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20 Pro Passive·SCM12 Pro Pas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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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20 Pro Passive·SCM12 Pro Passive
  • 장현태
  • 승인 2017.01.02 00:00
  • 2017년 1월호 (53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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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주목해야 할 ATC의 패시브 모니터 스피커 등장

전 세계 수많은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관심을 가지는 모니터 스피커 브랜드 중 하나를 손에 꼽으라면 단연코 ATC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에겐 하이파이용으로 익숙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프로용에 대한 집념이 어느 브랜드보다 강렬하다. 이미 SCM50ASL Pro 이상의 대형기들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데, 얼마 전부터 미들급의 SCM25A Pro와 SCM45A Pro가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소형 액티브 타입 스피커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SCM20ASL Pro와 함께 파격적인 새로운 패시브 타입 스피커 두 가지 모델이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바로 SCM12 Pro, SCM20 Pro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 두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ATC가 본격적으로 보급형 스튜디오 모니터용 스피커를 소개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ATC가 작정하고 만들어 낸 새로운 프로 시리즈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며, 프로용 버전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프로용뿐만 아니라 하이파이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신제품으로 여겨진다.

제품의 디자인은 공통적으로 하이파이용과 달리 심플한 사각 스타일을 적용했고, 마감의 경우도 하이파이용의 고급 무늬목 마감과 달리 프로용 콘셉트에 맞추어 제작했으며, 외관을 스크래치 등에 유리한 블랙 텍스처 마감으로 처리하고, 전면 그릴은 없는 타입으로 제작했다. 두 모델은 스튜디오용으로 개발된 만큼 마감에 대한 퀄러티를 강조하기보다는 철저히 모니터 스피커 본연의 성능에 집중한 것이며, 가격적인 부감도 줄였다.
먼저 SCM12 Pro를 살펴보겠다. ATC가 야심차게 준비한 동사에서 가장 소형의 패시브 프로 버전이다. 처음 선보인 모델인 만큼 제품에 대한 기대와 성능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가격적인 부담을 덜어 낸 모델이며, 스튜디오용 니어필드 모니터 용도에 가장 이상적인 스피커로 제작된,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모델이다. 언뜻 보아선 하이파이용 SCM11을 기반으로 재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실제 사운드적인 성향은 하이파이용이라기보다는 사운드 튜닝이 철저히 레코딩 니어필드용으로 최적화된 모델이다. 따라서 모니터 스피커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경우나 그동안 가격의 문제로 ATC를 고민만 했었다면, 드디어 ATC를 사용할 길을 열어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ATC에서 이 모델은 별도의 EQ나 필터 제어가 없더라도 세팅이 수월하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내세우며 강조하고 있다. 이 점이 가능한 이유는 ATC의 독보적인 드라이버 기술과 밀폐형의 장점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따라서 작은 공간에서 앰프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기본적인 스윗 스팟을 유지한 포지션의 스튜디오 환경을 갖추었다면 어렵지 않게 안정적인 밸런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6인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인 SB50-150CLD에는 CLD(Constrained Layer Damping)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0.75인치 보이스 코일을 채용해 핸들링이 가벼워졌고, 적층 패브릭 콘을 사용하며 댐핑재로 처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왜곡을 감소시켜 정확하고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트위터의 경우는 듀얼 서스펜션 구조의 1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인 SH25-76을 사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SCM20 Pro를 살펴보면, 이 스피커는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SCM20ASL Pro MK2 버전에서 액티브용 앰프를 삭제시킨 패시브 모델이다. 그리고 이 모델에 사용된 트위터의 경우, 신형 슈퍼 버전인 SH25-76S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표준 트위터에 비해 높은 자속 밀도와 더욱 높은 SPL 특성을 지녔다. 또한 6.5인치 미드·우퍼는 소프트 돔 타입의 대형 더스트 캡이 인상적인데, 여기에는 엄청난 크기의 마그넷과 견고한 프레임이 뒷받침되어 있으며,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이 적용된 드라이버로 ATC를 있게 한 가장 핵심 드라이버로 불린다. 이를 통해 밀도 높은 정확하고 깊이 있는 베이스와 정확한 중역을 재생해 낸다. 바인딩포스트의 경우 하이파이 모델인 SCM20 PSL에 적용했던 고급 사양을 적용하는 등 많은 신경을 쓴 모델이다. 경량화된 캐비닛과 배플 구조와 함께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낮게 가져감으로써 하이파이 버전과 달리 중·고역의 밸런스는 더욱 모니터적으로 튜닝이 되어 있으며, 이로써 차별화된 사운드로 표현해 주고 있다.

두 모델 모두 네트워크에는 음질 중심의 튜닝이 되어 있는데, 커패시터는 모두 금속화 폴리프로필렌 타입이며, 모든 인덕터는 신호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어 코어 타입을 사용해 음질적인 질감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SCM12 Pro의 경우 하이파이용이라기보다 사운드 튜닝이 철저히 레코딩 니어필드용으로 최적화된 모델이며, 생각보다 구동이 어렵지 않고, 기존의 하이파이 모델과는 차별화된 성격이다. 반면 SCM20 Pro는 전통적인 하이파이 모델인 SCM20 PSL의 성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 공간이 좀더 여유가 있고, 구동력과 출력이 뒷받침되는 앰프를 사용하는 조건 하에서 더욱 능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두 모델의 사운드 성향은 패시브 모니터 스피커답게 잠시 들어 보아도 소스기기와 음원의 녹음 상태와 성능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킥과 베이스의 저역 표현력의 판단에서 그 어떤 소형 니어필드 모니터 스피커보다 뛰어난 분별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미 하이파이 패시브 제품에서 입증되었듯, 듀얼 서스펜션 타입의 높은 음압 레벨을 가진 트위터를 채용하고 있어 음악 작업 시 장시간 모니터링에서도 피로도 없이 정확한 청취가 가능하다. 이렇듯 여러 조건들에서 레코딩 스튜디오의 모니터용 소형 패시브 스피커로서는 최적의 요건들을 갖추고 있으며. 동 가격대의 웬만한 모니터 스피커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느낌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SCM20 Pro Passive   가격 42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80Hz-20kHz(±2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1kHz   임피던스 8Ω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5×45×29.4cm   무게 18kg


SCM12 Pro Passive   가격 24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80Hz-16kHz(±2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kHz   임피던스 8Ω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3.8×40×23.5cm   무게 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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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1월호 - 5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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