시청기는 디자인 시리즈인데, 여기에는 리시버와 CD 플레이어, D/A 컨버터가 포함되어 있고, 이 위 시리즈에는 호사스러운 헤리티지, 패션 시리즈들이 있다. YBA 제품은 공통적으로 외관은 심플하며 현대적인 모습으로 되어 있어 역시 패션이 일상화되어 있는 국가의 제품답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기는 인티앰프가 아니라 리시버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것은 튜너를 갖추고 있기 때문인데, 튜너는 진기하게도 FM/AM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엄연히 AM이 현역이며 각 지방마다 방송되고 있는데, 음악만을 생각하다 보면 그것을 잊어버리기 쉽다. 세트로 함께 출시된 CD 플레이어도 전형적인 제품이다. 24비트/192kHz에 대응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PCM1796 DAC가 내장되어 있고, 디지털 입력으로 USB 입력이 있어 PC 파이에 대응하며, 옵티컬 입력도 있어 TV나 셋톱박스와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연결해 고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들려주는 프렌치 사운드는 독주 현에서 가장 장기를 발휘한다. 30분쯤 지나자 소리가 온화하고 매끄러워지는데, 특출한 개성은 없어도 대범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으며, 자연스러움과 여유감이 인상적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YBA Design WM202   가격 119만원   DAC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PCM1796 24비트/192kHz   아날로그 출력 RCA×1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B×1   디지털 출력 Coaxial×1   디지털 입력 지원 24비트/192kHz   출력 레벨 2V   S/N비 107dB 이상   THD+N 0.001% 이하   크기(WHD) 32×11×28cm   무게 5kg


YBA Design WA202   가격 129만원   실효 출력 50W(8Ω)   입력 RCA×4   튜너 지원(AM/FM)   주파수 응답 20Hz-20kHz   THD+N 0.01% 이하   S/N비 90dB 이상   크기(WHD) 32×11×28cm   무게 6.7kg  


Triangle Esprit Titus Ez   가격 13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3.3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5Hz-22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W/m   파워 핸들링 60W   크기(WHD) 15.7×31.2×26.6cm   무게 5.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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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2월호 - 5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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